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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47 불교(경률이상 15권 4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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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54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비구는 이내 지팡이를 잡고는 벽을 치고 평상을 두드렸다. 그러자 그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였다.

수다라(首陀羅)가 어디서 금을 얻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왕은 말하였다.

사리여, 참으로 큰 신족이 있사옵니다. 각각 돌아가도록 하시오.“승기율(僧祇律)29권에 나온다.

 

(6) 발난타(跋難陀)가 두 장로(長老)를 위하여 물건을 나누어 주니, 부처님께서 그 본래의 인연을 말씀하시다

부처님께서 교살라국(憍薩羅國)에서 많은 비구들과 함께 안거(安居)하셨다. 여러 속인 거사(居士)들이 많은 스님들을 보고 그들을 위하여 방사와 옷을 만들어 드렸다.

 

그 다음 해에는 부처님께서 기원(祇洹)에 돌아와 안거하셨다. 이곳에는 본래 두 장로 비구가 살고 있었다. 거사들은 생각하였다.

우리들은 금년에도 작년과 똑같이 보시를 하여야겠다. 여러 비구들에게 옷을 드리면 우리도 끝없는 복을 받게 될 것이다.’

옷가지를 많이 가져다 두 장로에게 보시하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옷가지는 분량이 많구나. 만약 우리들이 이 옷을 분배하여 준다면 무슨 죄를 얻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끝내 감히 분배하지는 못하였다. 발난타가 여러 곳을 노닐며 돌아다니다가 보시 물건이 많은지 적은지 두루 살피고 있었다. 두 장로가 멀리서 알아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중하고 함께 앉아 문안을 하자, 발난타는 물었다.

여러 스님들께서 안거하시는데, 보시 들어온 물건은 있었습니까?”

장로들이 있었다고 대답하자, 다시 물었다.

분배는 하셨습니까?”

대답하였다.

아직 분배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장로는 대답하였다.

옷가지는 많은데 우리 사람들은 적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분배하게 되면 어떤 죄가 될지 몰라서였습니다.”

발난타는 말하였다.

당신들이 분배하지 않은 것은 참 잘한 일입니다.”

두 장로는 발난타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분배할 수 있습니까?”

분배할 수 있습니다.”

발난타는 또 말하였다.

이 안에서는 마땅히 갈마(羯磨)를 지어야겠으니, 바로 분배할 수는 없겠습니다.”

두 장로는 옷을 모두 가지고 나와 발난타의 앞에 놓아두었다. 발난타는 이 옷들을 3등분으로 나누어 놓고는 말하였다.

당신들 두 분은 한 무더기 곁에 앉으시오.”

자기는 두 무더기의 중간에 앉으면서 말하였다.

그대 장로들은 일심으로 갈마의 말을 들으시오. 그대들 두 사람의 한 무더기 옷을 3이라 하고, 나 한 사람의 두 무더기 옷을 또 3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갈마가 좋습니까?”

대답하였다.

좋습니다.”

발난타가 이 옷을 싸서 메고 떠나려 하자, 두 장로는 말하였다.

이 한 무더기의 옷을 우리들이 아직 분배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냥 떠나려 하십니까?”

발난타가 말하였다.

내가 만약 당신들에게 분배하여 준다면, 이 가운데서 좋은 옷 하나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런 뒤에 분배하여야 합니다.”

장로들이 대답하였다.

드리겠습니다.”

발난타는 이내 가장 좋은 보배 옷 하나를 집어내어 한쪽에 놓아두었다. 그리고는 나머지 옷을 2등분으로 나누어서 두 장로에게 주었다. 발난타는

 

많은 옷가지를 싸서 등에 메고 기원으로 돌아왔다. 여러 비구들이 거닐고 있다가 멀리서 발난타가 오는 것을 보고 서로 수군댔다.

저기 부끄러움이라곤 알지도 못하면서[無慚無愧] 보고 듣고 의심하는 죄가 있고, 욕심만 많아서 질리지도 않는 사람이 오고 있구나.”

발난타가 점점 가까이 온 뒤에 물었다.

발난타여, 그대는 어디서 이 많은 옷가지들을 얻어 오는가?”

발난타가 이제까지의 일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 가운데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며 두타(頭陀)3)를 행하는 한 비구가 이 얘기를 듣고는 마음으로 혐오하며 한탄하다가 갖가지로 꾸짖었다.

어떻게 비구라는 이가 고의로 두 장로의 물건을 빼앗는단 말이냐?”

이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 역시 갖가지로 꾸짖고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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