728x90 반응형 불경5195 [적어보자] #619 불교(결정장론 상권 10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10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어찌 다시 생하겠으며, 어떻게 모든 번뇌[惑]가 생기겠는가? 그러므로 출세간도에 의지하여 이미 번뇌를 끊어 없앴으면 퇴실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미 설한 바와 같이 인연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생인(生因)이고, 둘째는 방편인(方便因)이다. 차제연(次第緣)이란 모든 심수법(心數法)이 차례에 따라 나머지 다른 법들이 생기는 것이니, 이 심수법은 생겨나는 것의 연이 된다. 어느 하나의 식은 그 식이 차제연을 지으니 의(意)라 이름하기도 하고 의입(意入)이라 이름하기도 하며 심계(心界)라고 이름하기도 한다. 이 차제연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이미 멸함[已滅]이요, 둘째는 처소를 이주함[移處]이다. 연연(緣緣)이란 이 다섯 .. 2021. 10. 2. [적어보자] #618 불교(결정장론 상권 9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9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괴단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과실강(過失想)ㆍ부정상(不淨想)ㆍ청어상(靑瘀想)9) 등이 있을 경우 잘 사유함으로써 탐욕을 무너뜨린다. 아직 탐욕을 다하지 못하였으면 탐욕에 따르지 않는다. 진경계(塵境界)에 대해 마음이 탐착하지 않는 것을 괴단이라 한다. 정단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세속도(世俗道)를 따라 욕계의 물듦을 떠나고 색계의 물듦을 떠나면 적정(寂靜)을 증득하여 마음의 상속이 다시는 욕계나 색계에 집착하지 않도록 유지시키는 것을 정단(定斷)이라 한다. 본영발단(本永拔斷)이란 무엇인가? 성인(聖人)이 출세간의 도를 닦아 삼계의 물듦을 떠나면 삼계 가운데 있는 모든 번뇌의 근본 바탕이 다시는 생겨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세 .. 2021. 10. 2. [적어보자] #617 불교(결정장론 상권 8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8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만일 그대가 이 의미가 아니라고 한다면 이 모든 법들은 동일한 모습이 돼 버리니 어떻게 분별할 수 있겠는가? 또 만약에 분별할 수 있다면 이는 곧 무궁하여 아직 생기지 않은 것이 생길 수 있으니, 어찌 상(相)을 존재케 할 수 있겠는가? 미래법의 성품은 색(色) 등으로부터 상응하니 별도의 다른 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라는 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현세법이라는 것은 곧 과(果)를 말하나니 이러한 뜻이 없다. 마땅히 성취되기 때문에 존재하나니 이 진실한 말은 증험하여 믿을 수 있다. 미래의 모든 법은 아직 행상(行相)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생긴다는 뜻이다. 미래법과 같이 과거법도 또한 그러하다... 2021. 10. 2. [적어보자] #616 불교(결정장론 상권 7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7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그러므로 비구는 마음을 청정하게 닦아 이미 ‘즐겨 번뇌를 집착함’을 아는 까닭에, 이미 ‘물든 마음이 허물과 병통임’을 아는 까닭에, ‘번뇌를 끊는 방편이 있음’을 아는 까닭에 신속히 무상청정무루심(無上淸淨無漏心)을 증득한다. 또 별도로 마음을 알아 또한 전심(轉心)을 말하니 이른바 가명이다. 또 별도로 마음을 알아 또한 전심을 말하니 이른바 타인(他因)이다. 마음을 잘 닦게 되면 두 가지 공덕이 있으니 공덕을 얻어 과보를 얻을 때 마음이 흔쾌하고 즐거우며, 선법(善法)을 닦아 익히면 자재 무애하게 된다. 세 가지의 허물이 있어 마음을 탁하게 물들이니, 첫째는 바르지 못한 사유[不正思惟]이고, 둘째는 번뇌의 부림[結使]을 아직 끊지 .. 2021. 10. 