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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626 불교(결정장론 중권 3편 / 決定藏論)

by Kay/케이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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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중권 3

 

진제 한역

김철수 번역

 

기생(起生)이란 무엇인가? 모든 행의 인과가 상속하여 아직 끊어지지 않은 것을 기생이라 한다. 또한 기생에는 종자생(種子生)이 있으니 마치 모든 법에는 종자가 있어 일어나 나타나는 것과 같다. 또한 기생에는 종자과생(種子果生)이 있으니,

 

예컨대 종자가 아직 멸하지 않았으면 종자의 근본이 현전해서 일으켜 생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보살지(菩薩地)에는 명류생(名流生)이 있으니 네 가지 비색음(非色陰)이고, 색류생(色流生)이 있으니 내외(內外)의 십입(十入)이 법입(法入) 가운데서는 색()을 지어내지 않으며, 축류생(逐流生)이 있으니 예컨대 차제법인 십이인연이 있고 역차제(逆次第)인 십이인연법이 있다. 이것들이 일으켜 생하면 상속하니 별도의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제법[齊法]이란 무엇인가? 무시이래 자각의 분제(分齊) 종자에 의지하여 인연법이 서로 섞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든 출현하시지 않던 법이 항상 그러하기 때문이다. 멸분제가 있으니 마치 12인연의 역순과 같고, 정법제(正法齊)가 있으니 5음ㆍ12입ㆍ18계 등이 증가하거나 감소함이 없음을 말하며, 수분제(受分齊)가 있으니, 삼수법(三受法)2)이 또한 증가하거나 감소함이 없는 것을 말하고, 주분제(住分齊)가 있으니, 일체의 몸과 나아가 수명, 그리고 모든 외법(外法)1대겁(大劫)에 이르도록 머무는 것을 말하며, 변분제(變分齊)가 있으니, 모든 중생이 이미 색계에 태어났다가 물러나 욕계에 태어나는 것과 같다. 한량제(限量齊)가 있으니, 모든 중생이 색()이 있는 곳에 태어나 몸에 한량이 있는 것과 같다. 외법 세계(外法世界) 또한 한량이 있다.

응이(應爾)란 무엇인가? 모든 법을 설하고 모든 법을 안립하며 법을 바르게 아는 것이다. 이 가운데서 방편을 곧 응()이라고 하는데, 분별해 보면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견응(見應)이고, 둘째는 인응(因應)이며, 셋째는 논의응(論義應)이고, 넷째는 법이응(法爾應)이다. 성문지(聲聞地) 이후에서 자세히 설하고 있는 바와 같다.

신질(迅疾:신속하고 빠름)이란 무엇인가? 모든 행의 생멸이 신속하고 빨라 머무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신질이 있으니 곧 생멸을 말한다. 역세(力勢)신질이 있으니 땅에서 다니는 코끼리나 말 그리고 인간 등과, 또 공중을 날아다니는 하늘새[天鳥]와 모든 야차 등을 말한다. ()신질이 있으니 소리가 나갈 때의 경우와 같으며, ()신질이 있으니 강물이나 시냇물이 흘러가는 경우를 말하고 화()신질이 있으니

 

크고 사나운 불길이 마른 풀을 태워 없애는 경우를 말하고 사()신질이란 사람이 잘 쏜 화살이 신속하게 날아가는 것을 말한다. ()신질이란 모든 성인이 간택하고 수행하여 신속히 모든 뜻을 아는 것을 말하며, ()신질이란 대신통력으로 몸을 운위함이 신속하고 빠름을 말한다. 의속질(意速疾)이란 마음의 신속하고 빠름에 의지하여 신통이 신속함을 말한다.

차제(次第:순서 또는 차례)란 무엇인가? 각각 서로 의대(依對)하는 모든 행의 상속이 차제를 의지하여 생하니, 이를 차제라고 한다. 생차제(生次第)가 있으니 12인연의 경우에서와 같다. 멸차제(滅次第)가 있으니 12인연의 역순과 같아서 무명이 멸하는 까닭에 나아가 노사가 멸하며 노사가 멸하는 까닭에 근심, 슬픔, 고뇌 등 일체가 멸한다. 또한 도법이나 세속법에 쓰이는 차제가 있으니, 새벽에 일어나 요리하고 옷을 갖추어 입고 일을 하고 즐겁게 놀고 예술적인 활동을 하고 몸을 씻고 향을 바르고 몸을 치장하고 여러 음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 푹 쉬는 것을 세속의 차제라 한다. 도법의 차제란 무엇인가? 이 또한 새벽에 일어나 차례대로 하는 것은 앞의 것과 동일하다. 나아가 옷을 입고 발우를 지니고 차례로 걸식하여 밥을 얻으면 다시 돌아와 편안히 자리를 정해 앉아서 밥을 먹는다. 그 다음 손을 씻고 발우를 닦고 발을 깨끗이 하고 좌선하고, 강설하고, 독송하고, 훌륭한 사유를 한다. 낮 동안에는 경행(經行)하거나 좌선하며 앉아 있다. 이 두 가지 일은 마음의 장애를 다스리고 법을 다스린다. 밤에는 잠자리에 누워 푹 쉰다. 밤이 지난 후에는 신속히 일어나 옷을 입는 등의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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