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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33 불교(경률이상 14권 8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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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48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도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옛날에 몇 날 먼저 앞서 죽었다는 그 일이 대체 어떤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의 오랜 옛날 생각도 할 수 없는[不思議] 겁 동안에 이 염부제에 한 국왕이 있었는데, 이름은 전다바라비(旃陀婆羅脾)()나라 말로 월광(月光)이다.였다. 왕에게는

 

2만 명의 부인과 채녀(婇女)가 있었다. 그 가운데 첫째 부인의 이름은 수마단(須摩檀)양나라 말로는 화시(華施)이다.이었으며, 1만 대신 중의 첫째 분의 이름은 마전타(摩旃陀)양나라 말로는 대월(大月)이다.였다. 왕에게는 또 5백 명의 태자가 있었는데, 가장 큰 태자의 이름은 시라발타(尸羅跋陀)양나라 말로는 계막(戒莫)이다.였느니라. 왕이 머무르고 있던 성 이름은 발타기바(跋陀耆婆)양나라 말로는 현수(賢壽)이다.였는데, 그 성의 길이와 너비는 4백 유순이었으며, 둘레에는 자그마치 120개의 문이 있었다. 왕은 크게 단시(檀施)를 베풀어서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모두 다 나누어 주었으며, 아울러 그 아래의 84천의 여러 작은 나라들에도 명령을 내려 창고를 모두 열어 보시하게 하였다. 모든 신하들은 교명대로 곧 금으로 만든 당기를 세우고 금으로 만든 북을 치면서 널리 영을 내려 왕의 자비로운 조칙을 알렸으므로 원근 내외 사람들은 모두 다 이 일을 듣고 알게 되었다. 그 때에 국내의 사문과 바라문이며 가난한 이와 외로운 늙은이, 그리고 몸 어딘가에 결함이 있는 장애자들, 힘이 있는 사람이나 약한 사람 가릴 것 없이 모두들 서로 부축하고 구름처럼 몰려왔다. 그들 모두에게 원하는 대로 다 내주었으므로, 염부제의 백성은 다 왕의 은택을 입었느니라.

어느 한 작은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의 비마사나(毘摩斯那)라고 하는 왕은 월광왕(月光王)에 대한 아름다운 칭송이 높고 큰 것을 듣고 마음에 시새움이 생기어 잠을 자도 자리조차 편안하지 못하였으므로 생각하였다.

월광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나는 절대 이름을 내지 못하겠다. 뭔가 수를 써야겠구나.’

비마사나왕은 여러 도사를 청하고 여러 사람을 모집하여 물었다. 한 바라문이 말하였다.

왕께서는 무슨 근심이 있으시기에 이렇게 널리 말을 들어 보려 하는 것이옵니까?’

왕은 말하였다.

저 월광왕의 명성과 덕망이 멀리까지 뻗어 있어서 모두가 교화를 받았는데, 나만 홀로 비루하게도 이런 아름다운 칭송이 없다. 그를 제거하고 싶은데 무슨 방편을 만들어 보아라.’

바라문은 말하였다.

월광왕은 인자하고 은혜로운 분입니다. 가난한 백성들을 윤택하게 하시므로 마치 백성의 부모와 같사온데, 우리들이 무슨 마음으로 이 악한 음모를 따르겠습니까? 차라리 스스로 이 몸을 죽여 없앨지언정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저마다 흩어져 가 버리니, 공양조차도 돌아보지 않았느니라. 그래서 비마사나는 더욱더 근심스럽고 심란해지므로 이내 다시 광고를 내어 널리 영을 내렸다.

누가 나를 위하여

 

월광의 머리를 잘라 올 수 있겠느냐? 나라의 반을 나누어 다스리게 하고, 또 나의 사위로 삼겠도다.’

그 때 산 옆기슭에 노도차(勞度差)라는 이름의 한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그가 와서 왕의 모집에 응하므로 왕은 매우 기뻐하면서 신중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진실로 이 일을 성취해 낼 수 있겠소? 정말 믿음과 서약을 어기지 않을 수 있겠소? 만약 가신다면 어느 날쯤이면 잡을 수 있겠습니까?’

바라문은 말하였다.

제가 길을 가면서 필요한 양식 따위를 모두 마련해 주십시오. 7일 후에 길을 떠나겠습니다.’

그리고 바라문은 스스로를 보호하는 주문을 외웠다. 7일이 다 되자 떠난다는 인사를 하러 왕을 찾아왔으므로 왕이 필요한 물건들을 마련해 주니 길을 떠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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