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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08 불교(경률이상 5권 10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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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510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만약 일찍 출가를 했더라면 이런 괴로움은 만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원하옵건대 이제 저희를 출가하도록 제도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왔다, 비구들아.”

이때 5백 명의 도둑들이 온몸에 걸쳤던 옷이 변하여 세 가지 옷[三衣]으로 되었다. 또 발우와 거동이며 차림새가 저절로 백 살 된 오랜 비구와 같이 되면서 모두가 아라한이 되었다.승기율(僧祇律)19권에 나온다.

 

(14) 5백 명의 눈먼 도둑들의 눈 안에 향산(香山)의 약을 불어넣자 도로 밝 은 눈을 얻다

교살라국(憍薩羅國)에는 5백 명의 도둑들이 있었다. 바사닉왕(波斯匿王)이 그들의 횡포를 근심하여 병사를 파견해 체포한 뒤에 눈을 후벼내고 캄캄한 숲 속으로 쫓아 버렸다. 이 도둑 떼들은 이미 과거 부처님 때에 여러 가지 덕의 근본을 심었는지라 눈을 잃어 큰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저마다 나무불타(南無佛陀)’를 염송하였다. 내가 기원정사(祇洹精舍)에서 그 음성을 들으니 이내 자비심이 일어났다. 그 때 마침 서늘한 바람이 있기에 나는 향산 안의 갖가지 향기로운 약을 그 눈알의 언저리에 가득히 불어넣었다. 도둑들은 도로 본래와 다름없는 눈을 갖게 되었다.

모든 도둑들이 눈을 뜨니 이내 여래가 그 앞에 와 서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였다. 도둑들은 법을 듣자마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대열반경(大涅槃經)14권에 나오며, 대방편불보은경(大方便佛報恩經)의 제7권에도 대략 같다.

 

(15) 집착하는 바라문의 아들로 변하여 그 부모로 하여금 도로 본심을 얻게 하시다

비사리국에 어떤 바라문이 있었다. 잘못된 소견에 집착하였고 자식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갑자기 죽으면 재산을 관청에 몰수당할 것을 염려하여 모든 산과 여러 나무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부인이 임신한 뒤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그 아이가 단아하고 당당하였기에 부모는 더욱 사랑스럽게 여겼다. 나이 열두 살이 되었을 때에 바깥에 나가 구경을 하다가 그만 길에서 술에 취한 코끼리를 만나 발에 채여 죽고 말았다. 부모는 한탄하고 괴로워하다가 미쳐서는 발가숭이로 돌아다녔다. 여래께서 자비심에 그 아이의 몸으로 변하여 부모에게 가서 안겼더니 부모가 기뻐함이 한량없었다. 그리하여 금방 미친 기가 사라지며 도로 본심을 얻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시니 바로 도의 마음을 내었다.대방편불보은경4권에 나온다.

 

(16) 음녀(淫女)를 교화하며 싫증과 괴로움이 나게 하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 옛날 여름 안거 때에 바라내국(波羅捺國)에 한 음녀가 있었는데, 이름은 묘의(妙意)였다. 부처와 인연이 있는지라, 나는 날마다 난타(難陀)를 음녀 집에 데리고 가서 걸식을 하였다. 이 여인은 나에게는 공경하는 일이 없고 난타에게만 치우치게 애착하였다. 7일이 지나자 여인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사문 구담이 만약 난타나 아난을 보내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따르게만 해준다면, 나는 무엇이든 다 공양하리라.’

나는 아난과 난타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오늘부터 그 마을에는 가지 말라.’

세존께서 혼자 여인의 집으로 가서 3일 동안을 금빛 광명을 놓으며 제천과 사람을 제도하였지만, 이 여인만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뒷날 세존께서 다시 아난과 난타를 데리고 나무 아래에서 거닐고 있었다. 음녀는 두 비구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까닭에 멀리서부터 나와 갖가지 꽃을 두 비구를 향해 뿌렸다. 아난은 말하였다.

 

그대는 부처님께 예배해야 하느니라.’

여인은 아난을 사랑하는지라 바로 나에게 예배하였다. 나는 변화로 세 명의 동자를 만들었다. 모두가 나이 열다섯 살에 얼굴 모습이 단정하였다. 여인은 동자를 보고 기뻐하면서 변화한 소년에게 땅에 엎드려 공경히 예배하며 말하였다.

장부시여, 지금 저의 이 집은 공덕천(功德天)과 같아서 재산이 가득하고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제 몸과 노비를 받들어 올리겠습니다. 갖추어 두고 청소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받아들이기만 하시어 저의 소원을 따라 준다면 온갖 것을 다 드려도 저는 애석할 것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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