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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61 불교(경률이상 16권 2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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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62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이에 두 용왕은 사나바사에게 가서 말하였다.

성인께서는 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시는 것입니까?”

사나바사가 대답하였다.

나는 여기에다 절을 지으려 한다. 그대들이 내 말을 들어주어야 하겠다.”

용들이 대답하였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장로는 말하였다.

세존께서 이미 말씀하시기를 내가 열반한 후 백 년 만에 대제호산(大醍醐山)의 가장 훌륭한 자리에 절을 짓게 될 것이다. 절의 이름은 나치바치사(那哆婆哆寺)라 하리라하셨느니라.”

용왕은 다시 말하였다.

세존께서 이미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장로는 대답하였다.

그러하다.”

용왕은 말하였다.

만약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라면, 저희는 당연히 그 뜻을 따르겠습니다.”아육왕경(阿育王經)7권에 나온다.

 

 

(3) 우바급다(優波笈多)가 출가하여 악마를 항복 받다

사나바사가 대제호산(大醍醐山)에 절을 지었다.

향을 파는 장사꾼 우두머리로 이름이 급다(笈多)라고 하는 이가 있었다. 사나바사는 방편의 힘을 써서 그 향 파는 장사꾼 우두머리를 교화하여 그로 하여금 정진을 하도록 하였다. 어느 날 사나바사가 혼자서 그의 집으로 들어가자, 급다는 물었다.

성인께서는 어째서 혼자 다니시며 제자를 두지 않습니까? 저는 가정을 가지고 5욕락(欲樂)을 받기를 좋아하니 출가를 할 수가 없습니다만, 제가 만약 아이를 낳게 되면 꼭 장로를 따라서 출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나중에 급다가 아이를 낳게 되자, 이름을 아바급다(阿波笈多)()나라 말로는 부정호(不正護)라 한다.라 하였다.

아이가 장성하자 사나바사는 급다에게 가서 말하였다.

당신은 이전에 발원하기를 만약 내가 아이를 낳으면, 꼭 장로에게 드리어 따르도록 하겠습니다고 했었소. 이제 이미 아이를 낳았으니 나를 따라 출가하게 하시오.”

급다는 말하였다.

저는 지금 아이라고는 딱 이 아이 하나뿐입니다. 만약 둘째 아이를 낳으면 장로에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둘째 아이를 낳게 되자, 이름을 타나급다(陀那笈多)번역하면 보호(寶護)이다.라 하였다. 사나바사가 다시 그에게 가서 아이를 달라고 하였지만 급다는 이전과 똑같이 말하면서 여전히 허락하지 않았다. 셋째 아들 우바급다(優波笈多) 역시 그에게 구했지만 급다는 또 이렇게 대답하였다.

제가 맹세하겠습니다. 우선 우바급다로 하여금 생활의 방도를 세우게 하여서 만약 아주 잘되거나 아주 못되거나 한다면 출가시킬 수 없겠고, 별로 잘되지도 않고 못되지도 않는다면 그 때는 출가를 허락하겠습니다.”

그러자 악마 왕은 마투라국(摩偸羅國)의 온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우바급다의 물건을 사도록 만들어 우바급다가 큰 이익을 얻게 하였다. 우바급다는 금방 사이에 향을 다 팔 수 있었다. 그 때에 사나바사 장로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의 심심의 법[心心法]에 어떤 것이 선()이 되고, 어떤 것이 악()이 되느냐?”

우바급다는 대답하였다.

모르겠나이다.”

장로는 또 말하였다.

만약 심심의 법에서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 따위와 상응하는 것이면 이를 악이라 한다. 또 탐내지도 않고 성내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은 것과 상응한다면 이것을 선이라 하느니라.”

그리고 장로는 검은 흙과 흰 흙을 가지고 각각 알[]을 만들어 주면서 말하였다.

 

만약 너에게 검은 마음이 일어나면 검은 알을 하나 가지고, 흰 마음이 일어나거든 흰색 알을 갖도록 하여라.”

우바급다는 그의 말대로 따랐으나 마음에서 선이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한 개의 흰 알도 가질 수가 없었다. 그렇게 차차 알을 취하여 가다가 두 쪽의 검은 알과 한 쪽의 흰 알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다시 생각하였다.

반은 검은 알이고 반은 흰 알이니 차례로 선을 생각하다 보면 마침내 악이 일어나지 않게 되어서 흰 알을 가질 수 있겠구나.’

이 때에 마투라국에 바사달(婆娑達)()나라 말로 천주여(天主與)라 한다.이라고 하는 음탕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의 계집종 하나가 우바급다에게 가서 향을 많이 사 왔으므로, 그 주인이 물었다.

너는 어디서 이렇게 많은 향을 얻었느냐? 훔친 것은 아니더냐?”

종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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