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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1965 불교(고승전 12권 14편/ 高僧傳)

by Kay/케이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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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고승전(高僧傳) 1214

 

21) 석도림(釋道琳)

도림은 본래 회계(會稽)의 산음(山陰) 사람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계율의 행실이 있었다. 열반경법화경에 뛰어나며 유마경을 외웠다. 오국(吳國)의 장서(張緖)가 예를 갖추어 그를 섬겼다. 그 후 부양현(富陽縣)의 천림사(泉林寺)에 자리 잡았다. 이 절에는 항상 귀신과 괴물이 들끓었다. 그러나 도림이 자리 잡자 모두 사라졌다.

도림의 제자 혜소(慧韶)가 집에 눌려[爲屋所壓], 머리가 어깨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도림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청하였다. 그러자 밤에 두 사람의 인도 도인(道人)이 혜소에게 나타나서, 그의 머리를 뽑아주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평상시대로 회복되었다.

도림은 이에 성승재(聖僧齋)를 마련하고, 새 비단을 상 위에 깔았다. 재가 끝나서 보니, 비단 위에 사람의 발자국이 있었다. 모두 석 자 남짓 하였다. 대중들이 모두 그 징험 있는 감응[徵感]에 탄복하였다. 이때부터 부양(富陽) 사람들은 집집마다 성승(聖僧)의 자리를 마련하고 밥을 공양하였다.

()나라 초엽에 도림은 그곳에서 나왔다. 제희사(齊熙寺)에 머물다가, 천감(天監) 18(519)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나이는 73세이다.

 

 

경전을 소리 높여 읽는 이익은 크다. 그러나 그 공을 이룬 사람은 드물다. 이는 자못 훌륭한 법인 다라니는 얻기 어려우며, 마음이 흐려지기는 쉽기 때문이다. 경전에서 말씀하신 바에 의하면, “오직 한 구절 하나의 게송을 다시 외운다 하더라도, 역시 성인께서 아름답다고 칭송하신다라고 한다.

그런 까닭에 담수(曇邃)는 바위 제방[石塢]에서 신에 통하고, 승생(僧生)은 공중에서 호위하는 감응이 있으며, 도경(道冏)은 위태한 지경에 임하여 구제될 수 있었다. 혜경(慧慶)은 물에 빠져 죽을 뻔하다가, 몸을 보전함을 힘입었다.

이는 모두 참된 덕이 안에서 충만하였기 때문에, 외부에서 징험 있는 감응이 열린 것이다. 경에 이르기를 보현보살이 방으로 내려오시고 사천왕이 자리를 호위한다고 한 것이, 어찌 허튼 소리이겠는가

만약 얼음이 언 추운 날의 고요한 밤이나 밝은 달이 뜬 긴긴 밤에, 홀로 한적한 방에 머무르며, 경전을 소리 높여 읽으면서 토하는 소리가 밝고 글자가 분명하다면, 이는 유령(幽靈)이 기뻐서 뛰게 할 만 하고 정신이 시원하게 트여 기쁘게 할 만하다. 이른바 노래로 법다운 말씀을 읊조려서 이것으로 음악을 삼는다는 것이다.

찬하노라.

 

법신은 이미 멀어졌고

기탁한 것은 말씀뿐이라

반복하여 나직이 읊조리니

혜택이나 이익 생각하기 어렵구나.

 

삼업에 게으르지 말고

육시에 정진함이 있어야

변화로 나타난 이가 곧 호위하고

변화로 나타난 대중이 줄지어 오누나.

 

이것이 진실한 공덕이니

무엇을 이와 비교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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