2. [적어보자] #615 불교(결정장론 상권 6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6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답】여기에는 네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 사람이 무심(無心)하게 수면 상태에 있을 때, 의식이 민절(悶絶)되거나 혼미(昏迷)하여 인사불성일 때, 무상정(無想定)에 들었을 경우,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났을 경우, 아나함인(阿那含人)이 멸진정에 들었을 경우이니 이 다섯 종류의 사람에게는 아라야식은 존재하나 의식은 없다. 둘째, 아라한ㆍ벽지불ㆍ불퇴 보살(不退菩薩)ㆍ여래 세존 이 네 종류의 사람은 마음이 있는 곳에 6식을 존재케 하지만 아라야식은 얼다. 셋째, 범부인이나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은 마음이 있는 곳에 6식도 존재하고 아라야식도 존재한다. 넷째, 모든 아라한ㆍ벽지불ㆍ보살ㆍ세존께서 멸진정에 들었을 경우나 또한 세존께서 무여열반에 .. 2021. 10. 1. [적어보자] #614 불교(결정장론 상권 5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5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답】아라야식은 통달분 등 모든 선근의 근본 바탕이 되지 않는다. 세간의 온갖 선이 증장하면 통달분의 선근은 점차적으로 더욱 밝고 뛰어나게 되며 통달분의 선근이 점차적으로 밝고 뛰어나게 되기 때문에 세간의 모든 선도 또한 뛰어난 과보를 얻을 수 있다. 세존께서는 아라야식이 일체의 종본(種本)이라는 것에 의탁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말하자면 안계와 색계와 안식계 및 나아가 의계(意界)와 법계(法界)와 의식계에 이르기까지 아라야식에는 갖가지 성품[性]이 있기 때문에 따라서 종본을 쌓아 모으는 비유로써 설명하셨다. 이와 같이 아라야식은 일체 번뇌의 근본이니, 선법을 닦기 때문에 이 식을 멸할 수 있다. 선법을 닦는다는 것은 모든 .. 2021. 10. 1. [적어보자] #613 불교(결정장론 상권 4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4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타진이란 5식의 진(塵)3)을 취하여 경계로 삼는 것이요, 자진경계란 법에 대해 취하되 이 의식이 나머지 7식과는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아라야식은 6식의 3수(受)와 상응하여 함께 생하니, 고(苦)와 낙(樂) 그리고 불고불락(不苦不樂)이다. 욕계의 인간이나 천상, 축생, 아귀에는 약간의 3수가 존재하여 자신의 불고불락수와 더불어 함께 생한다. 지옥도(地獄道)에서는 고수(苦受)가 떠나지 않고 아라야식을 의탁하여 수가 함께 생한다. 3선지(禪地)에서는 오로지 낙수(樂受)만이 아라야식을 의탁하여 수가 함께 생한다. 4선(禪)에서부터 비상비비상지(非想非非想地)에서는 오로지 불고불락수만이 존재하여 아라야식을 의탁하여 수가 함께 생한다... 2021. 10. 1. [적어보자] #612 불교(결정장론 상권 3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3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어떻게 달라짐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 최초의 일념으로부터 집지되어 온 경계와 나아가 생사에 이르기까지가 일미사(一味事)이기 때문이다. 아라야식은 경계 가운데서 생각생각에 생멸하는데 욕계 중에서는 경계를 취함이 미세하고, 색계 중에서는 경계를 취함이 광대하고, 무색계의 무량공처(無量空處)와 무량식처(無量識處)에서는 무량한 경계를 취하고 무소유처(無所有處)에서는 미세한 경계를 취하며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에서는 깊고 미묘한 경계를 취한다. 이렇듯 두 가지 내외의 경계이기 때문에, 미묘하기 때문에, 일미이기 때문에, 생각생각에 멸하기 때문에, 미소란 경계이기 때문에, 광대한 경계이기 때문에, 무량한 경계이기 때문에, 미세한 경계이기 .. 2021. 10. 