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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1967 불교(고승전 13권 2편/ 高僧傳)

by Kay/케이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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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고승전(高僧傳) 132

 

혜달은 당간의 성스런 불상이 신령하고 기이하기에, 발돋움하며 힘쓰기를 두 배나 더하였다. 그 후 동쪽 오()현에 노닐며 돌 불상에 예배드렸다. 이 석상은 서진(西晋)이 끝날 무렵, 건흥(建興) 원년(313) 계유년(癸酉年)에 오송강(吳松江)의 호독(滬瀆) 입구에 떠다니던 것이었다. 고기잡이가 바다의 신이 아닌가 의심하여, 무당을 불러 이를 영접하려 하였다.

이에 바람과 파도가 함께 성하여, 놀라고 두려워서 돌아갔다. 당시 도교(道敎)를 받드는 사람이 천사(天師)의 신이라 생각하였다. 다시 함께 가서 영접하려 하였다. 그러나 바람과 파도가 처음의 경우와 같았다.

그 후 불법을 받드는 거사로 있는, 오현(吳縣)의 백성 주응(朱應)이 이 소문을 들었다. 이에 찬탄하였다.

혹 부처님께서 감응을 드리우신 것이 아니겠는가

곧 깨끗이 목욕재계하였다. 동운사(東雲寺)의 백()비구니와 신자 몇 사람과 함께 호독의 입구에 이르렀다. 머리를 조아리고 공경을 다하여, 범패로 지극한 덕을 노래하였다. 바람과 조수가 가라앉았다. 멀리 두 사람이 나타나, 강물 위에 떠서 그곳에 이르렀다. 곧 그것은 돌 불상으로, 등에 새김글이 있었다.

첫 번째는 유위(惟衛)’라 이름하였다. 두 번째는 가섭(迦葉)’이라 이름하였다. 곧 영접하여 통현사(通玄寺)에 안치하였다. 오현 안의 선비와 서민들이 그 신령하고 기이함에 감탄하여, 마음으로 귀의한 사람이 많았다.

혜달은 통현사에 머문, 전후 3년 동안 낮밤으로 경건하게 예배드렸다. 그러기를 잠시도 그만둔 일이 없었다. 얼마 후 회계(會稽)로 가서 등현(鄧縣)의 탑에 예배드렸다. 이 탑도 역시 아육왕이 조성한 탑이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황량하게 거칠어져, 기단자리만 남은 것을 보았다.

혜달이 마음을 발돋움하고 생각을 한 곳에 모았다. 그러자 곧 신비한 광명의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이에 인연하여 감실과 섬돌을 수축해서 세웠다. 뭇 새들이 감히 깃들어 둥지를 치지 않았으며, 절 근처에 사는 모든 사냥꾼이나 고기 잡는 사람들도 잡히는 것이 없었다. 도인과 속인들이 감응을 전해 듣고, 믿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 후 군수인 맹의(孟顗)가 다시 개척을 더하였다. 혜달은 동서로 찾아가서 예배드리는 가운데,

 

여러 번 징험이 나타났다. 이에 부지런히 정진하고 독실하게 힘써서, 죽을 때까지 고치지 않았다. 그 후 세상을 마친 곳은 알지 못한다.

 

2) 석혜원(釋慧元)

혜원은 하북(河北) 사람이다. 사람 됨됨이가 성품이 착하였다. 기쁨과 불만을 얼굴빛에 나타내는 일이 없었다. 항상 선()을 익히면서 경을 외웠다. 복된 일을 권유하고 교화하는 것으로 늘상 일삼았다.

()의 태원(太元) 연간(376396) 초기에 무릉(武陵)의 평산(平山)에 절을 세웠다. 20여 명의 승려가 있었으나, 거친 음식을 먹고 깊이 숨어서 오랫동안 속세와 길이 끊었다.

태원 14(389)에 세상을 떠났다. 죽은 후에 어떤 사람이 무당산(武當山) 아래에서 그를 보았다. 정신과 얼굴빛이 매우 화창하였다. 절의 승려들에게 말을 전하였다.

절의 일을 폐지하지 않게 해달라.”

이때부터 절 안에는 항상 때를 맞춰, 공중에서 경쇠[]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의거하여 대중을 모으면, 한 번도 차질이 없었다.

 

축혜직(竺慧直)

사문 축혜직이 그곳에 살았다. 혜직은 고행 정진하며, 계를 지킴에 절조가 있었다. 후에는 곡식을 끊고, 오직 소나무와 잣나무 열매만을 먹었다. 그러다가 산에 올라가, 매미가 허물을 벗듯 화하였다.

 

3) 석혜력(釋慧力)

혜력은 어디 사람인지 모른다. ()의 영화(永和) 연간(345356)에 서울에 와서 노닐었다. 항상 걸식하며 푸성귀를 먹고, 고행을 하며 두타행으로 복을 닦았다. 진의 흥녕(興寧) 연간(363365)에 도자기 굽던 터를 빌어 와관사(瓦官寺)를 열었다.

처음 탑의 터를 표시한 곳은 지금의 탑 서쪽이었다. 저녁마다 표시한 것이 동쪽으로 10여 걸음 옮겨졌다. 아침에 뽑아다 되돌려 놓아도 다시 옮겨졌다. 그러자 몰래 함께 이를 엿보았다. 붉은 옷을 입고 무인의 갓을 쓴 사람이 나타나서 표시를 뽑아 동쪽에 설치하였다. 이에 곧 그곳에 탑을 세웠다. 지금 탑이 있는 곳이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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