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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1978 불교(고승전 13권 13편/ 高僧傳)

by Kay/케이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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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고승전(高僧傳) 1313

 

그 후 서울로 나가 안락사(安樂寺)에 머물렀다. 경을 돌려가며 읽는 명성으로 크게 서울에서 성하였다.

만년에는 주방(朱方)의 죽림사(竹林寺)로 옮겼다. 수만 글자의 경을 외우고, 저녁마다 소리 내어 읊조렸다. 문득 어둠 속에서 손가락을 튀기며, 보살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전송의 대명 2(458)에 세상을 마쳤다. 그때 나이는 51세이다.

 

6) 석지종(釋智宗)

지종의 성은 주()씨며, 건강(建康) 사람이다. 출가하여 사사(謝寺)에 머물렀다. 널리 배우고 들은 것이 많았다. 경을 돌려가며 읽기에 더욱 뛰어나, 소리가 지극히 맑고 상쾌하였다. 팔관재(八關齋)를 올리는 긴긴 밤이면, 흔히 사부대중들이 꾸벅거리며 졸음[睡蛇]이 수시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지종이 법석에 올라가 범패를 울려 구름까지 이르도록 하면,

 

모두 정신이 열리고 몸이 풀려 툭 트였다. 게다가 졸음에서 깨어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대명(大明) 3(459)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나이는 31세이다.

 

혜보(慧寶)ㆍ도전(道詮)

당시 혜보와 도전(道詮)도 비록 같은 시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소리 내는 법이 비슷하였다. 매우 성량이 풍부하고 가락이 높았으며, 짓고 부름에 더 취할 것이 없었다. 전송의 명제(明帝)가 문득 도전을 칭찬하니, 논의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그가 때를 만났다[逢時]고 하였다.

 

7) 석담천(釋曇遷)

담천의 성은 지()씨며, 본래 월지국(月支國) 사람이다. 건강(建康)에 임시 머물렀다. 독실하게 도교와 유교를 좋아하였다. 그러나 마음은 불교의 이치에 노닐었다. 장자노자의 이야기를 잘하였다. 아울러 십지론(十地論)에 주석을 달기도 하였다.

바르게 쓰는 글씨 쓰기에 솜씨가 있어, 항상 경전의 제목을 써서 보시하였다. 경을 돌려가며 읽기에도 뛰어나, 소리의 운율이 끝이 없었다. 또한 범패를 짓는 것이 신기하기가 특히 고금에 뛰어났다. 팽성(彭城)의 왕의강(王義康)ㆍ범엽(范曄)ㆍ왕담수(王曇首)가 나란히 모두 친숙하게 교유하였다.

담천은 처음 기원사(祇洹寺)에 머물다가, 후에 오의사(烏依寺)로 옮겼다. 범엽이 주살(誅殺)되자, 그의 문중에서 열두 사람의 상례를 치렀다. 그런데도 아무도 감히 가까이 가는 사람이 없었다. 담천은 돈과 옷, 물건들을 거두어서 그들 여러 사람의 장례를 치렀다. 효무제(孝武帝)가 이 소식을 듣고 감탄하여 칭찬[歎賞]하면서, 서원(徐爰)에게 말하였다.

경이 송나라 역사를 지을 때, 이 사람을 빼지 말라.”

왕승건(王僧虔)이 상주(湘州) 및 삼오(三吳)의 태수가 되었을 때, 손잡고 함께 노닐었다.

북제(北齊)의 건원(建元) 4(482)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나이는 99세이다.

 

법창(法暢)ㆍ도염(道琰)

당시 도량사(道場寺)에 법창, 와관사(瓦官寺)에 도염도 모두 소리가 풍부하고 애절하여 아름다웠다. 비록 담천과는 다툴 수 없었지만, 그 다음은 될 수 있었다.

 

8) 석담지(釋曇智)

담지의 성은 왕()씨며, 건강(健康) 사람이다. 출가하여 동안사(東安寺)에 머물렀다. 성품이 풍류를 좋아하고 행동거지가 착하였다. 노자장자의 담론에 뛰어나고, 대부분의 경론과 역사를 두루 섭렵하였다. 높고 밝은 목소리를 갖자, 자못 경을 돌려가며 읽기를 좋아하였다. 비록 전대의 종사들에 의거하여 모방하기는 하였지만, 홀로 빼어나게 새롭고 특이한 것이 있었다. 높은 가락은 맑게 사무쳐서 모방을 넘어서는 것이 있었다.

전송의 효무제(孝武帝)와 소사화(蕭思話)ㆍ왕승건(王僧虔) 등이 모두 깊이 그를 알고 존중하였다.

왕승건이 상주(湘州) 태수로 부임할 때, 손잡고 함께 갔다.

 

소사화가 오군(吳郡)의 태수가 되자, 다시 불러 함께 들어갔다.

북제(北齊)의 영명(永明) 5(487)에 오()나라에서 죽었다. 그때 나이는 79세이다.

 

도랑(道郞)ㆍ법인(法忍)ㆍ지흔(智欣)ㆍ혜광(慧光)

당시 또 도랑ㆍ법인ㆍ지흔ㆍ혜광이 모두가 달리 해득한 것은 없었다. 그러나 경을 돌려가며 읽기에 약간 뛰어났다. 도랑이 잡은 가락은 조금 느리고[小緩], 법인은 부딪쳐 끊어지는[擊切] 소리를 지니며, 지흔은 낮은 가락[側調]에 아주 뛰어나고, 혜광은 날아가는 소리[飛聲]를 좋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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