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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643 불교(결정장론 하권 7편 / 決定藏論)

by Kay/케이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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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하권 7

 

진제 한역

김철수 번역

 

낳아 지음[生作]이란 무엇인가? ()을 의지하고 색()을 의지하면 안식(眼識)을 낳는다. ()를 의지하고 법()을 의지하는 것도 이와 같다. 차제경(次第經)에 따르면 앞에서 말한 색음(色陰)은 심수(心數)1)가 의지하는 것이고 뒤에서 말한 식음(識陰)은 수() 등의 심수가 그 안에 있으니, 이를 낳아 지음의 차제라 한다.

대치의 도[治道]의 차제란 무엇인가? 네 가지 전도(顚倒)를 제거하기 위해 4념처(念處)를 말하는 것이다. 깨끗하지 못한 색에 대하여 깨끗한 것이라고 헤아리는 이에게 신념처(身念處)를 설해 주고, ()에 대해서 괴로운 것을 즐거운 것이라고 헤아리는 이에게 수념처(受念處)를 설해 주며, ()과 행()에 의지하여 무아(無我)를 아()라고 헤아리는 이에게 법념처(法念處)를 설해 주고, 마음에 의지하여 무상(無常)한 것을 항상한 것으로 헤아리는 이에게 심념처(心念處)를 설해 준다.

잡염의 인()이 짓는 것[染因所作]의 차제란 무엇인가? 남자가 여색을 보면 애욕의 잡염을 일으킨다. 무엇 때문인가? 애욕을 받아 맛보기 때문이다. 애욕을 받아 맛본다는 것은 상전도(想顚倒)에 의지한다. 상전도는 행()의 번뇌에 의지한다. 행번뇌는 식음(識陰)을 의지하고 근과 진경계를 의지한다. 진경계를 수용하여 수()를 낳고 많은 종류의 진경계를 취하는 것을 상()이라 한다. 현세의 진경계를 수용하여 온갖 번뇌를 낳는 것을 행()이라 한다. 온갖 번뇌에 의지하여 깨끗하지 못한 식과 선업이나 불선업을 낳아 미래에 그에 합당한 괴로움을 받기 때문에 다시 깨끗하지 못함[不淨]을 얻는다. ()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할 것이다.

머물러 짓는 것[住作]의 차제는 어떠한가? ()이 네 가지 처소에 머무는 것이니,

 

첫째는 색이요, 둘째는 수이며, 셋째는 상이고, 넷째는 행이다. 왜냐하면 욕계 가운데 색은 색이 머무는 처소[色住處]라고 하는데, 욕계에서는 색을 원만하게 갖추기 때문이다. 색계 가운데서는 수가 머무르는 처소[受住]라고 하는데 왜냐하면 수가 현현하기 때문이다. 세 무색계에서는 상이 머무는 처소[想住處]라 하는데 왜냐하면 상이 현현하기 때문이다. 4(第四空)에서는 행이 머무는 처소[行住處]라고 하는데 왜냐하면 큰 사유[大思]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팔만대겁은 사유의 결과이기 때문에 네 곳[四處]에 머문다고 말한다. 이상을 머물러 짓는 것의 차제라 한다. 분별로 짓는 것의 차제[分別作次第]란 어떠한가? 색음(色陰)으로 말미암아 색을 보거나 소리를 들어 다른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수음(受陰)으로 말미암아 마음에 위와 아래가 있어 괴로움과 즐거움을 낳는다. 상음(想陰)으로 말미암아 이름과 종성(種姓)을 알 수 있다. 행음(行陰)으로 말미암아 어리석음과 지혜를 분별할 수 있다. 식음(識陰)으로 말미암아 음() 가운데서 나[]를 계착(計著)하게 된다. 이상을 분별로 짓는 것의 차제라 한다.

처지에 따라 짓는 것의 차제란 예컨대 재가인이라면 색이나 수의 인연으로 투쟁을 일으키고 만약 출가인이라면 상이나 행의 인연으로 또한 투쟁을 낳는다. 식은 두 처지 모두에 인연이 된다.

거친 것에 따른 짓는 것의 차제란 색이 가장 거친 것인데 6()의 경계가 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수음(受陰)을 드러내는 것은 세 가지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남녀 등의 여러 가지 모습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은 스스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수ㆍ상ㆍ행ㆍ식을 떠나서는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릇 등과 같이하는 일의 차제란, 색은 비유하자면 그릇과 같은데 세 가지 감수[三受]를 담기 때문이다. 수는 비유하자면 음식과 같은데 몸을 훼손하거나 이익되게 하기 때문이다. 상은 비유하자면 복어나 넙치와 같은데 다양한 수를 취하기 때문이다. 행은 비유하자면 음식이 이르는 것[食至]과 같은데 괴로움이나 즐거움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식은 비유하자면 음식을 먹는 사람과 같은데 수 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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