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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45 불교(경률이상 15권 2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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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52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진실로 팔고자 하시면, 한 번 나의 말대로 해 보십시오.”

대답하였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말하였다.

먼저 목욕을 하십시오.”

목욕을 다 마치자, 가전연이 다시 말하였다.

당신은 보시를 하여야 합니다.”

노파가 아뢰었다.

존자시여, 저는 너무나 가난합니다. 지금 저의 처지로는 터럭 하나도 바칠 것이라고는 없습니다. 가진 것이라곤 오직 이 병 하나만이 있을 뿐인데 이것도 저희 주인의 물건입니다. 제가 무엇으로 보시를 할 수 있겠습니까?”

가전연은 이내 발우를 내주었다.

이 발우를 가지고 가서 깨끗한 물을 조금 떠오십시오.”

노파는 가전연이 가르쳐 주는 대로 물을 떠와서 가전연에게 바쳤다. 가전연은 물이 담긴 발우를 받자마자 노파를 위하여 주원(呪願)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에는 재계(齋戒) 받는 것을 가르쳤고, 마지막에는 염불의 갖가지 공덕을 가르치고, 이내 다시 물었다.

그대는 머무를 곳은 있는가?”

노파가 대답하였다.

없습니다. 저는 맷돌질을 할 때면 그대로 맷돌 밑에서 자고, 방아를 찧거나 불을 지피는 일을 하게 되면 그냥 그 안에 누워서 자기도 합니다. 그러다 때로는 있을 곳이 전혀 없을 때에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자기도 합니다.”

가전연이 말하였다.

당신은 착한 마음을 바르게 갖고서 공경하고 근신하면서 부지런히 시키는 일을 하도록 하시오. 절대로 싫다거나 한탄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하시오. 그리고 주인집 식구가 모두 누워 잠든 시간에 때를 엿보았다가 지게문을 살짝 닫아 놓고 지게문의 안쪽 구석 자리에 깨끗한 풀 자리를 깔고서 부처님을 생각하고 관()하되 나쁜 생각을 내지 마십시오.”

그래서 노파는 가전연의 말을 공경하여 받들고 귀의하며 시키는 대로 시행하였다. 그렇게 하여 다음날 한밤중에 목숨을 마치자 도리천(忉利天)에 가서 태어나게 되었다. 노파가 죽자 주인은 사람들을 시켜 풀로 엮은 새끼줄로 다리를 묶어서는 끌어다 한림(寒林)에다 버려 두게 하였다.

 

어떤 5백 명의 천녀(天女)와 권속을 거느린 한 천자가 있었는데 복이 다하여 죽게 되어 있었다. 이 할머니는 이내 그곳으로 대신 가서 태어나게 되었다.

하늘에 나는 법에 근기가 영리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그곳에 오게 된 인연을 알 수 있거니와, 근기가 무딘 사람은 그저 즐거움을 받은 것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 때 이 여인은 하늘에 가서 태어난 다음에 5백 명의 천녀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지만, 그저 주어진 대로 즐기기만 하고 있었을 뿐 그곳에 와서 태어나게 된 인연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 때에 사리불(舍利弗)이 도리천에 있었는데, 이 천자가 하늘에 태어난 인연을 알았으므로 물었다.

천자여, 그대는 어떠한 복으로 인하여 하늘 안에 나게 되셨습니까?”

대답하였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 때에 사리불은 도안(道眼)을 빌려주어 그의 옛날 몸을 자세히 볼 수 있게 하였다. 천자는 자신이 가전연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이내 5백 명의 천자를 데리고 한림에 와서 꽃을 흩뿌리고 향을 사르면서 죽은 시체에 공양하니 광명이 번쩍거렸다. 주인은 그 광경을 보고 그 까닭을 괴이히 여기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숲에 나아가 알아보게 하였다. 사람들은 여러 천자들이 와서 이 시체에 공양하는 것을 보고 천인들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이 여종은 참으로 누추하고 더러웠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었을 때에도 사람들이 오히려 쳐다보기조차 싫어했습니다. 지금 여러 천인들께서는 무엇 때문에 이 여종의 시체에 공양을 하시는 것입니까?”

그 때 천자는 자세히 이 일의 본말(本末)을 설명해 주었다.현우경(賢愚經)7권에 나온다.

 

(3) 난타(難陀)가 내녀(奈女)에게 발을 붙잡히고서 속으로 부끄러워하며 조

용한 데 있다가 도를 얻다

부처님께서 비사리(鞞舍離)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때에 내녀(奈女)가 새의 깃으로 꾸민 보배 수레를 타고 여래에게 왔다. 친히 뵙고 문안드리고 수레에서 내려 부처님께로 나아갔다.

이때 난타는 부처님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데서 거닐고 있었는데, 내녀가 곧장 난타가 거닐고 있는 곳으로 가더니, 손으로 난타의 발을 붙잡으면서 말하였다.

난타님이여, 저는 내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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