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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66 불교(경률이상 9권 1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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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91

 

양 사문 승민 ㆍ 보창 등 편집

 

5. 보살들

2) 바깥으로 교화하는 보살[外化菩薩部]

(1) 문수(文殊)가 변화로 금광수(金光首) 여인을 보기 흉하게 망가뜨리다

상금광수(上金光首)와 장자의 아들 외문(畏聞)이 함께 유관원(遊觀園)에서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면서 잘 차려 놓고 풍악을 잡히며 놀고 있었다. 이때 그 여인은 장자의 아들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하였다. 문수사리옛 경전에서는 유수(濡首)라 하였다.가 이 여인을 그 자리에서 바로 죽게 하였는데, 얼굴색이 보기 싫게 변하면서 눈과 귀, 코와 입에서 고름과 피가 흘러나오며, 몸뚱이는 붓고 문드러져서 다시 쳐다볼 수도 없게 하였다. 쉬파리가 날아와 빙 둘러 함께 뜯어먹게 하였다. 이때 장자의 아들은

 

여인의 몸이 이렇게 망가져 변하는 것을 보고는, 두렵고 불안하여 혼자만 이 환난에서 벗어나 돌아가려 하였다.

어떻게 하여야 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이 때에 문수사리 동진(童眞)13)이 거룩한 신력으로 동산의 수목에서 저절로 찬탄이 나오게 하였다. 장자의 아들은 나무에서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기뻐 뛰면서 금방 착한 마음을 내어 옷자락에다 여인의 죽은 시체를 담아서는 우거진 나무 사이에 버리고 떠났다.

이에 세존께서는 장자 아들의 어리석음을 열어 교화하시려고 몸으로부터 광명을 놓아 그 광명으로 널리 마갈굴(摩竭國)의 지경을 비추셨다. 장자 아들은 여래의 위엄 있고 신령스러운 모습을 보고 기쁜 마음이 생겨났다. 그 때 천제석이 그 앞에 와 서서 장자 아들을 보면서 찬탄하였다.

젊은이는 착한 인연으로 복과 이익을 얻으셨으므로 부처님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소년은 이 권고와 칭찬의 말을 듣고 곧 천제석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갔다.

제석은 천의화(天意花)를 소년에게 주며 말하였다.

이 꽃을 가져다 여래에게 흩뿌리십시오.”

소년은 꽃을 뿌린 뒤에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리고 앞에 서서 아뢰었다.

지금으로부터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스님들께 귀의하겠나이다. 상금광수라는 방일한 여인이 있었사온데, 제가 실은 그 여인과 더불어 유관원에서 재미있게 놀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얼굴 모습이 변하고 추악해지면서 즉시 목숨이 끊어져 모든 종실과 권속을 버리는 것을 보아 크게 두려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장차 국왕의 추문(推問)은 없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잠깐 멈추어라.”

그 때 상금강수는 장자 아들이 가르침을 받아 교화되어 계율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을 보고, 이내 풍악을 잡히며 부처님께 나아갔다. 여인이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서 있자, 문수사리는 장자의 아들에게 말하였다.

이 아가씨를 아느냐?”

장자의 아들이 대답하였다.

알고 있나이다.”

또 물었다.

어떻게 아느냐?”

이에 장자 아들은 문수사리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빛깔[]이란 마치 거품 더미 같고

 

느낌[痛癢]도 물거품 이는 잠깐일 뿐

생각[幻想]이란 마치 아지랑이 같나니

이러함을 저는 환히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는 지나간 옛 세상에 이 여인을 권하고 교화하여 도의 뜻을 내게 하였고, 나도 본래 전세에 그를 권하고 교화하여 도의 뜻을 내게 하였느니라. 상금광수는 92백천 겁을 지나서 부처가 되리니, 명호는 보광명불(寶光明佛)이 될 것이다. 장자 아들은 보살이 될 텐데 이름은 덕광요(德光燿)라 하며, 그는 뒤에 부처가 될 것이다. 그가 아직 멸도하지 않았을 적에 덕광요보살에게 수결을 하고서야 비로소 열반하리니, 명호를 지염()이라 하리라.”대정법문경(大淨法門經)에 나온다.

 

(2) 문수가 몸을 모든 세계에 나투고 발우를 가져와 널리 가르침을 펴다

2백의 천자들이 보살의 마음을 내었으면서도 아직 견고하지 못한지라 모두가 타락하려 하여 저마다 생각하였다.

부처님 법은 얻기가 어려우니 우리들은 이제는 보살을 배우지 않고 아라한과 벽지불이 되어서 열반하는 것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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