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00 불교(경률이상 5권 2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18.
728x90
반응형

 

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52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3) 아기달(阿耆達)의 청을 받았다가 석 달 동안 말 먹이는 보리를 잡수시다

수라연국(隨羅然國)혹은 비라연(毘羅然)이라고도 한다.에 바라문 왕이 있었는데, 이름은 아기달이며 총명하고 지혜가 많았다. 아난빈지(阿難邠坻)에게 나아가 함께 상세히 논의한 뒤에 수달다(須達多)에게 물었다.

이 땅에 거룩한 사람으로서 존숭할 만한 분이 계십니까?”

계십니다. 실달 태자께서 출가하시어 부처님이 되셨는데 상호(相好)가 특수하며 천인과 사람이 모두 존숭하는 바입니다.”

아기달은 곧 수레를 명하여 기원(祇洹)에 나아갔다. 부처님의 위엄 있는 모습을 뵙고는 마음속으로 공경하며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과 스님들께서 저의 석 달 동안의 하좌(夏坐)를 돌보아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대중이 많기 때문에 그대와는 견해가 다르고 믿음도 다를 것이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극하게 세 번까지 말하므로, 부처님께서는 5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일시에 청을 받아들여 그 나라에 가 닿았다. 성읍은 꾀죄죄하고 백성들은 가난하며 믿음이 약했으므로 걸식도 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우선 정사조차도 없었다. 성의 북쪽에 숲이 있었는데 가지와 잎이 울창하며 땅도 편편하고 넓은지라, 대중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칙명하셨다.

너희들은 알아두어라. 이 읍은 가난하며 좁고, 백성들은 믿음 없는 이가 많아서 걸식도 하기 어렵겠다. 만약 여기서 안거하려는 사람은 머무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뜻대로 하여라.”

사리불(舍利佛)은 혼자 아모가말가산(阿牟迦末迦山)으로 가서 천제석과 아수라녀(阿修羅女)의 청을 받아 하늘의 음식으로 공양하고 있었다.

그 때 천마(天魔)가 왕의 마음을 미혹시켜 왕으로 하여금 궁전으로 돌아가서 5()에 깊이 탐닉하게 만들었다. 첫째가 보배의 장식이요, 둘째는 여인과 즐기는 것이며, 셋째는 옷과 음식이고, 넷째는 영화와 이익, 다섯째는 색욕이 그것이었다. 게다가 후궁에 들어가서는 문지기에게 앞으로 석 달 동안 신분의 존귀와 비천을 막론하고 바깥일이라면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아무것도 아뢰지 말라고 명령하였다. 다들 공양할 것도 잊어버렸고, 또 한결 같이 공양을 올리도록 명령을 하는 사람도 없었다. 공양 6일을 채우고는 그만두어 버렸으니, 모든 비구들은 걸식하기가 지극히 어려웠다.

이때 대목련(大目連)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울염부(鬱閻浮)라는 나무가 있으니, 저는 그 열매를 가져다 대중에게 공양하려 합니다. 하리륵(訶梨勒)의 숲과 아마륵(阿摩勒)의 숲이 있으며, 울단왈(鬱單曰)에는 저절로 나는 멥쌀이 있고, 도리천에서는 수타미(修咤味)를 먹습니다. 제가 모두 다 가져다 대중에게 공양하려 합니다. 달콤한 샘물[地味]도 있으니, 저는 한 손으로 모든 중생을 높이 들고 한 손으로는 땅을 뒤집어서 모든 비구들이 스스로가 취하여 먹게 하겠습니다. 원컨대 허락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자신은 큰 신통력이 있지만, 모든 비구들의 악행에 대한 과보가 성숙하여서 바꿀 수 없구나.”

한결같이 모두 허락하지 않으셨다.

이 나라에는 맑은 물과 아름다운 풀이 있었다. 어떤 바라국(波羅國) 사람이 말을 살찌게 먹이려고 물과 풀을 찾아 이곳에 이르렀다.

 

말치는 사람은 부처님 믿는 마음이 깨끗하였는지라,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저희들은 스님들께서 몹시 굶주려 계신 줄 알고 있습니다. 음식은 다 떨어졌고 마침 말 먹이는 보리만 있습니다. 스님들께서 잡수실 수 있겠습니까?”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말을 먹이는 것은 말 돌보는 사람에게 달렸으니 좋은 풀과 소금물만 있으면 말을 먹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 보리는 맘 편하게 받아도 되겠구나.”

말은 5백 마리가 있었는데, 말 한 마리가 날마다 두 되씩을 먹었기에 각각 반씩을 나누어 비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사분율(四分律)에서는 말이 한 말을 먹으므로 다섯 되를 나누어 스님들에게 주었다고 하였다.

특별히 좋은 말이 한 마리 있었는데 그 말은 하루에 네 말을 먹었다. 그 말의 먹이 반을 나누어 부처님께 바쳤다.사분율에서는 두 말인데 한 말씩 나누었다고 하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