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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3 불교(가정비구설당래변경 5편 / 迦丁比丘說當來變經)

by Kay/케이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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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가정비구설당래변경(迦丁比丘說當來變經) 5

 

실역인명(失譯人名) 송록(宋錄)에 부록되어 있다

김철수 번역

 

장래의 세간에는 많은 비구들이 공양을 탐내 미혹되어 법이 훼손되고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어떤 비구가 계를 받들고 율()을 지키면 법이 마땅히 오래 보존될 것이니, 마치 사자왕(師子王)이 비록 죽어서 땅바닥에 드러누워 있어도 새나 짐승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다가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나 몸에 벌레가 생기면 다시 다가와 그 살점을 뜯어먹어 그 신체의 형상을 훼손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비록 니원(泥洹:열반)에 드셨어도 바른 법[正法]은 계속 유지되어 범마(梵魔)4) 무리의 일체 사도(邪道)가 부처님의 법을 훼손할 수 없습니다.

장래에는 마땅히 행실이 바르지 못한 이들이 불교에 들어와 사문이 되어 부처님의 법을 파괴하고 더욱 서로 경멸하고 비방할 것이며, 삼장(三藏)을 배우는 이들이 계속 서로 질투할 것입니다. 질투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은 신속히 멸할 것이니,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려면 마땅히 교만함을 없애고 질투심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장래의 비구들은 부처님의 법을 시기할 것이니, 마치 돼지가 더러운 우리에 있는 동안 냄새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아주 당돌하여 마치 고삐 없는 노새와 같을 것입니다. 금계(禁戒)를 고려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을 것이며 때에 맞지 않게 친구와 함께 어울릴 것입니다. 또는 남의 집 담장을 넘어 집에 들어가 재물을 약탈하기도 하고, 남이 맡긴 것을 함께 공모하여 속여 서로 증인이 되어 주고 몽둥이로 때리는 것도 감내하며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바뀌게 하여 많이 얻으면 다행으로 여길 것입니다.

만약 스님들이 함께 모일 인연이 있을 때는 하좌(下座)의 무리들이 상좌(上座)를 욕하니, 상좌는 아무 말 없이 슬프고 참담한 심경으로 떠나 버립니다. 그때 하좌는 예()로써 가르침을 펴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얽매여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여겨 다시는 가르침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비구들이 다툴 때에는 법이 장차 멸하여 없어질 것이고, 천하가 요동하여 모두 다 불안해 할 것입니다. 국왕들은 백성들을 동원해 일을 시켜도 만족할 줄 모르고, 도적들이 일어나 백성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점차 그 세력이 왕에게 이르러 왕이 가지고 있던 재물은 마침내 도적들을 이롭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질서가 붕괴되어 서로 죽이는 것을 죄주지 않고 내버려두니, 백성들은 곤궁에 처하고 간교한 일은 불어날 것입니다.

천하에 가뭄이 들고 비바람이 제 때에 오지 않아 곡식이 모자라 기근이 들면 귀족이나 왕은 국경을 통해서 사들여 판매에 나서게 되고, 밭을 경작하고 씨를 뿌려도 수확은 적으며 밤낮으로 애써도 몸뚱이와 입을 지탱하지 못할 지경에 이릅니다. 풍족한 관청은 백성들이 슬피 울어도 고려해 주지 않을 것이니 소용없습니다.

그때 비구들도 밭을 경작하고 사방으로 나가 장사를 하여 관청이나 개인과 거래하니, 속인들과 다를 바가 없어 지극히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장래의 세상에는 세 명의 천자(天子)가 출현하여 천하를 파괴할 것입니다. 한 천자는 그 이름이 야래나(耶來那)이며 남방(南方)의 중국(中國) 가까이에 있으며, 또한 한 천자는 북방의 진토(晋土)에 출현하고, 나머지 한 천자는 이름이 건추(犍秋)인데, 장차 부처님의 법을 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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