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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13 불교(경률이상 6권 3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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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63

 

양 사문 승민 ㆍ 보창 등 편집

 

왕이 있는 땅 경계 안에는

 

12백 개의 절이 있었고, 금실로 짜 만든 번기도 12백 개나 되었다. 또 천 개의 잎사귀가 달린 금꽃을 손수 매달아 흩뿌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일을 막 시작하려다 중병이 들었으므로 본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어그러지고 말까봐 두려운 마음에 눈물을 줄줄 흘렸다. 사문이 왕에게 말하였다.

왕께서는 닦으신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많으신데,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우셔야지 어찌 그리 슬퍼하십니까? 다만 한마음으로 제가 왕으로 하여금 소원하시는 바의 결과를 얻게 하오리다.”

사문은 곧 신통력으로 12백 개의 절이 모두 왕 앞에 나타나게 하였으니, 병의 고통이 이내 사라져 버렸다. 또 갖가지 번기를 매려 하였더니, 모든 깃대가 기둥을 숙여 왕의 손으로 다가왔다. 왕은 본래의 원을 모두 성취하고 25년 동안을 더 살았다.가섭경(迦葉經)에 나오며, 잡비유경에도 나온다.

또 공덕을 20년 동안 일으켰고, 곧 명이 끊어지려 할 때에도 3()에 생각을 매는 마음이 절절하게 끊이지 않았다. 아까울 바 없이 다 보리를 이루었다.잡아함경(雜阿含經)25권에 나온다.

 

(3) 아난이 84천 탑의 인연을 묻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전에 어떠한 인연을 지었기에 분신(分身) 사리로 84천의 보배탑을 일으키셨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과거 어떤 나라의 왕의 이름은 파새기(波塞奇)였으며, 염부제의 84천의 나라를 거느렸느니라. 이때 세상에 부처님께서 계셨고, 명호는 불사불(弗沙佛)이었으니, 왕과 대신들과 백성이 모두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에게 공양을 하였느니라.

그 때에 왕이 생각하였다.

변방의 작은 나라들은 편벽된 지방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백성들이 복을 닦을 방법이 없을 것이다. 곧 화공을 불러 불상을 그리게 하여 나라에 나누어주면 모두가 공양할 수 있겠구나.’

당시의 모든 화공들은 부처님 상호를 보고도 어쩌다 한 군데를 기억해 두면 바로 다른 부분을 잊어버리곤 하여서 영 완성할 수가 없었느니라. 이 때에 파새기왕이 여러 가지 물감을 섞어서 손수 불상을 그렸느니라. 그 그림을 견본 삼아 여러 화공들에게 84천 장의 상을 베껴 그리도록 하여 84천의 작은 나라에 나누어 분포하였으니, 여러 작은 나라의 왕들도 모두가 공양할 수 있었느니라. 파새기왕은 바로 지금의 나이니,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몸에 32()이 있고, 열반한 뒤에는 84천의 많은 탑을 얻게 되었느니라.”현우경(賢愚經)4권에 나온다.

 

(4) 불사밀다라왕(弗沙蜜多羅王)84천의 탑을 파괴시키다

아육왕이 죽자 여러 신하들이 태자를 세워 왕위를 이어받게 하려 하였다. 아도라지(阿菟羅地)라는 한 대신이 말하였다.

 

아육 대왕이 10만억 금을 다 써서 여러 가지 공덕을 지으려고 서원을 세웠었으나, 아직 4억 금을 덜 쓰셨습니다. 그것을 태자가 감춰 두고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왕은 염부제 땅을 버리며 불법승에게 보시하는 그것에 만족하려 하셨습니다. 오늘의 대지(大地)가 모두 3보에게 속하여 있거늘, 어떻게 태자로 하여금 왕이 되게 하십니까?”

여러 신하들은 즉시 4억 금을 마련하여 절에 보낸 연후에 함께 태자를 옹립하였다. 4()의 왕은 이름이 불사밀다라(弗沙蜜多羅)였는데, 여러 신하에게 물었다.

내가 마땅히 어떠한 일을 하여야 나에게 명성과 사업이 오래오래 유지될 수 있겠는가?”

어떤 신하가 왕에게 말하였다.

선왕(先王) 아육께서는 84천 개의 여래의 탑을 조성하셨고, 다시 갖가지 공양까지 일으키셨으므로, 그 이름과 덕이 계속 전하여 끊어짐이 없나이다.”

왕이 말하였다.

선왕은 커다란 위력과 덕망이 있으셨는지라 그런 일을 이룩하셨지만 나는 그렇게 해낼 능력이 없다. 다시 딴 일을 생각해 보아라.”

어느 한 신하가 말하였다.

이름이 전하여 없어지지 않게 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선행을 짓는 것이며, 둘째는 악행을 짓는 것입니다. 선왕은 탑을 조성하셨으니, 금왕께서는 그 탑을 파괴해 버리십시오. 두 이름이 모두 영원히 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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