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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57 불교(경률이상 15권 14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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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514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제 몫까지 다 가져다 부처님께 드리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천상과 천하에서 사람의 큰 스승이시며, 심히 만나기 어려운 분이십니다. 저는 제가 알아서 풀을 먹고 물을 마시겠습니다. 제가 사람이었을 적에 나쁜 벗을 따랐던 까닭에 부처님 경전을 믿지 않았었습니다. 그 죄로 저는 소와 말이 되어 16겁 동안이나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야 비로소 부처님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가 먹을 젖을 다 가져다 부처님께 드리십시오. 그릇에 가득히 채워 가시고, 저로 하여금 이후 세상에서는 지혜롭게 부처님 도를 얻게 하여 주옵소서.”

아난이 우유를 가지고 돌아오자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소 모자가 무슨 말을 하던가를 물으셨다. 아난은 사실대로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미 소는 이후 미륵부처님 때에 사문이 되어서 아라한의 도를 얻을 것이다. 송아지는 죽은 뒤에 사람이 되어서 나를 위하여 번기를 달고 꽃을 뿌리며 향을 사르면서 경과 계율을 지니다가 20겁 이후에는 아라한과 부처님이 되어 천하의 만민을 제도하리라.”독자경(犢子經)에 나온다.

 

(13) 아난이 교화하여 바사닉왕을 보시하게 하다

사위국에 흉년이 들면 여러 비구들은 저마다 흩어지는 것이 해마다의 행사처럼 되었으므로, 아난이 말하였다.

만약 여러 비구들이 딴 나라에 가는 것을 연례 행사로 만든다면, 이 많은 사람들이 덕의 근본을 잃는 것입니다. 가령 여래께서 여기에 머무시게 되면 이 사위국에는 안온한 곳이 많으리라.”

바사닉왕이 듣고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여 석 달 동안 공양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에 바라내국(波羅奈國)이 있었는데, 왕의 이름은 범달(梵達)이었다. 그의 큰 위엄과 덕망은 그 소문이 멀리까지 퍼졌었다. 어느 해에 나라에 흉년이 들어서 배곯아 구걸하는 이들이 많아졌기에 왕이 기꺼이 보시를 하였으니 사방에서 구걸하는 이들이 구름처럼 모여 왔다. 하늘은 오랫동안 비라곤 내려주지 않았으므로 곡식은 갈수록 귀해지고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었다. 구걸하는 이들은 날로 불어나서 창고가 텅 비게 되자 대신이 그만두겠다고 청하였다. 왕은 말하였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나의 마음을 어기는 것인데, 어찌 차마 거스르는가?’

이때 법에 밝은 관리들이 사방에다 널리 선고하였다.

감히 구걸을 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면 모두 서울의 저자에다 버리리라.’

구걸하는 이들이 근심하기에 왕이 대신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들은 멀리서 와서 구걸하고 있는 것입니다.’

범지가 이내 들어오므로 왕은 물었다.

누가 그대를 이곳에 오게 하였는가?’

범지가 대답하였다.

[]가 나를 이리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때 왕은 가엾이 여기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붉은 송아지 천 마리와

모든 송아지를 함께 보시할 것이니라.

 

범지는 바로 지금의 아난이니라.”생경(生經)3권에 나오며, 복사경(腹使經)에도 대동소이하다.

 

(14) 아난이 산향(山向) 비구를 시험하고 아울러 아육왕(阿育王)에게 묻다

아난은 두 비구와 함께 아육왕의 나라에 이르렀다. 산향(山向)에 사는 비구의 소나무 위에서 향과 꽃이 저절로 나고 방울 소리가 말소리처럼 들렸다. 산향 비구는 무슨 까닭인 줄도 모르고 밖으로 나와서 사방에다 예배하고 재당(齋堂) 안에 돌아가 경전을 외우고 있었다. 아난과 두 비구가 거지 아이로 변해서 3백 명의 거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그곳에서 걸식을 하였다. 산향 비구가 밥을 지어 주자 다 먹은 뒤에는 또 옷을 달라고 하므로 빌려다 입혀 주었다. 그런데 그 3백 명의 거지 아이들은 영 그곳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산향 비구는 조석으로 공양을 하였지만 거지 아이들은 모두 병이 들고 말았다. 산향 비구는 조석으로 향을 사르고 복을 청하면서 약을 먹였지만 3백 명의 거지 아이는 결국 모두 죽어 버렸다. 산향 비구가 돌아다니면서 구걸하여 거지 아이들을 다 목욕을 시키고 널에 넣고 염습을 하였더니, 아육국 왕이 사람들을 시켜 장사지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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