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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698 불교(경률이상 4권 12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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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412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나찰(羅刹)이 달아나면서 사람의 눈을 후비어 팠다. 셋째 천인은 보배관[寶冠]을 잃고 몸의 광명이 없어졌으며, 넷째 보배 구슬 당기가 넘어지고 여의주(如意珠)를 잃었으며, 다섯째 사자가 몸을 물어 칼로 저민 것처럼 아팠다. 이런 꿈을 꾸고서는 이내 놀라 깨어났다.

이것은 길한 상서가 아니로구나. 내가 옛날 백정왕(白淨王)의 궁전에서 낮잠을 자다가 희한한 꿈을 꾸었을 때는, 황금빛 몸의 어떤 천자(天子)가 흰 코끼리를 탄 것을 보았다. 여러 천인들이 미묘한 풍악을 울리는 가운데 해의 정기를 꿰뚫고 나의 오른 겨드랑이로 들어왔다.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지더니 이내 잉태하였고, 실달(悉達) 태자는 세상을 비추는 광명이 되었다. 이번의 다섯 가지 꿈은 나를 아주 두렵게 하는구나. 이는 반드시 내 아들이 열반하는 모양이리라.”

 

이 때에 아나율이 부처님의 장례를 다 마치고 도리천에 올라가 마야부인에게 아뢰었다. 마야부인은 기절하였다가 한참 후 모든 아랫사람들과 함께 쌍수 사이로 내려왔다. 승가리(僧伽梨)와 발우 및 석장을 보고서 붙잡고 통곡하며 기절하였다가 다시 소생하여서는 말하였다.

내 아들의 복으로 하늘과 사람을 제도하였는데, 이제 이 모든 만물이 비어서 주인이 없구나.”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모든 관의 덮개를 저절로 열리게 하셨다. 부처님이 합장하며 일어나 큰 광명을 놓으며 어머님에게 문안을 드렸다.

멀리 내려오셨습니다. 변천하는 모든 법이 으레 그러한 것이오니 울지 마십시오.”

아난은 억지로 참고 있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후세 중생들은 반드시 저에게 부처님께서 멸도하려 하실 적에 말씀하신 바는 무엇이었는가?’ 하고 물을 것입니다. 어떻게 대답하오리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대답하기를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자마자 마야부인이 내려오시니, 여래께서는 이 뒤의 불효한 중생들을 위하여 금관으로부터 나와 합장하며 문안드렸다. 아울러 위의 게송을 말씀하시면서 모든 공경을 올리셨다고 하여라. 이 경전의 이름은 불림열반모자상견경(佛臨涅槃母子相見經)이니, 이렇게 알아 받아 지닐지니라.”마야경(摩耶經)하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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