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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20 불교(경률이상 13권 8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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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38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그 때의 설두라건녕왕은 바로 지금의 내 몸이다. 그 때에 벌목을 하던 다섯 사람은 바로 교진여(憍陳如) 등이며, 그 여러 백성으로서 뒤에 살코기를 먹었던 사람들은 바로 지금의 8만의 여러 천인들과 여러 제자들로서 제도를 받은 이들이니라.”그 둘째는 현우경(賢愚經)4권에 나온다.

 

(8) 울비라(鬱鞞羅), 나제(那提), 가야(伽耶)의 세 가섭(迦葉)이 부처님의 교

화를 받고 도를 깨치다

울비라바(鬱鞞羅婆) 지경에 비라가섭(鞞羅迦葉)이라는 범지(梵志)가 있었다. 5백의 나계(螺髻) 범지들을 거느리고 있었고, 이미 존자(尊者)가 되었는지라, 앙가마갈국(鴦伽摩竭國)에서는 모두가 아라한이라 일컬었다.

부처님께서는 가섭에게로 가서 말씀하셨다.

내가 하룻밤 묵어 가려 하오.”

대답하였다.

아까울 것이야 없습니다. 다만 이 석실(石室)에는 독이 있는 용[毒龍]이 있으므로 그대를 해칠까 걱정하는 것뿐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걱정 마시오.”

가섭이 말하였다.

그럼 마음대로 하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이내 석실로 들어가 가부를 하고 앉아서[結伽趺坐] 몸을 꼿꼿하게 하고 뜻을 바르게 하시었다. 용이 보고 연기를 내쏘므로 부처님도 연기를 내쏘았고, 용이 다시 불을 뿜자 부처님 역시 불을 뿜으셨다. 그리하여 그 때 석실 안은 연기와 불이 함께 일어났다. 가섭은 멀리서 그것을 보았다.

구담(瞿曇)이 애석하게도 독룡에게 해를 입고 말았구나.”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이내 용을 항복 받아 발우 안에 담아 놓았다. 다음 날 아침에 그것을 가지고 가섭에게로 가서 말씀하셨다.

독룡은 지금 이 발우 안에 있소.”

가섭은 생각하였다.

구담이 비록 나한이 되어 큰 신통력을 지녔다고는 하나, 그래 봤자 나보다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머물러 계십시오. 제가 식사를 대 드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밥 때를 맞춰서 몸소 온다고 하면 내가 그 청을 받아들이겠소.”

가섭이 말하였다.

제가 몸소 와서 부처님 계신 데서 먹겠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석실로 돌아와 주무시다가 그 밤에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드시어 그 석실을 비추셨다.

 

가섭이 도중(徒衆)들에게 에워싸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제 때가 되었으니 식사하러 가십시다. 사문은 어젯밤 무엇 때문에 그런 큰 불을 내셨습니까?”

부처님께서는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어젯밤 화공삼매에 들었기 때문에 이 석실을 환하게 밝힌 것이오.”

가섭은 그 크고 거룩한 덕을 찬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내가 얻은 아라한보다는 못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식사를 마치시고 다시 어떤 숲으로 가서 주무셨다. 다음날에 가섭이 다시 식사하러 가자고 모시러 왔으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앞장서 가시오. 나는 곧 뒤따라가겠소.”

부처님께서는 먼저 염부제나무[閻浮提樹]에 나아가 그 나무의 열매를 따 가지고 가섭의 자리로 가 앉아 계시었다. 가섭이 뒤에 와서는 말하였다.

어떻게 먼저 와 자리를 잡고 계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열매는 빛깔도 좋고 향기롭고 맛도 좋소이다. 그대도 잡수어 보시오.”

그래도 가섭은 생각하였다.

이 사문이 큰 신족(神足)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얻은 아라한보다는 못하리라.’

부처님께서 식사를 마치시고 본래의 숲으로 돌아와 앉으시고, 다시 갖가지 신통력을 놓아 가섭을 거두려 하시었다. 사천왕과 천인, 석제환인 등이 나란히 공양 거리를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공양을 하였다. 가섭과 5백 명의 제자들은 불 섬기던 기구를 버리고 깨끗한 옷과 씻어 두었던 병을 니련선(尼連禪)의 물 속에 던져 버리고 부처님께 나아갔다. 부처님께서 차례로 5백 인들을 위하여 법을 말씀하시니, 바로 그 자리에서 모든 티끌과 때[塵垢]가 다 사라지고 법눈[法眼]의 깨끗함을 얻어서 모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하옵건대 출가하려 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잘 왔다, 비구야. 어서 빨리 범행(梵行)을 닦도록 하여라. 괴로움의 끝[苦際]을 이제 다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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