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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67 불교(경률이상 9권 2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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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92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부처님께서는 이 사람들이 보살이 될 수 있는데도 뒤로 물러나려는 뜻을 가진 것을 아시고, 문득 변화로 한 가라월(迦羅越)을 만들었다. 가라월은 맛있는 밥을 가져다 발우에 채우고서 부처님 앞에 이르러 예배하고 발우를 부처님께 올렸다. 부처님께서 이 발우를 받으시므로 문수사리는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은혜를 갚으셔야 하옵니다.”

사리불이 의심이 나서 곧 부처님께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곧 발우를 땅에 버리셨다. 그 발우는 아래로 빠지더니 여러 세계를 지나면서 곧장 72항하 모래만큼 많은 국토를 통과하였는데, 이름은 구가사(漚呵沙)이고, 그 부처님 명호는 광명왕(光明王)부처님이시며, 지금 현재도 세상에 계신다. 그 발우가 그 부처님 세계의 공중에 머물러 있었지만 또한 가지는 이가 없었다. 발우가 통과하였던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그 부처님의 시자들이 모두 부처님께 물으면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시었다.

저 위에 부처님이 계신데 명호는 석가문부처님이시다. 발우가 그로부터 왔는데 뒤로 물러나려는 보살들의 뜻을 구하여 보호하려 하시는 것뿐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발우를 찾아오너라.”

사리불이 부처님의 위엄과 신령함을 받들어 스스로의 지혜의 힘으로써 만 가지의 삼매(三昧)를 사용하여 만() 부처님 세계를 통과하였으나, 도무지 발우가 보이지 않았다. 삼매로부터 일어나 도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찾아도 보이지 않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목련을 보냈으나 역시 보지 못하였다 하였고, 수보리 등 5백의 존자들도 다 보지 못하였으며, 미륵보살도 보지 못하였다. 문수사리로 하여금 발우를 찾게 하셨다. 문수사리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바로 삼매(三昧)에 들어가 오른손으로 땅 아래를 가리키며 나아갔는데, 통과하는 모든 부처님 세계마다 들리거나 알리지 않음이 없었으며 땅 아래를 가리키며 나아갔는데, 통과하는 모든 부처님 세계마다 이 사실을 듣고 알게 되었고, 통과하는 국토마다 모두가 진동하였다. 무릇 모든 세계의 국토에서 사는 모든 사람은 문수가 72항하 모래만큼 많은 곳을 통과하면서 그 팔 위의 터럭의 낱낱 털 사이에 억백천의 광명과 억백천의 연꽃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그 한 연꽃 위에는 각각 보살이 앉아 있으면서 모두들 석가문부처님의 공덕과 성문, 보살이며 부처님 국토를 찬탄하는 것을 보았다.

이때 석가문부처님께서는 발 아래에서 광명을 놓아 아래를 비추며 72항하 모래만큼 많은 세계를 통과하였으며, 그 광명을 보고 모두 마비저(摩仳低)삼매를 얻었다.

문수사리는 오른손에 발우를 가지고 무앙수(無央數)의 보살들과 함께 와서 발우를 손에 잡고 예배하여 올렸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과거 겁 동안의 일을 설명하리라.

옛날에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명호는 용막능승(勇莫能勝)부처님이셨고, 그 때 비구승이 있었는데 이름은 혜왕(慧王)이었느니라. 발우를 가지고 유치국(惟緻國) 안에 들어가 걸식을 하여 맛있는 밥을 얻게 되었다. 그 때 어느 존자의 아들 이구왕(離垢王)이라는 아이가 유모에게 안겨서 성문 위에 있다가 멀리서 비구를 보고는 안겨 있던 포대기에서 내려와 그에게로 달려왔다. 아이가 비구가 구걸한 음식을 달라고 하였으므로 비구는 이내 그 꿀떡을 주었느니라. 그 아이는 받아 먹고서

 

맛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자 유모는 돌아보지도 아니하고 비구를 따라 나섰다. 곧장 용막능승불에게 이르러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한쪽에 앉으므로, 비구는 가지고 있던 발우의 밥을 이 어린아이에게 나누어 주면서 함께 부처님께 올리도록 하였다. 아이는 이내 부처님께 드렸느니라.

부처님께서 그것을 잡수시고 배가 부르자 이것을 84천의 비구와 보살 11천 명에게 두루 돌리셨으니 모두가 배가 불렀으나,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밥은 오히려 줄거나 없어짐이 없었느니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아이를 기쁘게 하자, 아이는 바로 그 비구로부터 5()의 법을 받고 보리의 마음을 내었느니라. 아이 부모가 아들을 찾아와 부처님께 예배하자, 아들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제 이미 보살의 법에 들게 되었습니다. 원컨대 사문이 되게 하소서.’

우리들도 발심하여 너를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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