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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26 불교(경률이상 14권 1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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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41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6. 성문들

1) 성문의 무학승

(1) 사리불(舍利弗)이 대승에서 물러나 소승의 도에 회향하다

사리불은 60겁 동안 보살의 도를 행하였다. 보시하(布施河)를 건너려 하는데 어느 한 걸인이 와서 그의 눈을 달라고 하였다. 사리불은 말하였다.

눈은 어디 쓸데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달라고 하는가? 만약 나의 몸이나 재물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내가 당연히 그대에게 줄 것이니라.”

대답하였다.

다만 눈을 얻고자 할 뿐입니다.”

사리불이 눈 하나를 빼서 그에게 주었다. 걸인은 눈을 받아들자 침을 뱉으면서 밟아 짓이겨 버렸다.

사리불은 말하였다.

이런 따위의 사람은 정말 제도하기 어렵겠구나. 내 몸 하나나 잘 조절하여 일찍 생사나 조복하는 것이 낫겠구나.”

이리하여 사리불은 소승에 회향하게 되었다.대지도론(大智度論)12권에 나온다.

 

(2) 사리불이 태어날 적부터 출가하여 도를 얻기까지

남천축(南天竺)에 제사(提舍)라고 하는 바라문이 있었으니, 유명한 논의사(論議師)였다. 그의 아내가 임신을 하였는데 꿈에 한 사람이 나타나 몸에 갑옷을 입고 손에는 금강(金剛)을 들고서 모든 산을 꺾고 부수고는 산 옆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제사는 그것을 듣고 말하였다.

당신은 장차 사내아이를 낳을 것이고, 그 아이는 모든 논의사들을 꺾어 조복 시키게 될 것이오. 한 사람만을 제자로 삼는 것이 좋겠소.”

임신한 이후에 그 어머니는 크게 총명하여지고 논의(論議)에도 아주 능해졌다. 아우 구치라(拘郗羅)는 누이와 언담(言談)을 하면 매사에 꺾이고 막히는지라 잉태한 아이가 크게 지혜로운 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집을 떠나 글을 배우고 있었는데, 손톱 발톱을 깎을 겨를조차 없이 수행하였으므로 그 때 사람들이 장조(長爪:긴 손톱) 범지(梵志)라고 불렀다. 누이는 아이를 낳았고, 7일 만에 우바제사(優波提舍)라고 이름을 지었다.출요경(出曜經)에서는 우바체(優波替)라 한다.

당시 사람들은 어머니가 낳은 아이를 다들 사리불이라고 불렀다. 나이 겨우 여덟 살이 되었을 때에 이미 18부경(部經)을 외웠고, 모든 책들을 다 읽어 훤히 통달하였다. 이때 마가타(摩伽陀) 나라에는 용왕(龍王) 형제가 있었는데, 첫째는 이름이 길리(吉利)였고,

 

둘째는 이름이 아가라(阿伽羅)였다. 비가 때를 맞춰 내려주니 나라에는 흉년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은 감동하였다. 8월 보름이 되면 언제나 크게 자리를 마련하여 모이곤 하였다. 용이 사는 곳에 가서 크게 모임을 베풀면서 풍악을 잡히고 이야기를 나누며 꼬박 하룻밤을 샌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 모임의 전통은 바뀌지 않았다. 모임에서는 네 개의 높은 자리를 펴는데, 첫째는 국왕을 위해서이며, 둘째는 태자를 위해서이고, 셋째는 대신을 위해서, 넷째는 논사(論士)를 위해서 마련하였다.

사리불은 여덟 살짜리 아이의 몸이었지만, 그곳 사람들의 정신[神情]과 촉향(囑向)을 관찰하여 보고는 자기를 이길 사람이 없는지라, 곧 논사의 자리에 올라가 가부를 하고 앉았다.

모든 사람들은 의심하고 괴이하게 생각하였다. 어떤 사람은 아이가 너무 어리고 어리석어서 무식해서 저런다고 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사람들은 지량(智量)이 남보다 뛰어난가 보다 하기도 하였다. 설사 그 신이(神異)함을 가상히 여기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한편으로는 자만심과 부끄러운 마음을 품어서 그 어린아이하고는 직접 말을 섞으려고 하지 않았다. 모두들 연소한 제자를 보내 전언(傳言)으로 그에게 물었는데, 아이의 대답이 매우 유창하고 그 말의 이치도 아주 뛰어났다. 그리하여 그곳에 모인 모든 논사들은 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였고, 어리석은 이나 지혜로운 이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다 굴복하였다. 왕은 크게 기뻐하면서 이내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한 마을을 봉()해 주어 언제나 물자를 공급 받을 수 있게 해 주었다. 국내의 대소가 경하하고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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