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6권 1편
양 사문 승민 ㆍ 보창 등 편집
3. 부처님 ③
3) 열반하신 뒤의 부처님[現涅槃後事佛部]
(1) 하늘과 사람과 용이 사리(舍利)를 나누어 탑을 세우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 파파국(波波國)의 여러 말라(末羅) 대중양나라 말로는 역사(力士)라 한다.과 차라파국(遮羅頗國)의 여러 발리(跋離) 대중, 나마가국(羅摩伽國)의 구리(拘梨) 대중, 비류제국(毘留提國)의 바라문 대중, 가라위국(迦羅衛國)의 석주(釋住) 대중, 비사리국(毘舍離國)의 여러 이차(離車) 대중, 마갈제국(摩竭提國)의 아사세왕(阿闍世王)『태경(胎經)』에서는 우전왕(優田王)ㆍ정생왕(頂生王)ㆍ악생 아사세왕(惡生阿闍世王)과 최병마주(最兵馬主)ㆍ용안 병마주(容顔兵馬主)ㆍ치성 병마주(熾盛兵馬主)ㆍ금강 병마주(金剛兵馬主) 라고 한다.이 저마다 4부의 군대[四兵]를 갖추어 왔고, 왕은 향성 바라문(香姓婆羅門)『십송률(十誦律)』에서는 인성(因姓)이라 하고, 『태경(胎經)』에서는 우바길(優婆吉)이라 한다.을 파견하였다.
구시 역사(拘尸力士)에게 말하였다.
“부처님은 바로 우리의 스승이요, 우리가 존숭하는 분이십니다. 당신네 나라에서 멸도하셨으므로 저희가 멀리서 와서 사리를 나누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나라에 돌아가면 탑을 세우겠습니다. 만약 우리 몫을 나누어만 주신다면 온 나라가 보배롭게 중히 여기면서 더불어 함께 위하겠습니다.”
역사가 대답하였다.
“세존께서 우리 나라에 내려오시어 이 땅에서 멸도하셨으므로 당연히 국내의 선비와 백성들이 공양해야 합니다. 멀리서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지만 여러분들에게는 드릴 수 없겠습니다.”
여러 왕들은 함께 의논하였다.
“겸손한 말로 온화하게 구하여서 주지 않는다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힘으로써라도 가져가야겠다.”
역사 왕이 말하였다.
“만약 병사를 일으키려 하면 힘으로는 족히 서로가 비길 것이므로, 결국 얻을 수 없으리다.”
향성 바라문은 여덟 대중 안에서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부처님께서는 선행을 쌓으시고 닦으시면서 무량겁(無量劫) 동안을 참아 견디셨습니다. 여러분도 들으셨을 터이며, 또 인욕(忍辱)을 찬탄해야 합니다. 어떻게 병사를 일으키어 서로
능멸하고 빼앗을 수 있습니까? 이것은 공경하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사리가 여기 있으니 다만 8등분으로 몫을 나누어 곳곳의 인민들이 모두가 공양할 수 있게 합시다. 여러분 또한 모두가 부처님의 계율을 받아 입으로는 부처님 말씀을 외우면서, 어떻게 사리를 갖고 다투어 서로 해칠 지경에 이르렀습니까?”
역사가 대답하였다.
“당신의 의논을 공경합니다.”
그러자 연(煙) 바라문이 즉시 사리를 8등분으로 나누었다. 때에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사람이 되어 나타나서 모든 왕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들 제천(諸天)에게도 마땅히 몫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함께 힘을 다투게 된다면 이기고 지는 자가 생길 것입니다. 나누어 주어서 난리를 치지 않도록 해 주길 바라겠습니다.”
이때 아뇩달(阿耨達)용왕과 문린(文隣)용왕과 이나발(伊那鉢)용왕이 여덟 왕에게 말하였다.
“우리들에게도 응당 사리를 나누어 주는 몫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주시지 않겠다면 힘으로 굴복시키겠습니다.”
이때 우바길(優波吉)이 말하였다.
“여러분, 제발 그만들 두십시오. 마땅히 다 함께 나누어 가지셔야 됩니다.”
곧 셋으로 몫을 나누더니 한 몫은 제천들에게 주고, 한 몫은 용왕들에게 주며, 또 한 몫은 여덟 왕에게 속하게 하였다. 항아리 속을 꿀로 바르고는 그 항아리로 분량을 재었다.
제천은 몫을 나누어 받자 천상으로 돌아가서 칠보탑(七寶塔)을 세웠고, 여러 용들도 자신의 몫을 가지고 용궁에 돌아가서 역시 보배탑을 세웠다.
아사세왕이 함께 그들의 몫을 세었으니, 저마다 각각
8만 4천 알의 사리를 얻었다. 그리고 부처님 코밑 수염 한 개가 더 남았는데 감히 가져가는 이가 없었다. 아사세왕이 처음 사리를 구하려다 땅에 넘어져서 기절까지 하며 가장 독실하였으므로 다 함께 가져다 그에게 주자, 아사세는 기뻐서 풍악을 울리며 하늘을 진동시켰다.
난두시(難頭示)용왕이 중도에서 만나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남기신 사리를 한 몫은 저에게 주십시오.”
왕은 말하였다.
“그럴 수 없습니다.”
용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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