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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24 불교(경률이상 13권 12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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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312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이 벽지불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밥을 다 받았습니다. 저는 이 보시로 인하여 일곱 번 하늘에서 태어나 하늘의 왕[天王]이 되었으며, 또 일곱 번 인간 세상에서 태어나서 역시 인간의 왕이 되었습니다. 금생에는 석씨 종족으로서 재물로는 한량없는 부자이지만, 이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배워서 드디어 증득하게 되었습니다.”중아함경(中阿含經)12권에 나온다.

 

(15) 아나율 등은 함께 발제(跋提) 장자와 그의 누이를 교화하다

아나율과 대가섭과 목련과 빈두로(賓頭盧)가 함께 의논하였다.

지금 왕사성에는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을 믿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우리들이 함께 그들로 하여금 믿고 좋아하게 해야 하겠다.”

멀고 가까운 데를 두루 살펴보자, 발제 장자와 그의 누이만이 3()를 믿지 않는 것이 보였다. 위의 세 성문은 말하였다.

발제를 교화시킬 수 있다.”

그 때에 그 장자는 일곱 겹의 문을 만들어 놓고, 3()의 놀이[]를 하곤 하였다. 그가 밥을 먹으려고 할 때에는 일곱 겹의 문을 모두 닫아 걸고는 한 끼를 먹을 때마다 한 부씩 놀이를 하곤 했다.

아나율이 그가 식사할 때에 그 앞에 서서 빌자 장자가 물었다.

어디로 해서 들어오셨소?”

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장자가 이내 문지기에게 물었다.

문을 잘 지켰느냐?”

문은 닫아 놓은 본래 그대로입니다. 사람이 들어오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장자는 한 조각의 개떡[麻餠]을 그의 발우 안에다 넣어 주었다. 음식을 얻자 아나율은 이내 떠나갔다.

그 다음 식사할 때가 되자 가섭이 다시 걸식하였는데, 그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하였다. 장자가 생선 한 조각을 그의 발우 안에 넣어 주었다. 누이가 장자에게 물었다.

비구들이 얻어먹을 것이 없어서 여기 와 걸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가?”

대답하였다.

그렇다고 생각하오.”

누이는 말하였다.

전에 왔던 비구는 이름이 아나율인데 석씨 종족의 아들이다. 세 철의 전각[三時殿]5()의 낙을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닦는 사람이니라. 뒤에 온 비구는 바로 필바라연(畢波羅延) 마납(摩納)의 큰 성바지의 아들이니,

 

990의 전택(田宅)과 얼룩소를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닦는 사람이라네. 자네를 가엾이 여겨 짐짓 와서 걸식한 것뿐일세.”

그러자 장자는 이 말을 듣고 내심 공경심이 생겼고, 두렵고 승복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이에 목련이 공중에서 날아와 설법하여 보여 주고 가르쳐 주고 이롭게 하고 기쁘게[示敎利喜] 하였다. 장자는 바로 그 자리에서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면서 법눈이 깨끗하여졌다. 이미 법을 보고 과보를 얻은지라, 이내 귀의계[歸戒]를 받았다.

위의 세 성문은 빈두로에게 말하였다.

우리들은 이제 이미 발제를 교화하여 그로 하여금 법을 믿게 하였으니, 그대는 이제 행차하여 그의 누이를 교화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빈두로는 이른 아침에 발우를 가지고 그의 집으로 갔다. 그 때 마침 장자의 누이가 손수 떡을 만들고 있다가 걸식하는 자가 갑자기 나타난 것을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에게는 주지 않겠소. 일심으로 발우를 쳐다봐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을 줄 아시오?”

빈두로가 몸 안에서 연기를 내쏘자 다시 말하였다.

온몸에서 연기가 나와도 그대에게는 주지 않겠소.”

빈두로가 온몸을 불로 태우자 다시 말하였다.

온몸을 불로 태운다 해도 그대에게는 주지 않겠소.”

빈두로가 허공으로 날아오르자 다시 말하였다.

허공으로 날아올라도 그대에게는 주지 않겠소.”

빈두로가 허공에서 거꾸로 달리자 다시 말하였다.

공중에서 거꾸로 달려도 그대에게는 주지 않겠소.’

빈두로는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우리들이 억지로 남에게서 걸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곧바로 스스로 그곳을 떠났다. 왕사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커다란 돌이 하나 있었으므로 빈두로는 그 위에 앉아 돌에 붙은 채로 왕사성으로 날아갔다. 성안의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모두가 크게 두려워하였다. 돌이 땅에 떨어질까 무서워서 다들 달아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빈두로가 장자 누이 위에 이르러서는 머무르며 떠나가지 아니하였다. 장자의 누이는 이것을 보고 크게 두려워하면서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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