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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23 불교(경률이상 13권 11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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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311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13) 아나율은 전신이 강도였는데 화살로써 부처님의 등불을 돋우고 얻게

된 과보가 한량없었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나율의 천안(天眼)으로 보는 것이 부처님과는 어떻게 다르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래의 보는 바는 아라한과 벽지불로서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니라. 그런데 하물며 너 같은 생사에 있는 비구가 어떻게 나 여래가 이 동쪽 끝으로부터 저 항하의 모래[恒沙]만큼 많은 세계까지를 다 꿰뚫어 보는 것을 알 수 있겠느냐? 항하[]라 함은 강과 하천과 욕지(耨池)에서부터 큰 바다에 이르기까지이니, 너비는 40()가 된다. 그 안의 모래[]는 벽()ㆍ모[] 아래에서 밑바닥까지인데 120[]이다. 한 세계를 지날 적마다 한 알의 모래를 놓아두는데, 이렇게 하여 그 많은 모래가 다 없어질 때까지를 말한다.

그 부처님 국토의 모든 사람의 종류와 으슥한 곳에 사는 어리석고 몽매한 무리와 중생의 미미한 형상까지도 모두 다 본다. 또 두루 시방세계의 모든 것을 또한 그렇게 보느니라. 그러니 아나율이 보는 바를 가지고서야 어찌 족히 부처님과 견주어 말하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나율은 전생에 어떠한 인연이 있었기에 보는 바가 그러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유위(維衛)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의 일이었다. 어떤 강도가 강도질을 다니다가 불도(佛圖:浮屠) 안을 지나게 되었다. 신사(神寺) 안에 있는 물건을 훔치려고 하는데 그 때 갑자기 부처님 앞에 있던 등불이 꺼지려고 하였다. 캄캄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지라 도둑은 화살로써 등불 심지를 살려 등의 불빛을 환히 밝혔다. 그러자 거룩한 빛이 보여서 눈이 번쩍 뜨이면서 털이 곤두섰다. 도둑은 생각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다 보물을 가지고 와서 복을 구하는데, 내가 어떻게 이것을 훔쳐 가겠느냐?’

이내 버리고 떠나갔으므로 91겁 동안에 모든 악은 점차로 소멸되고 복은 날로 불어났느니라. 그 때의 도둑이 바로 지금의 아나율이니라. 등불을 바루어 살려낸 복으로 말미암아 항상 착한 곳에 태어났고 부처님을 만나 출가하고 도를 얻어서 궤뚫어 보는 힘이 첫째가 되었다.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진기하고 사랑스러운 것을 떼어내어 보시함이야 어떠하겠느냐? 부처님 앞에 등불을 사르는 복이야말로 측량하기 어려울 만큼 큰 것이니라.”비유경(譬喩經)2권에 나온다.

 

(14) 아나율은 전생에 가난하였는데 연각(緣覺)에게 밥을 보시하고 일곱 생

() 동안 도를 얻다

부처님께서 녹야원(鹿野園) 안에 계실 적에, 아나율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기억하건대 지나간 세상에 저는 이 바라내(波羅奈)의 가난한 사람으로서 손님의 짐을 대신 지어 주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에 세상에는 곡식이 귀하여 굶주려서 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걸식하여 얻어먹기도 어려웠는데, 피율타(披栗吒)라고 하는 벽지불도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벽지불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걸식을 하러 나왔는데, 그 때에 저도 일찍이 일어나서 짐을 지러 나가려다가 벽지불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짐을 다 지어다 주고 돌아가다가 또다시 그를 만났으므로 생각하였습니다.

이 분이 일찍 일어나 나온 것을 내가 봤었는데, 아직까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아직까지 밥을 못 얻었겠구나.’

이내 제 뒤를 따라오라고 하여 저의 집까지 닿았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해 보니, 이 분을 청하여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곧 밥을 나누어 가지고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선인(仙人)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 몫의 밥입니다. 저를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시어 이 밥을 받아 주셔야 하옵니다.’

때에 벽지불은 발우에 밥을 받으면서 말하였습니다.

그대도 반은 잡수시오. 우리 다 함께 만족합시다.’

제가 대답하였습니다.

선인이시여, 저는 집에 살고 있으므로 수시로 먹을 수가 있사옵니다. 그러니 선인께서는 사랑스러이 여기시어 이 보시를 다 받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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