1. [적어보자] #611 불교(결정장론 상권 2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2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현량경계(現量境界)1)를 반연하는 경우에 쉽고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식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들이 함께 생겨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본(種本)이란 만약 아라야식을 떠나서 안(眼) 등 6식(六識)이 서로 바탕이 된다고 한다면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선식(善識)이 멸할 때 불선심(不善心)이 생기고, 불선식(不善識)이 멸할 때 선심(善心)이 다시 생하며, 선식과 불선식이 멸할 때 무기심(無記心)이 생긴다. 하계심(下界心)이 멸하면 중계식이 생기고 중계심(中界心)이 멸하면 상식(上識)이 생기며 상식이 또한 멸하면 하심(下心)이 다시 생긴다. 유루식이 멸하면 무루심이 생기고, 무.. 2021. 10. 1. [적어보자] #610 불교(결정장론 상권 1편 / 決定藏論)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1편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심지품(心地品) 지혜가 통하지 않음이 없으시고 깨끗함에 대하여 더 이상 닦아 다스릴 필요도 없으시며 세간을 구제하시고 세간에 대하여 다 논의해 마치신 가장 수승하고 존귀하신 분께 머리 숙여 예경하옵니다. 말씀하신 법은 정지도(靜地道)를 도(道)로 삼으셨으니 이 세 가지 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세간을 따라 윤회함이 마치 수레바퀴가 구르는 것과 같네. 성스러운 승중(僧衆)은 법에 머물러 번뇌의 결박 벗어나고 다른 나머지 범부 대중을 초월했으니 십분(十分) 가운데 팔분인(八分人)의 과도(果道)는 도과(道果)이기 때문이네. 가령 모든 대사(大士:보살)들이 논(論)을 짓고자 하는 것은 무지한 사람들이나 전도된 견해와 의혹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익.. 2021. 9. 30. [적어보자] #609 불교(견정론 하권 9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9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조균(朝菌)이 대춘(大椿)보다 길다고 하여 길고 짧음에 매이는 것도 바야흐로 허상이라 하였다. 이 또한 장주가 속정(俗情)의 망집(妄執)이 생기면, 길고 짧고 곱고 미운 것의 실정에 따라 인아(人我)의 탐욕심을 일으키므로 자신을 이롭게 하고자 만물을 해치면 환난을 초래한다고 풀이한 것이다. 여기서 한 생 내에 이와 같이 전도되면, 수명을 짧게 하여 목숨을 해치고 유(類)에 끌려 몸을 망친다고 논하는 것으로, 미래 명보(冥報)의 이치가 없고, 과거 업연의 이치가 없고, 당대에 선악을 지어서 그 소행에 따라 당대에서 보를 받는다고 하므로 유가의 서책에서 말하는 것과 큰 뜻은 대체적으로 같지만, 이로써 불교와 도가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밝히기에 충.. 2021. 9. 30. [적어보자] #608 불교(견정론 하권 8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8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만약 신하들이 사모하는 정을 끊을 수 없었다면 의관을 받들어 모셔야지 어찌하여 황제가 남긴 의복을 묻어버리는가? 비록 사모하는 정을 표한다 하더라도, 중자(仲子)가 죽기도 전에 장례에 필요한 거마(車馬)를 보낸 것을 『좌전(左傳)』에서는 예가 아니라 하였는데, 황제(黃帝)가 붕어하지도 않았는데 장사를 지낸 것이 신하로서 어떻게 없는 일을 꾸며내었겠는가? 장사지낸 것은 거짓이 아니나 승천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것은 날조로써, 이치를 가늠해보면 그 사적도 알 수 있다. 도리어 여자를 다스려 신선을 구하고자 욕심껏 하여 과(果)를 구하였으므로, 이는 재차 윤회의 경계로 떨어진 것이지, 어찌 해탈의 경계에 올랐겠는가? 설사 실제로 신선을 얻었다 치더라도.. 2021. 9. 30. [적어보자] #607 불교(견정론 하권 7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7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있다 하나 작은 어짊이기에, 삼세의 인과에 매여서 일생의 화복만을 밝히느라, 여타의 재앙이나 경사를 자손에게 남긴다. 악을 지으면서 선을 닦더라도 도리어 명보(冥報)를 끊기에, 살아 있어도 목숨은 기한이 정해져 있는지라, 끝내는 귀신이 되고 만다. 