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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73 불교(경률이상 9권 8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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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98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도사는 보배를 얻어서 나라 안으로 가지고 돌아와 7()를 비처럼 내리게 하여 천하에 공양하였으므로 안온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느니라. 이 때의 도사가 바로 지금의 내 몸이니라.”출생경(出生經)1권에 나온다.

 

 

(11) 바다에 앉아서 상인[估客]을 구제하다

옛날 보살이 5백 명의 상인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보배를 캐었느니라. 바다에 들어간 지 두어 달 만에 보배를 얻어서 배에 무겁게 싣고 본토로 돌아오다가 도중에 회오리바람을 만나게 되었느니라. 천둥과 번개가 땅을 흔들고 물귀신[水神]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사방 둘레를 성처럼 둘러쌌느니라. 눈에서 불을 뿜고 파도는 솟구쳐 산에다 퍼부었으니, 여러 사람들은 울면서 부르짖었느니라.

우리들은 이제 다 죽었구나.’

두려워서 안색이 변하고 하늘을 우러르며 애걸하였느니라.

보살은 슬퍼하면서 마음에 계책을 내었느니라.

내가 부처가 되려 함은 중생들을 위해서일 뿐이다. 바다 귀신[海神]은 죽은 시체를 싫어하니, 내가 저 위태로운 생명들을 위하여 대중들을 건져 주어야겠다. 이것이야말로 보살[開士]로서의 최상의 할 일이다. 내가 내 몸의 피를 바다에 쏟지 않고서는, 사악한 바다 귀신이 이 사람들을 결코 무사히 뭍으로 보내 주지 않을 것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대들은 손을 이어 서로 붙잡고 아울러 나의 몸에 매달리시오.’

여러 사람들은 보살의 명대로 하였고, 보살은 이내 칼을 끌어다 자기 몸에 상처를 입혔느니라. 바다 귀신이 이것을 싫어하는 까닭에 배를 언덕 쪽으로 밀어 떠내려 보냈으므로 여러 사람들이 모두 구제될 수 있었느니라. 뱃사람들은 보살의 시체를 안고 통곡하였느니라.

이 분이야말로 틀림없이 보살이요, 범상한 이가 아니로다.’

주저앉고 날뛰고 하면서 하늘을 불렀느니라.

차라리 저희들의 생명을 이 자리에서 죽여 주십시오. 뛰어난 덕망을 지닌 이 선비를 이렇게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 말이 참되고 성실하였기에 위에 있는 제천들이 감동하였느니라. 천제석(天帝釋)도 보살의 넓은 자비를 보고 내려와서 말하였다.

이 지극한 덕을 지닌 보살이야말로 장차 성웅(聖雄)이 되실 분이시니, 이제 그를 살리리라.’

제석이 하늘의 신령한 약을 그 입 안에 붓고 아울러 온통 시체에 바르자, 보살은 바로 소생되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서로를 위로하였느니라. 제석은 이름난 보배를 먼저보다 천 배나 되게 하여 배 안에 가득 차게 해 주었다. 곧바로 원래의 땅으로 돌아왔으니 9() 친척들이 서로 만나 기뻐하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가난을 구제하여 은혜가 중생에게 미치고 불경을 드러내 펼쳐서 어리석은 이들을 개화시켰으므로, 그 국왕도 보살의 덕에 감복되어 나아가 받들어 맑게 교화되었느니라. 임금은 어질고 신하는 충성하며

 

온 천하가 계율을 지니고 집안에는 효자가 났으며, 나라는 풍성하고 독은 없어져서 백성들이 기뻐하였느니라. 보살은 마침내 천상에 가 나서 길이 뭇 괴로움을 여의었느니라.

보살은 여러 겁을 정진하여 쉬지 않았는지라 드디어 부처가 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니라.

자기 몸을 죽여서 대중을 구제했던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나의 몸이 되었고, 천제석은 바로 지금의 미륵이며, 5백 명의 상인은 바로 지금 이 자리의 5백의 아라한이니라.”살신제고인경(殺身濟賈人經)에 나오며, 도무극집(度無極集)에도 나온다.

 

(12) 땅으로부터 솟아나오며 긴 혀 모습[長舌相]을 나타내다

이 때에 천 세계의 티끌같이 많은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와 한마음으로 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러보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세존의 분신(分身)이 계셨던 국토의 멸도하신 땅에서 널리 이 경을 설명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또 이 참되고 깨끗한 큰 법을 얻어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베껴 쓰면서 공양하려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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