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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688 불교(경률이상 4권 2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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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42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왕후는 몸이 가뿐하여지고 3()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병든 이가 있으면 손으로 만지기만 하여도 반드시 나았다. 열 달이 차서 해산할 때에 이르자, 서른두 가지의 상서로운 기운이 있었다. 첫째 후원의 숲과 나무에는 저절로 열매가 열렸고, 둘째 육지에 푸른 연꽃이 피는데 크기가 수레바퀴만큼 하였다. 셋째 마른 나무에서 꽃이 벙글었고, 넷째 7()의 수레가 와 이르렀다. 다섯째 땅 속의 보배 광맥이 저절로 솟아났고, 여섯째 이름난 향과 아름다운 꽃이 원근에 두루 펼쳐졌다. 일곱째 설산의 5백 마리 사자가 성문에 벌려 섰고, 여덟째 5백 마리 흰 코끼리가 다 궁전 앞에 모여 섰다. 아홉째 가랑비가 적셔 향기로웠고, 열째 온갖 맛난 음식이 굶주린 이들에게 주어졌다.글이 길어 더 싣지 아니한다. 여러 본기(本起)와 동일하다.

 

48일 밤 샛별이 뜰 무렵에 왕후는 동산 린비수(燐鞞樹) 아래를 노닐고 있었다. 3천 국토가 여섯 번 뒤집혀 흔들리고 비수(沸宿)가 떨어지자 나무가 가지를 굽히므로, 모후는 그것을 당겨 잡았다. 제천이 꽃을 흩뿌리는데 오른쪽 겨드랑이로부터 태어나시니, 키가 16척이었다. 이내 일곱 걸음을 걸으시자 보배꽃이 발을 받들었다. 손을 들고 멈춰 서서 말씀하셨다.

천상과 천하에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 삼계(三界)가 다 괴로움이거늘 즐거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제석과 범왕이 시봉하고 사천왕이 금 안석 위로 모셨으며, 용신은 향수를 내려 목욕을 시켰다. 5백의 금강 동자[靑衣]가 저마다 역사(力士)를 낳았고, 흰 말이 망아지를 낳았으며, 누른 양도 새끼를 낳았다.서응본기(瑞應本起)에서는 종의 이름은 차닉(車匿)이요, 말의 이름은 건척(揵陟)이다고 하였다. 모든 본기(本起)가 대동 소이하다. 그 후 7일 만에 모후는 목숨을 마치고 도리천에 났다. 태자가 어려서 뒷바라지가 필요하였는데, 이때 이렇게 말하는 이가 있었다.

대애도(大愛道)뿐이옵니다. 이 분은 태자의 이모이시고 남편이 없는 청정한 사람이므로 잘 양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백정왕이 대애도에게 가서 젖을 먹여 길러 주기를 청하자 애도가 받아 안았다. 설산의 범지(梵誌)

 

아이두기(阿夷頭耆)는 태자를 보고서 슬피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다. 왕이 그 까닭을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러러 경하하옵니다, 대왕이시여. 이 신인(神人)이 태어나실 때에 천지가 크게 진동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었나 봅니다. 저의 상법(相法)으로 보건대 태자께서는 32()을 몸에 지니고 계십니다. 첫째 몸이 금빛이요, 둘째 정수리에 살상투[肉髻]가 있으며, 셋째 그 머리카락은 검푸른 빛입니다. 넷째로는 눈썹 사이에 흰 털[白毫]이 있으며, 다섯째 정수리에서 햇빛이 나오고, 여섯째 속눈썹이 검푸르며, 일곱째 위와 아래 눈까풀을 함께 깜짝거리고, 여덟째 이가 40개이며, 아홉째 이는 희면서 가지런합니다. 열째 뺨이 네모지며, 열한째 혀가 넓고도 길고, 열두째 인당(印堂)이 원만하며, 열셋째 사자의 가슴을 하였으며, 열넷째 몸이 곧으면서 바릅니다. 열다섯째 긴 팔에, 열여섯째 손가락이 길고, 열일곱째 발뒤꿈치가 원만하며, 열여덟째 발바닥이 편편하고 바르며, 열아홉째 안팎에 장막[]이 있습니다. 스무째 손바닥이 곱고 아름다우며, 스물한째는 손에 천 개의 수레바퀴살의 결이 있고, 스물두째 발에도 천 개의 수레바퀴살의 결이 있습니다. 스물셋째 남근[]이 말과 같이 감추어져 있고, 스물넷째 사슴 같은 장딴지에, 스물다섯째 쇄골(鎖骨)이 갈고리 같고, 스물여섯째 털은 오른편으로 말리며, 스물일곱째 구멍 하나에 털이 하나씩 나 있고, 스물여덟째 살갗의 털은 가늘고 부드러우며, 스물아홉째 세속의 물이 묻지 않았고, 서른째는 가슴에 만자(万字)가 있사옵니다.서응(瑞應)에서와 같되, 두 가지가 적다. 몸에 이것을 지닌 이는 만약 집에 있으면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 7()가 저절로 이를 것이며, 만약 출가한다면 저절로 부처님이 되십니다. 제 나이가 이미 늘그막이라 부처님 되시는 것을 못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슬플 따름이옵니다.”

왕은 그에게 후히 상을 내리고 대애도에게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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