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3권 11편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못의 남쪽에 원관(園觀)이 있는데 이름이 여현(與賢)이며, 못의 서쪽에 원관이 있는데 이름이 나월(羅越)이며, 못의 북쪽에 원관이 있는데 이름이 상유화(常有華)이다. 모든 나무에서 나는 바와 그 높낮이는 역시 동쪽 동산에서와 같다. 북방 천하에서는 나무가 굽어 길을 엇걸고, 천인(天人)은 그 위에 있되 남자와 여자는 처소를 달리하며, 깨끗한 멥쌀이 있되 심지 않아도 저절로 나며, 만약 음행하려 하면 뜻을 일으켜 서로 마주 보다가 말이 없이 남자는 앞에 가고 여자는 뒤를 따르되 원관 안에 닿으면 서로 함께 즐기는데, 혹은 2, 3일 혹은 7일에 이르기까지 뜻대로 행하다가 파하면 가고, 서로에게 소속되지 않는다. 여인이 잉태하면 7, 8일 만에 낳아 네거리 안에 가져다 두는데, 사면으로 오는 어떤 사람이든지 손가락을 주어 빨리면 젖이 나와 그를 먹인다. 7일이 경과한 뒤에는 자신의 복덕으로 저절로 크게 되는데, 마치 염부제 사람의 나이 스물 또는 스물다섯 되는 이만큼 하다.
둘레 사방에는 물이 있는데 이름은 아뇩다라(阿耨多羅)이다. 늦은 밤[後夜]에 구름이 일어 8미수(味水)를 내리는데, 마치 사람이 마시고 먹고 하는 것 같다. 땅은 기름으로 칠한 것 같아서 먼지가 나지 아니하며, 풀과 나무에는 언제나 꽃과 열매가 있어서 모두 향기로우며, 향기롭게 익은 때에는 어지러운 바람이 일어 상현(上賢) 원관을 불어 쓸고 이란풍(伊蘭風)으로 꽃을 흩날려 사람의 무릎까지 차게 되면 이 천하 사람들은 모두가 동산 안에 들어가 메인 데 없이 재미있게 놀고 즐긴다. 사람이 밥을 먹으려 할 적에는 조촐한 멥쌀을 가져다 염미주(焰味珠)의 빛으로써 그 아래에 지피면 밥이 되는데, 사방에서 와서 마음대로 모두가 먹으며, 먹어도 다하는 일이 없다.
나무가 있어서 상도(象兜)라 하는데, 엇갈려 굽어서 위가 합쳐짐이 마치 교차로와 같다. 인민들은 그 위에서 머무르되 남자와 여자는 처소를 달리한다. 사람의 이와 머리카락은 검푸르고 길이는 8치[寸]이며, 사람 얼굴빛도 같고 장단도 같다. 모두의 수명은 천 살이며, 죽으면 욕계의 여러 하늘에 가서 나고, 하늘에서 수명이 다하면 염부제의 부귀한 집에 태어난다. 대변과 소변은 땅이 갈라지면서 받고, 받은 뒤에는 도로 합쳐진다. 사망 시에는 좋은 의복으로 장엄하고 슬피 울지 아니하며 네거리 안에 놓아두면 울차조(鬱遮鳥)가 들어서 북방 천하 밖에 놓아둔다.『누탄경(樓炭經)』 제1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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