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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1985 불교(고승전 13권 20편/ 高僧傳)

by Kay/케이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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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고승전(高僧傳) 1320

 

7) 석도유(釋道儒)

도유의 성은 석()씨며, 발해(渤海) 사람이다. 광릉(廣陵)에 임시 머물렀다. 어려서부터 맑은 믿음을 품고, 출가하기를 그리워하며 즐겨하였다. 전송의 임천왕(臨川王) 유의경(劉義慶)이 남쪽 연주(袞州)에 주둔하는 때를 만나, 도유가 이 일을 알렸다. 왕이 그의 뜻에 찬성하여, 출가의 길을 열어 도첩(度牒)을 내렸다.

출가한 후에는 푸성귀를 먹으면서 경을 읽고 외웠다. 가는 곳마다 모두 사람들에게 권유하여, 악한 마음을 고쳐 선한 길을 닦게 하였다. 멀고 가까운 곳에서 그를 종사로 받들어, 마침내 창도하는 승려가 되었다. 말할 때 미리 준비하는 일이 없고, 소리를 내면 그것이 문장을 이루었다.

원가(元嘉) 연간(424452) 말기에 서울로 나와 건초사(建初寺)에 머물렀다. 장사왕(長沙王)이 청해서, 계율을 내려주는 스승으로 삼았다. 노승상(盧丞相)ㆍ백중손(伯仲孫) 등이 함께 장경아(張敬兒)의 옛 사당을 사서, 도유를 위하여 절을 세웠다. 지금의 제복사(齊福寺)가 그것이다.

도유는 복제의 영명 8(490)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나이는 81세이다.

 

승희(僧憙)

당시 한심사(閑心寺)의 승희(僧憙)도 창설을 잘하였다. 전송 말기와 북제 초기에 명성을 떨쳤다.

 

8) 석혜중(釋慧重)

혜중의 성은 민()씨며, 노국(魯國) 사람이다. 금릉(金陵)에 임시 머물렀다. 일찍부터 슬기로운 믿음을 품고 도를 따를 뜻이 있었으나, 소원을 이루지 못하였다. 오래도록 재()를 열고 채식을 하였다. 대중을 거느리고 재의 모임을 가질 때마다, 항상 스스로 창도를 하였다.

이와 같이 하기를 여러 해 거듭하니, 마침내 위로 전송의 효무제(孝武帝)에게 알려졌다. 대명(大明) 6(462)에 칙명으로 신안사(新安寺)에서 출가하였다. 이에 오로지 창도의 일을 담당하였다.

타고난 성품이 맑고 민첩하였다. 식견과 깨달음이 깊고 침착하여, 말을 미리 꾸미지 않았다. 때에 응하여 쏟아 붓는 듯하였다. 그의 말을 들어본 사람들은 모두가 그곳에 머물러, 이틀 밤을 자면서 더욱더 간곡히 찾아갔다.

그 후 자리를 옮겨 와관사(瓦官寺)의 선방에 머물다가, 영명(永明) 5(487)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나이는 73세이다.

 

 

법각(法覺)

당시 와관사의 법각도 혜중의 일을 도탑게 하였다. 역시 북제시대에 명성을 독차지하였다.

 

9) 석법원(釋法願)

법원의 본래 성은 종()씨며, 이름은 무려(武慮)이다. 선조는 영천(穎川)의 장사(長社) 사람이다. 조부 대에 난을 피하여 오흥(吳興)의 장성(長城)에 옮겨 살았다. 법원은 항상 매근치감(梅根治監)이 되었는데, 시신민(施愼民)이 와서 교대하였다. 이에 앞서 문서를 교열하지 않아, 시신민이 마침내 홀로 그 책임을 졌다. 법원은 곧 소를 올려 죄를 나누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상부에서 교지가 내려, 시신민은 죽음을 면하고, 법원은 신도(新道)의 수령이 되었다.

집에서 본래 신()을 섬겼기에, 몸소 북치고 춤추는 것을 익혔다. 세간의 잡기와 노장들이 하는 점치고 관상 보는 일[耆父占相]들을 모두 갖추어, 그 묘를 다하였다. 어느 날 거울로 얼굴을 비추어보고 말하였다.

나는 오래지 않아 아마도 천자(天子)를 만날 것이다.”

이에 서울로 나가 침교(沈橋)에 머물면서, 관상 보는 품을 팔아 일삼았다[庸相自業]. 종각(宗殼)과 심경(沈慶)이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을 때 지나다가, 법원에게 상을 보아달라고 청하였다. 법원이 말하였다.

종군(宗君)은 세 고을의 자사(刺史)가 될 것이고, 심군은 벼슬이 3()까지 다할 것이오.”

이와 같이 돌아가며 많은 사람의 상을 보고, 그에게 가까이 일어날 일을 예언하였다. 징험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마침내 전송의 태조(太祖)황제에게 알려져 태조가 그를 알현하였다. 동쪽 감옥에 있는 죄수와 얼굴이 아름다운 한 노비를 데려 와서, 의관으로 몸을 장식하게 하였다. 법원에게 관상을 보게 하였다. 법원은 죄수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그대는 위태하고 어려움이 많은 사람이다. 계단만 내려서면 아마도 곧 쇠사슬을 찰 것이다.”

노비에게는 말하였다.

너는 하천(下賤)한 사람이다. 이에 잠시 면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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