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4권 3편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더욱더 공경하고 보호하여라.”『보요경(普曜經)』 제2권에 나오며, 또 『석가보(釋迦譜)』 제1권에도 나온다.
태자가 일곱 살이 되자 양이 끄는 수레를 타고 여러 석씨가 인도하고 따르면서 글 하는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의 이름은 선우(選友)였는데, 태자는 물었다.
“스승께서는 어떠한 글로 가르침을 주시겠습니까?”
스승이 대답하였다.
“범서[梵]와 가류법(佉留法)이 가르칠 만합니다.”
태자가 말하였다.
“다른 책도 64가지나 있는데 어찌하여 두 가지만 하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원컨대 그 이름을 들려주십시오.”
태자는 대답하였다.
“범서와 가류서, 호중서(護衆書), 질견서(疾堅書), 용귀서(龍鬼書), 건달바서(乾達婆書), 아수륜록륜서(阿須倫鹿輪書), 천장서(天腸書), 전수서(轉數書)며 관공서(觀空書)인데글을 더 싣지 아니한다., 어느 글로써 가르치려 하십니까?”
스승은 알지 못하므로 찬탄만 할 따름이었다.
태자는 여러 동자들을 위하여 본말(本末)을 분별하고 도의 마음을 내도록 권하였다.『서응경(瑞應經)』에서는 “글에 두 글자가 모자랐으므로 스승에게 묻자, 스승이 알지 못하는지라 도리어 그 뜻을 알려 주었다”고 하였다.
태자 나이 열일곱 살이 되자 왕은 비(妃)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수천 명을 고르다가, 마지막에 한 작은 나라의 왕인 구담씨 성을 가진 파수불(波須弗)양(梁)나라 말로는 선각(善覺)이라 한다.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딸의 이름은 구이(瞿夷)였는데, 단정하기 견줄 데 없고 청초하기 연꽃과 같았다. 여덟 나라에서 다투어 장가들려 하였으나 모두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왕이 불러 그가 나타났다.
“이제 태자를 경(卿)의 딸과 결혼시키겠노라.”
선각은 근심하였다.
“만약 허락하지 않으면 반드시 정벌을 당할 것이요, 만약 허락한다면 여덟 나라의 원한을 사리라.”
딸이 말하였다.
“백정왕의 나라는 무예가 가장 뛰어난지라 여러 나라에서 두려워할 것입니다.”
왕은 나라 안에 칙명을 내렸다.
“지금부터 7일 후에 태자의 무술을 보일 것이다.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마땅히 다 모이도록 하여라.”『장아함경』에서는, “집장 석종(執杖釋種)의 딸이 말하기를, ‘기예가 있는 이에게 시집가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조달(調達)이 코끼리 한 마리를 때려 죽이자, 태자가 성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천문 지리(天文地理)와 8만의 기이한 재주에서 태자에 미치는 이가 없었다. 조달이 태자를 손으로 치자, 태자가 잡아서 공중으로 던졌다. 세 번 구르고도 다친 데가 없었다.
다시 함께 북 맞추기[射鼓]를 하였는데, 조달은 40리 밖의 북을 쏘아서 맞혔으나 꿰뚫지는 못하였다.
태자가 활을 잡아당기자 활마다 다 연하여 꺾여 버렸다.
“내가 쏠 만한 다른 활이 없사옵니까?”
왕이 말하였다.
“돌아가신 조상께서 쓰시던 활이 있는데, 기이하기 짝이 없어서 능히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천사(天寺) 안에 두었느니라.”
가져다 태자에게 주었는데, 여러 석씨들로서 들어 올리는 이조차 없었다. 태자가 그 화살로 쏘았더니 백 리 밖의 북을 맞히고, 화살은 땅 속으로 들어가 버렸으며, 샘물이 저절로 솟구쳐 철위산(鐵圍山)까지 이르고 3천
찰토(刹土)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곧 구이를 태자의 첫 번째 부인으로 삼아 세상의 습속에 따라 서로가 재미있게 살았다.『서응경』에서는 “태자가 아내를 맞아들인 뒤에도 오랫동안 교접하지 않다가 한 번 손가락으로 비(妃)의 배를 가리키자 그 뒤에 생남하였다”고 한다. 또 이시(移施) 장자의 딸 야유단(耶維檀)을 두 번째 부인으로 삼았고, 또 석종(釋種) 장자의 딸 녹야(鹿野)를 세 번째 부인으로 삼았다. 태자는 장차 비행 황제(飛行皇帝)5)가 될 것이므로 세 계절에 맞는 궁전을 세우고 거기에 6만 명의 시녀를 두었다. 라운(羅雲)은 하늘로부터 변화하여 사라지면서 화현(化現)으로 태어났다.
어느 날 태자가 뒤에 동쪽 성문(城門) 밖을 나가게 되었다. 왕은 도로를 깨끗하게 수리하도록 칙명을 내려 태자의 위신(威神)을 세워 주었다. 태자가 가는 길에 천인이 노인으로 몸을 바꾸어 백발에 이는 빠지고 눈도 어둡고 귀까지 먹어서는, 지팡이를 짚고 구부정 구부정 걸어갔다. 태자는 알면서도 짐짓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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