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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59 불교(경률이상 15권 16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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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516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그대의 공덕은 이미 이룩되었다. 그대는 장차 도를 얻으리라. 나는 짐짓 그대를 시험한 것이며, 그대의 뜻을 보았을 뿐이로다.”

산향 비구는 땅으로 내려와 말하였다.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부처님 은혜를 받아 법 안에 있으면서도 착한 행을 짓지 못하였습니다. 괜히 번거롭게 신인(神人)이 일부러 오시는 근심거리만 만들었습니다.”

아난은 산향 비구에게 도()를 내어주고 함께 누각 위에 올라가 경을 외우고 이치를 말하면서 어울려 기뻐하였다. 아육왕이 예배하고 길게 무릎 꿇고 있으므로, 아난은 왕에게 물었다.

불경이 몇 권이나 있습니까?”

왕은 대답하였다.

불경은 심히 많아서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마는, 지금 현재의 경전은 12()로 나뉘어 84천 권이 있습니다.”

아난은 왕에게 물었다.

왕께서는 이미 몇 권을 가지고 계십니까?”

왕은 대답하였다.

저는 이미 삼매경(三昧經)12천 권과 반야바라밀경(般若波羅蜜經)12천 권을 외웠습니다.”

아난은 왕에게 물었다.

왕께서는 경을 이미 그렇게 많이 보셨으니, 이제는 하늘과 땅이 서로 몇 리나 떨어져 있는지 아시겠습니다.”

 

왕은 대답하였다.

대품삼매경(大品三昧經)에서 말하기를 하늘과 땅은 서로 81만 리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아난은 왕에게 물었다.

땅에는 몇 가지 품류(品類)가 있습니까?”

왕은 대답하였다.

반야바라밀경에서 말하기를 땅에는 81개의 성()이 있는데 그 성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북쪽 성 안에 사는 사람의 키는 열 길[]이요, 가운데 성에 사는 사람들의 키는 여덟 자[]이며, 남쪽 성 안의 사람 키는 석 자[]이다고 하였습니다.”

아난은 왕에게 물었다.

왕 자신은 본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십니까?”

왕은 대답하였다.

먼 것은 알지 못하고 가까이만 알 뿐입니다. 일찍이 이미 니리(泥犁:지옥)에 들어갔었고, 일찍이 하늘에 났던 적이 있었으며, 이미 일찍이 몹시 애를 쓰고 고생을 했었으며, 일찍이 노비가 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또 이미 6()이 되었었고, 일찍이 불 속에 들어가기도 했었으며, 이미 일찍이 착한 사람이 되었었습니다. 착한 사람이 됨으로 하여 국왕까지 되게 되었습니다. 이미 애쓰고 고생하는 일들을 다 당하였으므로, 감히 다시는 악을 짓지 않겠습니다.”

아난은 말하였다.

왕은 본래 제화갈불(提和竭佛)23)의 비구 제두라(提頭羅)라고 하는 이였습니다. 산향 비구는 바로 석가문불(釋迦文佛)의 비구인 수발(須拔)이라는 이입니다.”

왕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떠나신 이후에 나는 외롭고 궁하여 법을 지킴이 견고하지 못하였습니다. 그저 죄만 지으면서 여러 해를 지나온지라 다시는 서로가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옛날 산향 비구와 함께 어느 작은 집안에 태어나서 나는 형이고 산향 비구는 아우였었습니다. 언제나 서로가 가엾이 여기며 출입할 적에는 서로가 따라다녔지마는 처음에는 서로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나중에 국왕이 되었고, 산향 비구도 다시 태어나게 되었지만 나는 역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세상은 되풀이되면서 이리저리 서로가 붙어 살게 되는 것이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습니다. 저는 이제는 스스로가 생사에서 해탈했음을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난은 아육왕에게 아라한의 도를 수기하였다.아난현변경(阿難現變經)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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