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보자] #368 불교(개원석교록 11권 12편 / 開元釋敎錄)

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11권 12편

 

지승 지음

 

지금 경본(經本)을 살펴보면, 승우의 기록과는 같지 않다. 제1 다라니자재왕보살품(陀羅尼自在王菩薩品)또한 경본에 「영락품(瓔珞品)」으로 나뉜 것도 있는데, 옳지 못하다. 이 1단(段)을 두 가지로 나눈 것은 합당하지 못하며, 뒤의 『대애경(大哀經)』이 곧 이 품(品)이다.ㆍ제2 보녀품(寶女品)ㆍ제3 불현보살품(不眴菩薩品)ㆍ제4 해혜보살품(海慧菩薩品)ㆍ제5 허공장보살품(虛空藏菩薩品)ㆍ제6 무언보살품(無言菩薩品)ㆍ제7 불가설보살품(不可說菩薩品)ㆍ제8 보당분(寶幢分)ㆍ제9 허공목분(虛空目分)ㆍ제10 보계보살품(寶髻菩薩品)ㆍ제11 일밀분(日密分)이다.여러 목록을 찾아보면, 이 『대집경』은 일정한 기준이 없다. 혹은 29권, 혹은 30권, 혹은 31권, 혹은 32권, 혹은 40권이라 하기도 하는데, 지금의 『대집경』은 대부분 30권이다. 그 「일밀분(日密分)」은 경문이 완전히 갖춰지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1권이 적은 것이 합당하다. 31권이라 한다면, 경문이 완전히 갖추어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경본을 찾아 구하려 하였으나, 아직 얻지 못했다.

그러나 승우의 기록 가운데 「일밀분(日密分)」이 없으면서 「무진의품(無盡意品)」이 있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지금 『무진의경(無盡意經)』은 비록 이 경이 『대집경』의 별분(別分)이기는 하나 담무참[無讖]의 번역은 아니다. 또 차례가 아니므로 그 가운데에 들어가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 「허공장품(虛空藏品)」을 승우는 「불가설품(不可說品)」 뒤에 두었는데,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지금 「다라니자재왕품」에서 「일밀분」에 이르기까지 총 11분(分)이다. 그 『일장경(日藏經)』과 「일밀분」은 동본이역으로 역시 이는 제11분이다.「일밀분」이나 『일장경』에서는 첫 부분에 모두 “허공목(虛空目)ㆍ안나반나(安那般那)ㆍ감로문(甘露門)을 설하고 그 다음에 이 경을 설하였다”고 하였다. 또 「일밀분」은 이미 「허공목분」의 뒤에 설하였으므로 이 이치에 의거한다면, 「보계품(寶髻品)」이 관련이 없는 것도 마땅하지 못하다. 지금의 경본에는 이 품이 떨어져 있는데, 그 까닭은 알지 못한다. 또 「일밀분」과 『일장경』이 비록 동본(同本)이라 하지만, 그 「일밀분」은 문장이 극히 간략한 것을 추려낸 것이고 뒤의 문장은 또 없기 때문에 부족한 권(卷)으로 될 수 있을 뿐이다. 『월장경(月藏經)』은 바로 제12분(分)이고, 혹은 어떤 경본 표제에는 “대승 『대집경』의 월장분(月藏分)은 제12경의 처음이다”라고 하였으며, 또 “모든 용들을 교화하면서 『일장경(日藏經)』을 설하시고 그 다음에 이 경을 설하셨다”고 하였다. 『십륜경(十輪經)』은 바로 제13분(分)이며, 처음에 “『월장경』을 설하시고 그 다음에 이 경을 설하셨다”고 하였다. 이 『십륜경』 뒤의 제14분은 본래 서역에는 있었으나, 중국에서는 아직 유행하지 않았다. 『수미장경(須彌藏經)』은 제15분이라면경의 첫 표제에 “대승 『대집경』 「수미장분」은 제15이다”라고 하였다. 제16분은 『허공잉경(虛空孕經)』으로 되는 것이 합당하다.처음에 “공덕천(功德天)에게 수기(授記)하고 나서 그 다음에 이 경을 설하셨다”고 하였다. 그러나 『수미장경』은 공덕천이 여래께 물어서 비로소 설하신 것이기 때문에, 이 경은 그 다음에 있는 것이 적합하다.

그 『일장경』은 처음에 가란타죽원(迦蘭陀竹園)에 계시면서 설하셨고, 그 다음에 수미산 꼭대기로 올라가셨으며, 그 뒤 용들의 청에 의하여 거라제야산(佉羅帝耶山)으로 가신 것이다. 『월장경』 등 4경은 모두 이 거라제야산에 계시면서 설하신 것이므로 그의 차례도 또한 그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