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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77 불교(경률이상 10권 2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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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02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그대는 부지런히 부처님을 받들라. 부처님 시절은 만나기 어렵고, 행이 높은 비구에게 공양할 기회도 얻기 어려우니라. 생명이란 호흡 동안에 있으니, 세상의 미혹에 떨어지지 말라.’

말을 마치고 사라져 버렸다. 온 나라의 사람들이 다 기뻐하면서 저마다 6()의 높고 미묘한 행을 지니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秋鷺子]15)에게 말씀하셨다.

그 부인은 바로 지금의 미륵이요, 천제석은 바로 나이니라.”미륵위여신경(彌勒爲女身經)에 나온다.

 

(2) 능인(能人)이 음녀(婬女)의 몸이었을 적에 몸을 바꾸어 국왕이 되고 몸 을 버려서 날짐승, 길짐승에게 먹게 하다

과거 세상에 우바라월국(優波羅越國)은 오곡이 풍성하게 잘 여물고 백성들이 많았었다. 그 나라에는 이름이 바라(波羅)라고 하는 왕이 있었다.

일찍이 한 음탕한 여인이 있었는데 얼굴빛이 곱고 아름다웠다. 우연히 남의 집에 갔다가 그 집에서 아들 낳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 어미가 제 아들을 먹으려 하는 것이었다. 음탕한 여인이 그에게 연유를 묻자, 대답하였다.

내가 너무 굶주렸기 때문입니다.’

음녀는 말하였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당신에게 밥을 구해다 주겠소.’

그러나 그 사람은 대답하였다.

너무 배가 고픕니다. 당신이 문을 나가기도 전에 나는 굶주려 죽을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당신을 기다릴 수 있겠소?’

음녀는 생각하였다.

만약 아이를 데리고 가 버린다면 어머니는 굶어 죽을 것이요, 만약 놓아두면 먹어 버릴 것이라. 반드시 둘을 다 함께 구제시켜야겠다.’

음녀가 스스로 자신의 두 젖을 베어 그에게 주며 먹게 하자, 그 어미가 이내 받아 먹었다. 음녀는 물었다.

이제 배가 부르시오?’

대답하였다.

이제 배가 부릅니다.’

음녀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느 한 남자가 음녀의 집에 와서는 그를 보고 말하였다.

누가 그대의 젖을 베었는가?’

남자는 비참한 마음이 들어서 다시는 음욕심을 내지 않게 되었다. 남자는 물었다.

아가씨여, 나를 위하여 나에게도 이런 지성을 보여 주어야 하지 않겠소?’

음녀는 말하였다.

실로 정성이 지극하다면 젖이 평상대로 회복되리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바로 두 젖이 본래대로 회복이 되었다.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이 음탕한 여자가 보시하는 복을 보고 자기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서 바라문이 되어 그 여자의 집에 갔다. 음녀는 금으로 만든 발우에다 밥을 담아 바라문에게 주었다. 바라문이 발우를 물리치면서 받으려 하지 않았기에 여인은 물었다.

도인께서는 무엇 때문에 받지를 않으십니까?’

대답하였다.

나는 밥은 필요 없습니다. 듣자 하니 그대는 젖을 보시하였다 하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대답하였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바라문은 말하였다.

그대가 젖을 보시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습니까?’

여인은 말하였다.

만약 제가 지극한 마음으로 젖을 보시한 것이고 딴 마음이 없었다면, 저를 남자의 몸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여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몸이 바로 바뀌어졌다.

이 때에 우바라월왕이 나라를 다스린 지 50년이 되었는데 수명이 다하여 죽게 되었다. 왕을 가까이에서 모시던 신하들이 음녀가 몸을 바꾸어 남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생각하였다.

그 사람을 세워서 왕을 삼아야겠다.’

그렇게 함께 청하여 세웠다. 왕으로 옹립된 뒤에도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모두 다 내주었다. 천하로 하여금 8관재(關齋)를 지니게 하면서 이렇게 나라를 다스렸으므로 백성들은 기뻐하며 수명까지 연장되었다. 왕은 생각하였다.

내가 비록 보시를 한다고는 하나 아직은 몸으로써는 보시하지 못했다. 몸으로 보시하는 것이라야 진정으로 힘든 일이라 할 것이라.’

왕은 즉시 온몸에 연유와 향을 바르고 빈 산에 들어가 암석 위에 누웠다. 온갖 새들이 몰려와서 산 채로 몸을 쪼아먹었다.

생명이 다한 후에는 바라문의 집에 가 태어났는데, 생김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점점 자라 나이가 들어서는 혼자 몰래 저잣거리에 나가 가난한 장사치들과 거지들이 오가는 모습을 살펴보며 가엾이 여기면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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