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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72 불교(경률이상 9권 7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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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97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8) 대살타바(大薩陀婆)가 바다를 건너다 배가 부서지므로, 자기 몸을 죽여 서 대중들을 구제하다

석가모니불이 보살이었을 적에 이름이 대살타바였다. 큰 바다를 건너다 모진 바람으로 배가 부서지자 여러 상인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머리카락과 손발을 붙드시오. 그대들을 건너게 해 주겠소.”

사람들이 다 붙잡자 칼로써 자신을 죽였다. 큰 바닷물의 법에서는 죽은 시체를 머무르게 하지 않는지라, 이내 빠른 바람이 불어 언덕 가에 닿게 되었다.대지론(大智論)4권에 나온다.

 

(9) 보살이 산중에 단정히 앉아 있었더니 새가 정수리 위에다 알을 품었는 데, 새끼가 아직 날지 못하였으므로 버리고 떠나지 못하다

보살이 산에 살 때에 인자한 마음으로 단정히 앉아 생각하며 움직이지 않았더니, 새가 정수리 위에다 알을 품었다. 보살은 새가 정수리에 있다는 것을 알고서 알이 떨어질까 하여 몸을 흔들거나 움직이지 않고, 몸을 버리고 수행하며 그 처소는 움직이지 않았다. 새가 날개가 난 다음에도 아직은 날 수가 없었으므로 끝내 버리고 떠나가지 않았다.

이러한 것을 스스로 알아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약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면

천인 중에서도 천인이리라.

능히 그를 건드리거나 희롱 않는다면

이 덕이야말로 더할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저 세존이야말로

가장 첫째 가는 신()인 것이며

이 때문에 도량의 처소에 계시며

공덕을 모두 다 갖추셨느니라.승가라찰경(僧伽羅刹經)상권에 나온다.

 

(10) 바다에 들어가 구슬을 캐어다 가난한 이를 구제하다

나는 수없는 겁 이전부터 부지런히 정진하며 도를 구하였으니, 처음부터 게으르거나 쉬는 법이 없었는지라 부처가 되기에 이르렀느니라. 9()을 뛰어넘어 미륵보다 앞서 출현하였느니라.

나는 기억하건대 과거 때에 나라 백성들이 빈궁하였으므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바다에 들어가 여의주(如意珠)를 구하고자 하였었다. 여러 사람들을 많이 모아 바람을 맞으며 돛을 올리고, 바다 용왕에게 나아가 그 머리 위의 여의주를 달라고 하였다. 용왕은 그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이내 여의주를 주었느니라.

그 때에 여러 상인들이 저마다 보배를 캐어 모두 다 두루 갖추어서 배를 타고 돌아오고 있었다. 바다 안의 모든 용신과 여러 귀신들이 다 함께 의논하였다.

이 여의주는 바다 안에서도 으뜸가는 보배이다. 세속 사람이 얻어서 될 물건이 아니거늘, 어떻게 바다에서 덜어내서 염부리(閻浮利)를 이롭게 하는가? 진실로 애석한 일이니, 마땅히 방책을 써서 그 여의주를 빼앗아 잃는 일이 없게 해야 하겠다.’

이때 모든 용신과 귀신들은 밤낮 둘러싸서 그 구슬을 빼앗으려 하였지만 도사(導師)의 덕이 높은 데다 또 여의주의 힘이 있어서 빼앗을 수가 없었다. 바다를 다 건너자 보살은 뛰어서 바닷가에 가 서서 머리를 숙이고 손을 내리고는 해신(海神)에게 주원(呪願)을 하고서는 여의주를 목에다 걸었느니라. 이때 바다의 용과 귀신들은 이 일로 기회를 얻어 구슬을 바다에 떨어지게 하였다. 도사는 충격을 받았다.

내가 바다에 들어가 배를 타고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고생을 한 것이 한량없고서야 비로소 이 보배를 얻었으며, 장차 이것으로 여러 가난한 사람을 구제해야 할 것인데, 이제 해신이 도리어 바다에 떨어지게 해 버렸구나.’

곁에 모시고 있는 사람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릇을 가져오라. 나는 바닷물을 둘둘 말아서 밑바닥까지 이르게 하리라. 여의주를 찾지 못하면 끝내 게으름을 피우거나 쉬지 않으리라.’

곧 목숨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물을 둘둘 말았더니, 물이 저절로 일어나 모두 그릇 안으로 들어왔느니라.

모든 바다의 용신과 귀신들은 이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이 사람의 위세와 정진의 힘은 진실로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로다. 물이 오래지 않아서 다 말라 버리겠구나.’

곧 여의주를 가지고 와서 용서를 빌며 반환하였다.

저희들이 그대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정진의 힘이 그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 하였습니다. 천상 천하에 그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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