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하권 8편
진제 한역
김철수 번역
섭수(攝受)란 무엇인가? 몇 가지 음(陰), 몇 가지 입(入), 몇 가지 계(界), 몇 가지 인연분(因緣分), 몇 가지 처와 비처[處非處], 몇 가지 근(根)을 섭수하는가? 예컨대 색음에서부터 식음에 이르기까지의 음을 섭수하는 것이다.
색음은 하나의 음(陰)과 열 가지 입(入)과 열 가지 계(界)와 법입(法入)과
법계(法界) 가운데 일부분을 말하며 여섯 인연[緣] 가운데 일부와 처와 비처 가운데 일부와 일곱 가지의 근을 포함한다.
수음이 섭수하는 것은 하나의 음과 법입과 법계의 각각의 일부분을 말하며 하나의 인연분과 세 가지 연의 일부분과 처와 비처의 일부와 근 가운데 다섯 가지이다.
상음이 섭수하는 것은 하나의 음과 법입과 법계의 각각의 일부분을 말하며 세 가지 연의 일부분과 처와 비처의 일부를 포함하며 근은 섭수하지 않는다.
행음이 섭수하는 것은 하나의 음과 법입과 법계에 또한 일부분을 말하며 네 가지 인연분 및 다섯 가지 연(緣)의 일부분과 처와 비처의 일부와 근(根) 가운데는 63근 가운데 일부이다.
식음이 섭수하는 것은 하나의 음과 하나의 입(入)과 일곱 가지 계(界)와 두 가지 인연분과 세 가지 연의 일부분과 처와 비처와 근 가운데는 열세 가지 근 가운데 일부를 말한다.
이와 같이 음과 입에서부터 나아가 근에 이르기까지 서로 상호 섭수한다. 또 다른 섭수가 있으니, 열 가지 음 등 모든 법이 자신의 종자를 섭수하는데 이를 이섭(異攝)이라 한다. 음(陰) 등 모든 법이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을 섭수하면 이를 상섭(相攝)이라 한다. 음 등 모든 법이 일체의 처소에 두루하면 이를 생섭(生攝)이라 한다. 음 등 모든 법이 낙수(樂受) 등에 머무르면 이를 별주섭(別住攝)이라 안다. 예컨대 음 등이 일시에 함께 일어나면 이를 불리섭(不離攝)이라 한다. 모든 음법들이 삼세에 주재하면 이를 시섭(時攝)이라 한다. 모든 음법들이 처소에 의거하여 생기면 이를 처섭(處攝)이라 한다. 모든 음법들의 다섯 가지가 원만 평등할 경우에는 이를 구족섭(具足攝)이라 한다. 모든 음법들이 분분(分分)하여 갖추어지지 않았으면 이를 소분섭(少分攝)이라 한다. 모든 음들이 여여한 모습[如如相]인 경우에는 이를 진섭(眞攝)이라 한다. 이와 같이 음으로부터 근에 이르기까지 합하면 열여섯 가지 섭(攝)이 있다. 또 세 가지가 일체의 법을 섭수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색음(色陰)ㆍ법계(法界)ㆍ의입(意入)이다.
음(陰)이란 무엇인가? 몇 가지 색을 의지하면 색음이 생기며, 몇 가지 처소를 의지하면
명칭[名]에 포함되는 음이 생기는가? 6처(處)를 의지하면 색음이 생기나니, 첫째는 의처(依處)이며, 둘째는 주처(住處)이며, 셋째는 와구처(臥具處)이며, 넷째는 근처(根處)이며, 다섯째는 근의처(根依處)이며, 여섯째는 행(行)이 능(能)한 경우의 모든 정지처(定地處)이다.
식은 일곱 처를 의지하면 명칭에 포함된 음이 생긴다. 첫째는 욕(欲)이요, 둘째는 색이고, 셋째는 진경계이며, 넷째는 각(覺)이며, 다섯째는 관찰이며, 여섯째는 정행방편(淨行方便)이며, 일곱째는 청정(淸淨)이다.
욕(欲) 등 네 가지 처는 재가인을 위해 설한 것이고, 관찰의 처는 바로 출가인이 정근(精勤)하여 계를 지키는 것이다. 정행방편이란 미래선을 얻음이고 일곱번째 청정이란 근본선을 얻음이다. 이렇듯 네 종류의 사람을 위하여 일곱 가지에 다시 네 가지로 재분류하여 설하였다.
색음을 분별함에 대해서는 바로 뒤에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색을 의거해 분별하여 울다남으로 말한다.
물질과 종류와 인허(隣虛)
생겨남과 형상과 상속(相續)
업(業) 등과 찰나와 단독[獨]
경계의 뒤섞임을 말하니 열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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