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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54 불교(경률이상 8권 6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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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86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옛날에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명호가 경법무예(景法無穢)부처님이셨다. 멸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경법(經法)이 모두 다하였는데, 상비의 꿈에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설법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중우보살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의 때가 없어지면서 청정한 선정에 들었다. 보살은 바로 처자를 버리고 산의 한적한 데로 들어가 물과 열매로 스스로

 

공양하면서 가슴을 치며 슬피 부르짖었다.

내가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 가르침과 스님조차도 보지 못하는구나. 큰 도()를 이루는 것이 나의 지극한 마음이라.”

슬픈 소리로 말하자 곧 천신이 내려와서 말하였다.

명사(明士)시여, 그토록 슬피 부르짖지 마십시오. 부처님께는 대법명의 명[大法名明]과 도무극의 명[度無極之明]이 있습니다. 3()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모두가 이로 말미암아 이루셨습니다. 그대가 그것을 찾아내어 그 글을 독송하고 익히며 그 뜻을 이해하여 받들어 행한다면, 그대는 반드시 부처님이 되시오리다.”

상비는 우러러보면서 말하였다.

누구에게서 이 높으신 법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어떠한 방편이 있습니까? 어느 나라로 가야 하는 것입니까? 그 스승이 있는 종족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천인은 대답하였다.

그대는 정동(正東)쪽으로 가십시오. ()ㆍ수()ㆍ상()ㆍ행()ㆍ식() 따위를 생각하지 말고, 뜻에서는 뭇 소원을 끊어 버리고 마음을 붙잡아 어김이 없게 하십시오. 나는 그대로 하여금 도무극(度無極)의 성전(聖典)을 환히 보게 해 드리겠습니다.”

상비는 말하였다.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상비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그에게 읍()을 하자, 천인이 거듭 말하였다.

정진하십시오.”

천인은 갑자기 없어졌다.

보살은 가르침을 받아 동쪽으로 향해 가며 그것을 찾다가 며칠 만에 멈추어 서서는 깊이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전생에 박복하여 임금과 신하가 모두 어리석었고 부처님을 아는 이가 없었다. 어두움을 없애 주실 존귀하신 스승이 여기서 몇 리나 떨어져 계시는가?’

정성을 극진히 하자 위에 계시던 부처님께서 감통하여 내려오셔서 그 앞에 나타나셨는데, 여러 천인들이 모시고 따라왔다. 부처님께서 보살을 찬탄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그대는 참으로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이구나.”

보살은 부처님을 뵙고는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여 머리 조아리며 말하였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저를 가엾게 여기시고 저를 위하여 경을 설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삼계(三界)가 모두 공()이니라. 대저 있는 것은 반드시 없어지고 만물은 허깨비[]와 같은 것이다. 났다가는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결과 같으므로 세간을 모두 그렇게 보아서 삼가 잊지 말지니라.

여기로부터 동쪽으로 2만 리를 가면 나라가 있는데, 이름은 건타월(健陀越)이니라. 그곳은 많은 보살들이 사는 성()이니, 그 한 나라 안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상사(上士), 평범한 사람은 하나도 없느니라. 그대를 위하여 보살의 덕을 말하여 준다면 겁()을 세어 다하고도 오히려 남을 것이다.

보살의 이름은 법래(法來)이니, 그 성인들 중에서도 마치

 

별 안의 달과 같이 뛰어난 분이시다. 모든 경전을 품어 되풀이하여 사람들을 가르쳤으니, 모든 보살들은 받아 외우고 쓰고 또 읽었다. 이 경원(經原)은 반드시 그대를 위한 스승일 것이니, 그대를 권하여 나아가게 하며 그대를 위하여 설법하여 주실 것이다.”

상비가 깨어나서 좌우를 돌아보매 다시는 부처님이 보이지 않으므로 마음이 슬퍼져서 눈물을 흘리다가 말하였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신령스런 빛이로다. 어디서 오셨다가 지금은 가신 것일까?”도무극집(度無極集)7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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