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2권 8편
지승 지음
(4) 강승회(康僧會)
육도집경(六度集經) 8권혹은 9권으로 되어 있다. 혹은 『육도무극도경(六度無極度經)』, 또는 『도무극집(度無極集)』, 또는 『잡무극경(雜無極經)』이라고도 한다. 축도조의 『오록』과 『승우록』에 보인다.
구잡비유경(舊雜譬喩經) 2권『내전록(內典錄)』에는 구(舊)자가 있고, 『장방록』에는 없다. 또한 『잡비집경(雜譬集經)』이라고도 하고, 혹은 집(集)자가 없기도 하다. 『고승전』과 『장방록』에 보인다.
오품경(吳品經) 5권『승우록』에는 경(經)자가 없다. 모두 10품(品)이 있다. 세 번째의 번역이다. 『장방록』에서는 “곧 이 경은 『소품반야(小品般若)』이다”라고 하였다. 『승우록』에 보인다.
보살정행경(菩薩淨行經) 2권이 경은 『대집보계품(大集寶髻品)』의 이역(異譯)이다. 혹은 바로 『정률경(淨律經)』이라고도 한다. 적오(赤烏) 연간(238~251)에 번역되어 나왔다. 축도조의 『오록』에 보인다.
권방편경(權方便經) 1권『순권방편경(順權方便經)』과 같은 동본이다. 처음 번역되어 나왔다. 『오록(吳錄)』과 『별록(別錄)』에 보인다.
보살이백오십법경(菩薩二百五十法經) 1권혹 2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으로부터 대승(大僧) 250계(戒)를 밝게 지시하여 놓았다. 『고승전』과 『장방록』 등에 보인다.
좌선경(坐禪經) 1권『장방록』에 보인다.
이상은 7부 20권이다.『육도집경』 등 2부 10권은 현재 있고, 『오품경』 등 5부 10권은 궐본이다.
사문 강승회의 선조는 강거국(康居國)12) 사람이다. 대대로 인도에서 살았는데, 그의 아버지가 장사꾼이었기 때문에 교지(交阯 : 지명)로 옮겨 갔다.
강승회 나이 열 살 때에 부모님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극한 효성으로 복(服)을 마치고 출가하여 아주 엄격하게 수행하였다. 사람됨이 관대하고 올바르며 학식과 도량이 있었다. 돈독한 뜻을 지녀 배우는 것을 좋아하였다. 삼장(三藏)을 환히 이해하고, 널리 육경(六經)13)을 열람하였으며, 천문(天文)14)과 도위(圖緯)15)에 대해서도 배워서 두루 섭렵하였다. 추기(樞機)16)를 분별하였으며, 문서들을 잘 지었다.
당시 손권(孫權)이 이미 강좌(江左)를 지배하고 있었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직 행해지지 않고 있었다. 이보다 앞서 우바새 지겸(支謙)이 경전을 번역하여 처음으로 큰 법[大法]이 퍼지기는 하였으나, 백성을 교화시키는 일[風化]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였다.
강승회는 강좌(江左)에서 도를 진작시키고, 더불어 도사(圖寺 : 절)를 세우고자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면서[杖錫] 동쪽으로 유랑하였다. 그러다 오나라 적오(赤烏) 10년(247)에 처음으로 건업(建業)에 이르러 띳집[茅茨]을 짓고 불상을 모셔놓고 도를 닦았다. 당시 오나라에서는 사문(沙門)을 처음 보았기 때문에 도는 알지 못하고, 그 모습만 보고는 이상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의심하였다. 그래서 담당자가 손권에게 아뢰었다.
“어떤 호인(胡人)이 국경 안으로 들어와 자칭 사문이라 하는데, 모양새나 복장이 보통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이 일은 마땅히 조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손권이 말하였다.
“옛날 한나라 명제가 꿈에 본 신(神)을 부처라고 불렀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들이 섬기는 바가 어찌 그 유풍(遺風 : 예로부터 내려오는 풍습)이 아니겠는가?”
즉시 강승회를 불러 힐문하였다.
“어떠한 영험이 있는가?”
강승회가 말하였다.
“여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신 지가 어느덧 천 년이 흘렀습니다만 유골인 사리(舍利)17)는 신비하게 빛을 발하여 사방을 비추지 아니한 곳이 없습니다. 옛날 아육왕(阿育王)18)은 탑을 세운 것이 8만 4천이었습니다. 대개 탑사(塔寺)를 세우는 것은 여래께서 남기신 가르침[遺化]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손권은 이 말을 듣고 과장되고 허황한 일이라 여기면서, 강승회에게 말하였다.
“만일 사리를 얻는다면 탑사를 세우겠지만, 이것이 헛되고 망령된 말이라면 나라에서 정해진 형벌이 있을 것이다.”
이에 강승회는 이레 동안의 기한을 청하고, 그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말하였다.
“법이 흥하고 망하는 것이 이 한 번의 일에 달려 있다. 지금 지극한 정성으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무엇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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