장수한다 해도 변천(變遷)한다는 기약이 없는데, ‘살리기를 즐기고 죽이기를 싫어한다’고 이르면서 ‘목숨 중하기가 사람이나 축생이 같은데,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 어찌 살상할 수 있겠는가?’ 하고 말한다. 그러므로 자공(子貢)이 고삭(告朔)의 양을 죽일 때에 그 울음소리를 듣고 고기를 먹지 않은 것도 자기 마음에 빌미해서, 남의 목숨이라도 생을 아끼는 마음이야 나와 남이 모두 같음을.. 2021. 9. 30. [적어보자] #606 불교(견정론 하권 6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6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선니(宣尼)의 이 같은 말에 비춰 보면, 노자가 서쪽으로 가면서 말한 것과 대체로 같다. 백양(伯陽)과 중니(仲尼)가 이 땅에서 성인이라 일컬어지는데, 두 사람이 모두 서방에 성인이 있었음을 알고 있었으니, 석가의 도가 광대하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공자가 말했다. “제가 어려서 뜻을 품은 것이 당시에 명예나 훔치려는 것이었기에 한번 담론하면 그 언변을 칭찬받았습니다. 그러나 삼가 고론을 듣고 보니, 어눌한 바보가 창피스럽게 선니(宣尼)의 숭인(崇仞)을 바라보고, 누추한 초가에서 부끄럽게도 정령코 선생님의3) 화락한 얼굴을 뵙게 되니, 마침내 혼미하던 심식(心識)이 깨우쳐졌습니다. 이야말로 구만 리 장천(長天)에 드리운 날개를 활개쳐서 날아오르.. 2021. 9. 30. [적어보자] #605 불교(견정론 하권 5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5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출가의 법은 서역에 근거하는 것이다. 석가가 국왕의 귀한 자리를 버리고, 비빈(妃嬪)에 대한 미련도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닦아 6년간 고행하다가 하루아침에 성불하였으며, 성불하고 나서 교진여(憍陳如) 등을 제도하였다. 이 땅에는 원래 출가라는 싹조차 없었고, 노자도 스스로 부인을 거느리면서 주나라에 사관으로 봉직하였다. 주나라를 떠나 서쪽으로 갔더라도 그 몸이 속인이니, 근본적으로 부인을 버리고 옷을 바꿔 입어 출가하는 형상은 없었다. 그러므로 노자의 아들 이름이 종(宗)이고, 종의 아들 이름은 하(瑕)이며, 위나라에 봉직하여 단간후(段干候)에 봉해졌다가, 나중에 한나라 교동왕(膠東王)의 태부(太傅)가 되었던 것이 각각 「열전」에 남아 있다... 2021. 9. 29. [적어보자] #604 불교(견정론 하권 4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4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제가 오랫동안 속세의 그물에 빠져서 참다운 통발[網罕]을 깨치지 못하고, 그 이후로 귀는 황화(黃花:道家를 지칭)의 소리에 체하였고 뜻은 백설(白雪:옛날의 曲名)의 연주에 어지러웠기에, 비록 누차 묘하게 풀어주셨어도 아직도 깊은 의심이 맺혀 있습니다. 형지(形智)가 눈멀고 귀먹어 단번에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나, 다행히도 남쪽을 가리키심에 지금 북원(北轅)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영보나 천존이 만약 허망하기가 이와 같다면 그 경의 가르침도 날조되어 편술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체로 거짓되고 망령된 것이나 다시 한 번 가르침을 내려 주십시오. 바라건대 고황(膏肓)에 든 병을 낫게 하시어, 고질이 되는 것을 막아 주십시오.” 선생이 빙그레 웃.. 2021. 9. 29. [적어보자] #603 불교(견정론 하권 3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3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도사라 칭하는 자들은 광성자(廣成子)ㆍ무광자(務光子)ㆍ소보(巢父)ㆍ허유(許由)ㆍ연자(涓子)ㆍ강조(降棗)의 무리들이2) 시대에 뒤지면서도 왕후나 업신여기고 속세에 어울리지 않으면서 그 뜻을 고상하게 여기는 자들이다. 그 다음으로는 영관(榮冠)과 면체(冕締)를 잃자 수풀이나 개울을 감상하고 자지(紫芝)를 노래하며 스스로 소금(素琴)이나 즐겨 뜯으면서 소일하는 자들도 있고, 말대(末代)에는 비련(飛練)에나 몰두하여 뜻을 술법에 두는 자들도 있는데, 모두 도사라 부른다. 