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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31 불교(경률이상 14권 6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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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46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왜냐 하면 비구들아, 들어 보아라. 이 현겁(賢劫) 동안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는 구루손(拘樓孫)부처님이시니라. 그 부처님께는 두 큰 성문이 있었으니, 첫째 이름은 등수(等壽)였고, 둘째 이름은 대지(大智)였느니라.

등수는 신족이 제일이었고 대지는 지혜가 제일이었던 것이, 마치 나의 오늘의 사리불이 지혜가 제일이고 목건련은 신족이 제일인 것과 같았느니라. 그 때에 등수와 대지 두 비구는 다 함께 금강삼매를 얻었었다. 어느 날 등수가 조용한 곳에서 고요히 정()에 들어 있었는데, 마침 소와 양을 치는 사람과 나무꾼들이 등수를 보고 저마다 말하였다.

이 사문이 지금 죽어 있구나.’

곧 함께 풀과 나무를 모아다가 그 몸 위에 쌓고는 불을 붙여 놓고 내버려 두고 떠나 버렸다. 이때 등수는 이윽고 정에서 깨어나 의복을 단정하게 하고는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었다. 여러 나무꾼들은 도리어 비구를 보고는 저마다 말하였다.

저 비구는 어제 죽었기에 우리들이 불로 태웠는데, 오늘 도로 살아났구나. 이제 이름을 도로 살아난 사람[還活]이라고 해야겠다.’

만약 비구가 금강삼매를 얻으면 물이나 불에 들어가거나, 혹은 칼로 베더라도 상해할 수가 없다. 금강삼매의 위덕이 원래 이런 것이다. 이제 사리불도 이 삼매를 얻었느니라. 그리하여 공공(空空)삼매와 금강삼매 두 곳을 주로 노닐고 있는 것이니라.”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30권에 나온다.

 

 

(7) 사리불의 성질 모진 것은 구하기 어려웠다

사리불 등이 육군비구니의 청을 받아 그들이 마련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받았는데, 하좌(下座)와 사미들에게는 60일 동안 쌀밥과 깨 찌끼를 채소와 합해 삶은 것을 주었다.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물으셨다.

승가[]의 음식이 배가 부르더냐?”

라후라가 대답하였다.

배가 부릅니다.”

또 물으셨다.

어느 상좌(上座)가 있느냐?”

또 대답하였다.

화상(和尙) 사리불이십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도 깨끗하지 않은 밥을 먹었느냐?”

사리불은 먹은 것을 다 토해 버리면서 맹서하였다.

이 몸이 다하고 목숨이 끊어지더라도 다시는 바깥의 청을 받지는 않으리라. 언제나 걸식을 하리라.”

여러 큰 귀인들이 뒤에 스님들에게 공양을 마련해 베풀려고 하면서 사리불이 이 자리에 참석해 주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사리불에게 도로 바깥 청 받기를 명하시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청하지 말라. 그 성질이 모지니라.

과거에 어느 한 국왕이 독사에게 깨물렸다. 독을 잘 다스리는 이가 사가라주(舍伽羅呪)를 지어서 독을 거두고 독사를 잡아와서 먼저 불 더미를 만들어 놓고 독사에게 말하였다.

네가 이 불 속으로 들어가겠느냐, 아니면 차라리 독을 도로 거두어 가겠느냐?’

독사는 생각하였다.

나는 이미 다 뱉어냈다.’

이에 몸을 불 속에 던지고 말았으니, 그 독사가 바로 지금의 사리불이다.”십송률서(十誦律序)』 「하분(下分)에 나오며, 미사색률(彌沙塞律)31권에도 나오며, 승기율(僧祈律)40권에도 나온다.

 

(8) 사리불이 부처님보다 먼저 열반하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4신족(神足)을 얻으면 1겁 동안 더 살 수 있다. 여래는 이제 얼마나 더 살면 되겠느냐?”

이렇게 세 번이나 말씀 하셨는데도 아난이 악마에게 홀려서 잠자코 대답하지 않고 있었으므로, 부처님께서는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어나 고요한 데로 가서 생각해 보아라.”

아난이 이내 일어나 숲 속으로 갔다.

때에 악마 파순(波旬)이 부처님께 와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세상에 계시면서 교화를 펼치시어 사람들을 두루 제도하여 끝마치셨기에 생사를 벗어나게 된 사람의 수가 항하 모래만큼이나 많습니다. 이제 나이도 늙으셨고 하니 그만 열반에 드셔야 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내 악마에게 말씀하셨다.

이로부터 석 달 후에 열반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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