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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1 불교(가정비구설당래변경 3편 / 迦丁比丘說當來變經)

by Kay/케이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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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가정비구설당래변경(迦丁比丘說當來變經) 3

 

실역인명(失譯人名) 송록(宋錄)에 부록되어 있다

김철수 번역

 

제자와 사미와 노비를 많이 두고도 사방으로 찾아 모으며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여 내가 계를 간직해 온 햇수는 아직 충분하지 못해도 행()은 그것에 맞게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계법(戒法)이 갈수록 느슨해져 죄ㆍ복을 불신하고 흉악한 말을 하며 술꾼과 함께 하기를 좋아하고 음탕한 여인의 집에서 그녀와 더불어 일을 벌입니다. 기관장의 집무실에 들락거리는 것을 영예로 여겨 만족하기도 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들락거리기도 하며, 온갖 잡스런 생활에 힘쓰기를 좋아하고 왕의 일이나 정치의 좋고 나쁨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며, 군마(軍馬)의 싸움과 승부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도적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며, 음식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부녀(婦女)의 정욕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며 밤낮으로 세간의 사악한 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현명한 스승이나 착한 벗은 가까이하지 않고 오히려 백정 노릇하거나 악한 도적질을 하거나 술을 즐기거나 훔쳐서 팔거나 삿된 음행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친근하게 지냅니다. 술을 마셔 누우나 일어서나 마음이 점차 물들어 변하여 그런 일들을 익혀 행합니다. 혹은 가업(家業)에 힘쓰기도 하고, 속인을 위하여 심부름 하면서 멀고 가까움을 개의치 않습니다. 이와 같은 무리의 사람들은 바른 정법(正法)을 알지 못합니다.

또한 설령 사문이 된다 하더라도 법을 파괴하는 이라고 합니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연로한 분들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만약 계를 간직하는 비구나 청정하고 고명한 범지(梵志)를 보면 그들을 욕하고 자애로운 마음이 없으니, 마치 도적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해치고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고 아녀자들을 취하는 것과 같습니다.

입으로 허망되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며 규문(閨門)을 음란하게 해서 위ㆍ아래를 개의치 않고 정결한 비구니를 보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 그녀를 좇아가서 계행을 파괴하니, 이와 같은 무리는 현세에 왕법(王法)에 의해 붙잡혀 감옥에 갇히며 오독(五毒)으로 다스려집니다.

만약 국왕이나 대신들 및 백성들이 이런 악한 일을 범하면 비바람이 때에 맞지 않아 오곡이 풍요롭지 못하며 백성들이 곤궁하게 되고 도적들이 널리 횡행하며 군대가 자주 일어나 만민이 도망치고 오족(五族)이 뿔뿔이 흩어져 마을이 텅 비게 됩니다.

그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곤궁하여 옷과 음식이 없어 세간의 고통을 모면하기 위해 다투어 사문이 되며, 사문이 되어서는 부처님의 법을 파괴하고 위ㆍ아래 질서를 무시하여 교만하게 굴며 악인들을 모읍니다.

의기가 투합한 자들끼리 함께 도당을 결성하여 서로 칭찬하기를 아무개는 계행(戒行)이 청정하고 아무개는 선정(禪定)을 행한다고 말하니, 백성들은 그 말을 듣고 정말로 그럴 것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만약 단월(檀越)이 경법을 설해 주기를 청하면 곧바로 슬그머니 맨 몸으로 드러누워 듣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만일 보시한 물품을 나눌 때에는 다투어 모여 들어서 공양된 의복과 음식을 찾아 구하는 데 만족할 줄 모릅니다.

제자를 많이 두되 법으로 가르치지 않고 부처님의 바른 계율로 가르쳐 이끌지 않아 제자들이 계행과 선정 등, 도를 닦는 법을 이해하지 못하는데도 스승은 제자들을 모으는 데만 힘쓰고 세속의 법답지 못한 일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일상적인 업으로 여깁니다. 이와 같은 무리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공양을 받아들이면 보시를 행한 사람의 복은 적으며 보시를 받은 사람에게는 재앙이 있게 됩니다.

만약 네 무리의 대중이 모여 있을 때 경전을 설하면 그것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만약 세속인들이 경전을 들으려고 오면 다투어 모두 영접하여 필요한 것을 공양 받으려는 의도를 놓치지 않습니다. 만약 금계(禁戒)를 설하면 함께 다투어 논쟁하여 한밤중까지 말해서 대중들을 피곤하게 하면서 단지 네 가지 일[四事]만 말합니다. 만약 세속인들에 관계된 일이면 피곤하다거나 싫증내지 않으나, 만약 청정한 계율에 관해 설하거나 경법(經法)을 강의할 때는 그것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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