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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199 불교(개원석교록 4권 30편 / 開元釋敎錄)

by Kay/케이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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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430

 

지승 지음

 

이 나라에는 항상 5백의 나한(羅漢)이 머물렀는데, 항상 아뇩달지(阿耨達池)27)를 왕래하였다. 그 중에 큰 덕을 갖춘 한 나한이 석지맹이 온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고 찬탄하였다. 석지맹이 국토에 대해서 물으니, 그를 위하여 사천하(四天下)28)의 일을 말해 주었다. 그 일들은 석지맹전(釋智猛傳)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석지맹은 먼저 기사국(奇沙國)에서 부처님의 글이 새겨진 석타호(石唾壺)를 보았으며, 또 이 나라에서 부처님 발우[]도 보았다. 광채는 자줏빛을 띠었는데, 네 가장자리도 모두 그러했다. 석지맹은 향과 꽃을 올리고 발우를 이고 발원하였다.

발우에 만일 감응(感應)이 있다면, 가벼워질 수도 있고 무거워질 수도 있게 하소서.”

그러자 점점 발우가 무거워져서 끝내는 힘으로 들 수 없었으며, 그리하여 상[]에 내려놓았는데, 그 때에는 다시 그 무게를 느낄 수 없었다. 그의 도심(道心)이 감응한 바가 이와 같았다.

다시 서남쪽으로 13백 리를 가 가유라위국(迦維羅衛國)에 이르러, 부처님 머리카락과 치아, 육계골(肉髻骨 : 정수리 뼈)을 친견하였다. 부처님의 자취가 찬란하게 보존되어 있었고, 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셨던, 빽빽한 숲과 악마를 항복시킨 보리수(菩提樹)를 보았다. 석지맹은 기뻐하는 마음으로 하루 동안을 공양하였고, 아울러 보개(寶蓋 : 보옥으로 장식된 덮개)와 큰 가사[大衣]로는 항마상(降魔像)을 덮어 주었다. 그는 돌아다니면서 신령스런 불가사의한 일[變異]을 샅샅이 살폈는데, 하늘 사다리[天梯]와 용의 못[龍池]을 본 일 등 이루 다 헤아릴 수도 없었다.

뒤에 화씨성(華氏城)에 이르렀는데, 여기는 아육왕(阿育王)의 옛 도읍지였다. 그곳에는 큰 지혜 있는 바라문(婆羅門)이 있었는데, 이름은 나열(羅閱)이었다. 그는 모든 족속들에게 존숭을 받았고, 법을 널리 폈으므로 왕에게 흠모와 존경을 받았다. 그는 순은으로 된 세 길[] 높이의 탑()을 세웠다. 사문 법현(法顯)이 앞서 그의 집에서 6권본 니원경(泥洹經)을 얻은 일이 있었다. 그는 석지맹이 그곳에 이른 것을 보고 물었다.

()나라 땅에는 대승의 학문이 있습니까?”

대답하였다.

모두가 대승의 학문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열은 놀라면서 찬탄하였다.

희유하고 희유한 일이다. 아마 보살이 가서 교화한 것이 아니겠는가.”

석지맹은 그의 집으로 가서 니원경(泥洹經)범본(梵本) 1부를 얻고,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범본 1부와 그 밖의 경의 범본을 찾아서 얻었다. 그는 유통시킬 것을 서원하고, 이에 곧 되돌아왔다.

갑자년(424)에 천축을 출발하여 동행한 네 분의 스님들은 길에서 세상을 떠났고, 석지맹과 담찬(曇纂)만이 함께 양주(涼州)로 돌아왔다. 그리고 무건(茂虔)의 승화(承和) 연간(433~439)니원경을 번역하였는데, 20권이 되었다. 석지맹은 송()나라 원가(元嘉, 424~453) 말년에 입적하였다.

[智昇]가 사문이 기록하여 열거한 행로(行路)를 찾아 돌아다녀보니, 때에 따라 간혹 서로 같지 않았다. 부처님 발우와 정골(頂骨)이 있는 장소도 역시 서로 어긋났다. 아마도 천축으로 가는 길이 한 길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신령한 정골과 발우도 옮길 때, 다른 곳에 옮겨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전술(傳述)한 것을 보고 들은 지식[見聞]을 그대로 본보기로 삼기는 어렵다.

 

(8) 석도태(釋道泰)

대장부론(大丈夫論) 2권제바라(提波羅)보살이 지었다. 번경도(飜經圖)에 보인다.

입대승론(入大乘論) 2권견의(堅意)보살이 지었다. ()나라 구록(舊錄)에 보인다. 또한 내전록(內典錄)번경도에서도 보인다.

이상은 24권이며, 그 경본이 현재 있다.

 

사문 석도태는 재주와 민첩함을 타고났고, 충기(冲氣)가 명랑하였으며, 견문을 넓히는 취미가 기이하여, 멀리 다른 나라의 말을 참구하였다. 때때로 중국 땅[漢土]에는 방등(方等)이 이미 갖추어져 있어, 그윽한 종지[幽宗]가 대강 창달하였으나, 오직 3() 9()만은 익숙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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