자취는 비록 속가와 달리했으나 의복에는 별다른 제도가 없었다. 한나라 명제(明帝) 때에 불법이 중하(中夏)에 이르자, 오나라 적오년(赤烏年)에 술사(術士) 갈현(葛玄)이 오나라의 군주.. 2021. 9. 29. [적어보자] #602 불교(견정론 하권 2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2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하물며 하상공이 앉아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운기를 타고 올라가면서 황제에게 책을 주어, 『도덕경』을 널리 폈다면, 근교에서 신광(神光)에게 제사지내거나 이씨(李氏) 부인의 일에 비해, 이것이 더욱 빛나는데도 이를 버려두고 기록하지 않았으니. 참으로 이 같은 이치는 있을 수 없다. 또 하상공이 ‘내가 이 책을 주석한 지 천 7백여 년이나 되었다’는 이 같은 말은 더욱 해괴하다. 주(周) 성왕(成王)이 회이(淮夷)를 정벌한 이래로 정전법(井田法)을 시행하여 왕기(王畿) 천 리 이내로 수레를 만 대나 공출하였기에 천자의 만승(萬乘)이 바로 성왕에서 나왔고 성왕 이전에는 만승의 제도가 없었다. 성왕의 재위에 근거하면 주공(周公)이 섭정한 것까지 합치.. 2021. 9. 29. [적어보자] #601 불교(견정론 하권 1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하권 1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공자가 말했다. “선생께서 언변이 하늘을 찌르듯 하시고 말씀이 땅을 울리듯 하시니, 은혜로운 말씀으로 새겨주시는 것이 마치 얼어붙은 계곡에 봄 이슬 내리듯 합니다. 훈도하는 말씀에 가피입어도 연못이 겨우내 얼어 있었기에 미천한 제가 불을 켠다 해도 밝지가 못합니다. 햇볓이 내리 쬐는 것을 대하자 그만 할 말이 없어 꿇어앉은 채로 숨을 삼키고 어깨가 처지나 아직도 의심을 떨구지 못하였습니다. 다시 바라건대 묘하게 풀어주십시오. 영보(靈寶)의 말이 모두 허망한 것이라 하여도 노자의 사적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상공(河上公)은 신선이 된 사람으로, 예전에 한나라 효문제(孝文帝) 때에 초옥을 짓고 강가에 살았습니다. 효문제가 『도덕경』을 좋아하여 .. 2021. 9. 29. [적어보자] #600 불교(견정론 중권 12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중권 12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서승기』에서 겁을 논하는 것을, 당신은 후세 사람이 그 설을 늘린 것이라 말하는데, 죄복의 인과와 선(善)을 닦아 재난을 물리치는, 그와 같은 일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닙니다. 도를 행하고자 재(齋)를 이룩하고 위의를 정숙히 하는 데는 삼록(三籙)이 있으니, 삼원(三元)의 대헌(大獻)에게 기도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명진(明眞)의 도탄(塗炭)과 영보(靈寶)의 자연(自然)이 있으니, 과의(科儀)가 엄밀하여 부처의 가르침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것을 거짓이라 하여도 어찌 그 사이를 떼놓을 수 있겠습니까?” 선생이 말했다. “도가의 인과(因果)를 노자는 설명하지 않았고, 그와 같은 설이 위경인 영보의 부(部)에 있는데, 그러한 일은 도가의 전적의.. 2021. 9. 28. [적어보자] #598 불교(견정론 중권 10편 / 甄正論) 통합대장경 견정론(甄正論) 중권 10편 현의 지음 이한정 번역 그 변별하는 마음을 되짚어 보면 종당에는 합당한 주체가 없는지라, 이 같은 일은 아득하여 알 수가 없으니 이러한 까닭에 현(玄)이라 한 것이다. ‘아득하고[玄]’란 심원(深遠)이 명매(冥眛)한 것을 말하고, ‘또 아득하니[又玄]’도 명매(冥眛)의 이치이니, 이 또한 불가득(不可得)이다. 다시 명매가 심원하기 때문에도 ‘또 아득하니’라고 이르는 것이니, 이처럼 노자에게는 지혜로운 마음이나 성스러운 지혜가 없어서, 유현(幽玄)을 비추지도 못하고 미묘(微妙)에 통달하지도 못하였다. 그러므로 이같이 의심내는 것이다. 그대가 말하는 ‘삼보에 귀의한다는 것’은 도가의 위경에는 삼보의 이치가 없고, 오직 『도덕경』의 글에만 삼보가 있으니, 경에서 ‘나에게.. 2021. 9. 28. 이전 1 ··· 216 217 218 219 220 221 222 ··· 24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