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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62 불교(경률이상 8권 14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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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814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15) 법화경을 듣기 위하여 대지(大地)가 진동하며 갈라질 때 공중에 솟 아올라 서 있다

그 때 여래께서 법화경을 말씀하셨으니, 다른 여러 보살들이 보호하여 지니려고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곧 그만두라고 말리셨다.

하방(下方)의 나라에 보살이 셀 수 없이 많았는데, 땅이 진동하며 갈라짐으로 인하여 동시에 솟아올라 허공에 서 있었다. 칠보탑(七寶塔)의 다보여래(多寶如來)와 석가문불(釋迦文佛)에게 나아가 두 세존을 향하여 머리 조아려 예배하였다.법화경5권에 나온다.

 

(16) 왕을 위하여 꽃을 따다가 부처님을 만나자 공양하다

 

옛날 세존께서 나열기(羅閱祇)를 다니실 때의 일이다. 그 나라의 왕은 수십 명의 사람들을 시켜서 항상 좋은 꽃을 따오도록 하였다. 어느 날 여러 귀인들과 시녀[婇女]들이 함께 성밖으로 나가 꽃을 따 가지고 도로 성에 들어오려 하였는데, 멀리서 세존의 상호를 뵙게 되었다. 세존의 거룩한 빛이 높고 뛰어나기 한량없어서 마치 별 가운데 달과 같고 해가 처음 솟아오르면서 천하를 비추는 것과 같았다. 제자와 보살들이 앞뒤에 에워싸고 있었는데, 바로 부처님께로 나아가 머리 조아려 예배하면서 생각하였다.

사람의 생명을 보존하기 어렵고 부처님 세상은 만나기가 어려우며, 경법(經法) 또한 만나기 어렵다. 이제 큰 성인을 만났으니 이는 마치 병든 이가 의사를 만난 것과 같도다. 우리는 빈천한 데다 조정에 속한지라 얽매여 사역 당하느라 항상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국왕은 엄하고 성급하므로 꽃을 따서는 언제나 일찍 갖다 바쳐야 한다. 만일 시간을 어기면 어쩌면 죽임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인을 만나기 어려우니, 억 번의 세상이 오더라도 어쩌다 한 번 나오시는 분이시다. 내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이 꽃을 부처님께 올리고 여러 성인들에게 흩뿌리겠다.

내가 경전과 계율을 좋아하여 깊은 법의 무궁한 지혜를 들었건마는, 무수한 겁 동안에 남에게 해침을 당한 것은 일일이 셀 수도 없이 많으면서 일찍이 한 번도 법을 위하여 아낌없이 생명을 바친 일은 없었다. 이제 세존께 3()의 꽃을 바침으로 인하여 설사 해를 당한다 하더라도, 고통에는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편안한 곳에 가 태어날 것이다.’

그들은 물러나 귀의하면서 일심으로 거푸 예배를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큰 도의 뜻을 내고 있음을 아시고 매우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셔서 큰 즐거움의 법인 6도무극(度無極)4()4()3해탈(解脫) 및 보리(菩提)를 펴 강설하시었다. 여러 꽃을 땄던 사람들은 모두가 도의 뜻을 내어 마음으로 부처님의 지혜를 이해하고 불퇴전(不退轉)과 무소종생(無所從生)에 이르렀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바로 수결(授決)하셨다.

네가 후에 부처가 될 것이니 명호는 묘화(妙華)라 하고, 10()를 두루 갖추게 되리라.”

곁에 있던 사람들도 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모두 큰 법을 받아 3보께 공양하였다.

이때 꽃 따던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서 어버이와 처자에게 하직을 하면서 말하였다.

나의 생명은 이제 다하였습니다. 왕에게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부모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무슨 죄를 지었느냐?”

 

여러 아들들이 자세하게 대답하였다.

왕은 아주 엄하고 성급하십니다. 이미 시간을 어겼고 또 꽃도 없어서 반드시 생명이 위태할 것이므로 하직 인사를 올리는 것입니다.”

부모는 이 말을 듣고 더욱 근심하고 슬퍼하였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상자를 꺼내 보았더니 그 안에 좋은 꽃이 가득 차 있었고, 수만(須蔓)의 여러 가지 향기가 멀리 사방에 가득 찼으므로 부모들은 말하였다.

이것을 왕에게 가져다 드려라.”

여러 아들들은 저마다 아뢰었다.

여러 사람들이 보았으므로 반드시 왕에게 전하였을 것입니다. 또 시간까지 어겼으니 아마 무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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