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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54 불교(경률이상 15권 11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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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511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꿈에 해가 곧 지려고 하는 때에 정수리에 수미산을 이고 있는 것은, 세존이 이로부터 90일이 되면 열반할 것이며, 그 후에 여러 비구들과 여러 천인들과 용, 그리고 백성들은 당연히 아난으로부터 경전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는 뜻이니라.

꿈에 비구의 몸에 입은 법의가 평상의 제도대로가 아니고

 

가사만 걸친 것이나, 변소 속에 굴러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 머리를 타고 나와 깨끗한 땅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것은, 부처가 열반한 후 법이 장차 다 멸하려고 할 적에 어떤 비구가 큰 모임에서 경을 말하긴 하지만, 부처의 깊은 법을 받들어 행하지는 않고 속인을 가까이하면서 재물과 여색을 찾고 따르므로, 거사(居士)가 타이르고 꾸짖는데도 믿고 따르지 않아서 결국 비구는 재앙을 받고 거사는 복을 받는다는 것이니라.

꿈에 비구가 가사만 걸치고 손에 횃불을 가지고서 그릇된 길로 들어가기를 좋아하여 가시덤불 속에서 옷이 찢기는 것을 보았다는 것은, 부처가 열반한 후에 장차 나타날 비구들이 법의가 없이 속인의 옷을 입고 가사 하나만을 겨드랑이에 두르고, 계율을 버리고 세속의 즐거움을 찾으며 처자를 양육하면서 탁발하여 주는 것이 있으면 좋아하고 없으면 괴로워하고 근심한다는 것이니라.

꿈에 전단나무가 아주 크고 무성하며 좋은데 돼지가 더러운 곳에서부터 나와 나무를 물어뜯고 부딪치는 것을 보는 것은, 부처가 열반한 후에 장차 나타날 비구들이 법으로써 받들어 지키지 않으니, 술을 먹어 어지럽게 미혹되며, 먹는 것에 시간과 절제가 없으며, 밝은 지혜 있는 선비가 좋은 뜻으로 깨우쳐 주면 오히려 비방하고 게다가 오히려 아라한을 꾸짖게 된다는 것이니라.

꿈에 세 마리의 작은 코끼리가 큰 코끼리를 찌르고 부딪치면서 좋은 풀밭을 밟아 뭉개고 맑은 물을 휘저어 흐리게 하니 큰 코끼리가 근심을 하면서 도망을 가서 맑은 물과 아름다운 풀 있는 데에 이르렀고, 작은 코끼리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서 즐겁게 놀며 도무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가 물과 풀이 아주 없어져 버리자 마침내 굶주려 죽는다는 것은, 부처가 열반한 후에 장차 경전에 밝은 한 장로 비구가 나와서 젊은 사람들에게 죄와 복을 보여 주며 가르치고 경계하지만, 사람들은 받들어 따르려 하지 않아서 죽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이니라.

꿈에 기살이라고 하는 죽은 사자왕의 머리에 흰 털이 나서 마치 쪽쪄서 장식한 것 같지만 벌레와 새며 짐승들이 감히 덤벼들지를 못하는데, 몸 안에서 벌레가 나와 도리어 그의 살을 파먹는 것을 보았다는 것은, 부처가 세간에 있을 때에 널리 경법을 말하다가 열반한 후에는, 외도로서 이 법을 파괴할 수 있는 이는 없고, 제자로 말미암아서만 스스로 나의 법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니라.

 

네가 꿈으로 꾼 것은 다만 장래에 이런 괴변이 나타나게 되리라는 것뿐이니라.”칠몽십선경(七夢十善經)에 나온다.

 

(11) 아난이 전다라(栴陀羅)18) 어머니의 주문의 힘[呪力]에 홀리다

아난이 길을 가다가 중도에서 몹시 목이 말랐다. 마침 발길제(鉢吉蹄)라고 하는 전다라 여인이 물을 긷고 있었으므로 아난이 다가가서 그에게 물을 달라고 청하였다. 여인은 아난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마등가(摩鄧伽) 종족입니다.”

아난은 말하였다.

나는 지금 그런 것을 묻는 것이 아니오. 그저 나에게 물만 좀 주십시오.”

여인은 말하였다.

당신 어머니는 성취(成就)의 종족이시며, 사문 구담(瞿曇)의 제일 가는 제자로서 바사닉왕(波斯匿王)조차도 공경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말리(末利) 부인의 스승[阿闍梨]19)이신데, 이렇게 낮고 천한 신분인 제가 감히 물을 가져다 드릴 수는 없습니다.”

아난은 또 말하였다.

나는 그런 것은 상관없습니다. 물만 주시면 됩니다.”

그제야 여인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먼저 물을 한 움큼 움켜쥐고 아난의 발에 뿌리고 다시 물을 움켜쥐어 아난의 손에 뿌렸다. 그러자 여인에게는 문득 음욕의 뜻이 생겼다. 아난은 물을 마신 뒤에 바로 떠나갔다.

발길제는 돌아와서 그의 부모에게 아뢰었다.

어머니, 사문 아난을 사위로 삼아 주십시오.”

어머니는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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