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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05 불교(경률이상 5권 7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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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57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다섯 사문은 크게 기뻐하면서도 전에 없던 일이라고 괴이히 여기며, 마음과 뜻을 편히 갖고 다시는 근심스런 걸음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 이 도인이 밥을 보냈으므로, 밥을 먹고 나자 마음과 뜻이 편안해지며 탐나는 생각이 없어졌다. 변화한 도인이 그들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한 뒤에 부처님의 몸매와 광명을 나타내었다. 다섯 사문들은 정신이 두려워 떨면서 다 함께 계율을 생각하며 이내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법구비유경3권에 나온다.

 

(10) 사문이 되어 나타나서 인색하고 욕심 많은 부부를 교화하시다

사위국에 한 가난한 집이 있었는데, 부부가 인색하고 욕심이 많아서 도덕을 믿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그 어리석음을 가엾이 여기어 사문이 되어 나타나서 그 집 대문에 가서 걸식을 하였다. 이때 남편은 집에 없었는데, 그 부인이 욕하고 꾸짖으며 경우 없이 행동하였으므로 사문이 말하였다.

나는 도를 닦는 선비라 얻어 먹고 살아갑니다. 욕하고 꾸짖지만 마시고 밥 한 그릇 주십시오.”

부인이 말하였다.

만약 당신이 당장 이 자리에서 선 채로 죽는다 하더라도 밥은 절대 얻지 못할 것이오. 하물며 지금 멀쩡한 몸으로 내게 밥을 바라다니? 괜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일찌감치 가는 것이 좋을 거요.”

이에 사문은 보는 앞에서 선 채로 눈을 뒤집어 까면서 하품을 하고, 갑자기 선 채로 죽어 버렸다. 몸이 띵띵 부풀어올랐고 코와 입에서는 벌레가 나왔으며, 배에서는 창자가 터지면서 더러운 것이 흘러넘쳤다. 부인은 그것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이에 도인은 홀연히 버리고 떠나 집에서 몇 리쯤 가서 나무 아래 앉아 쉬고 있었다. 그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다가 도중에 부인을 만났는데, 공포에 질려 있는 이유를 궁금하게 여겼다. 부인이 남편에게 그 일을 자세히 말하자 남편은 크게 성을 내며 물었다.

지금 어디에 있소?”

부인은 말하였다.

벌써 떠났지만, 아마 멀리 가지는 못했을 거요.”

남편은 곧 활을 쥐고 칼을 차고는

 

자취를 찾아 쫓아갔다. 활을 당기고 칼을 뽑아 그 앞으로 달려가서 도인을 찍으려 하자, 도인은 이내 유리로 된 작은 성으로 변해 버렸다. 남편은 그 둘레를 몇 바퀴나 맴돌았지만 들어갈 수가 없는지라, 도인에게 물었다.

어째서 문을 열지 않는 거요?”

도인은 말하였다.

문이 열리게 하려면 너의 활과 칼을 버리라.”

그 사람은 생각하였다.

일단 그 말대로 따라했다가 들어가고 나면 주먹으로 때려야지.’

바로 활과 칼을 버렸는데도 문이 여전히 열리지 않으므로 다시 도인에게 말하였다.

이미 활과 칼은 버렸는데, 왜 문은 열리지 않소?”

도인은 또 말하였다.

나는 너의 마음속 악의에 찬 활과 칼을 버리라 한 것이지, 손안의 활과 칼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었느니라.”

이에 그 사람은 마음이 놀라 몸을 떨었다.

도 닦는 분이라 귀신같이 용하게 나의 마음을 아는구나.’

곧바로 머리를 조아려 허물을 뉘우치며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도인에게 아뢰었다.

저의 못난 아내가 진인(眞人)을 몰라보고 저로 하여금 악한 마음을 내게 하였습니다. 원컨대 조그만 자비라도 드리우사 내치지 마십시오. 이제부터 앞으로는 도를 닦도록 권하겠습니다.”

남편이 바로 일어서 돌아갔더니 그 아내가 물었다.

사문이 어디 있습디까?”

그 남편은 신통 변화의 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지금 저쪽에 계시오. 당신도 바로 가서 참회하여 죄를 없애도록 하시오.”

이에 부부가 함께 도인에게 가서는 온몸을 땅에 던져 허물을 뉘우쳤다.

원컨대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유리의 성이 견고하여 넘어가기 어려웠던 것과 뜻이 밝고 안정되어 영영 근심이 없어진 것과, 무슨 공덕으로 이런 신묘함에 이르렀는가를 청하여 물었다. 도인이 대답하였다.

나는 자세히 배워 싫증냄이 없었고, 법을 받들어 게으르지 않았노라. 힘써 정진하여 계율을 받아 지니며 마음을 게으르게 두지 않았느니라. 이로 인연하여 도를 얻었고, 스스로 열반에 이르렀노라.”법구경(法句經)3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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