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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75 불교(경률이상 9권 10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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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910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이것은 귀신 들린 병이 아닙니다. 깊은 경전의 심오한 이치를 설명하는 것일 뿐입니다. 아마도 부인께서 잉태한 아이가 바로 부처님 제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자는 곧 마음이 풀려 비구를 머무르게 하고 음식을 주었다. 날이 꽉 차서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는 몸에서 나오는 더러운 진액[惡露]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합장을 하며 길게 무릎을 꿇고 반야바라밀을 설명하였다. 부인은 해산하고 나자 바로 본래의 모습을 도로 회복하였으니, 마치 잠에서 깨어난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는 것과 같았다. 장자는 스님들을 모아 놓고 아이를 보였다. 아이가 경을 설명하는데 전혀 걸리는 데가 없었다.

이때 모든 스님들이 마음을 집중하여 이 어린아이를 쳐다보고 있었으므로 장자는 물었다.

무엇 때문에 그러시는 것입니까?”

비구들은 대답하였다.

참으로 부처님의 제자이십니다. 놀라거나 의심하지 마시고 부디 잘 기르십시오. 이 아이는

 

후에 자라면 모든 사람들의 스승의 될 것입니다. 우리들도 모두가 그로부터 깨우침을 받을 것입니다.”

일곱 살이 되자 미묘한 것을 모두 알아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났으며, 그 지혜는 끝을 모를 지경이었기에 여러 비구들이 모두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경전 내용 가운데 잘못된 설명과 모자란 데가 있으면 깎아 내거나 정리하여 그 모자란 바를 제대로 채웠다. 아이가 매번 출입을 할 때마다 가는 곳이나 머무르는 곳 어디에서나 문득 사람들을 가르치고 교화하여 대승의 마음을 내도록 하였다.

장자의 집안 안팎의 대소 5백 명의 사람들이 모두 이 아이에게 배워서 대승의 뜻을 내고 모두가 불사를 행하였다. 아이가 가르친 성곽과 저잣거리, 마을 안 모든 사람들이 다 개화되어 위없는 도[無上道]의 뜻을 낸 사람이 84천 명이나 되었으며, 수계를 받은 제자도 5백 명이었다. 모든 비구들은 이를 듣고 뜻이 풀리어 대승을 구하는 데 뜻을 두었고, 모두가 깨끗한 법의 눈[法眼]을 얻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당시의 그 어린아이는 바로 지금의 내 몸이며, 그 때의 비구가 바로 가섭불(迦葉佛)이시니라.”소아문법즉해경(小兒聞法卽解經)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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