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보자] #81 불교(감로군다리보살공양염송성취의궤 11편 / 甘露軍茶利菩薩供養念誦成就儀軌)

 

통합대장경 감로군다리보살공양염송성취의궤(甘露軍茶利菩薩供養念誦成就儀軌) 11편

 

불공(不空) 한역

이원민 번역

 

이 밀언으로 염주에 가지하고 밀언을 한 번 염송하고 염주 한 알씩을 넘기면서 밀언을 천 번 염송한다.

양 손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가슴에 대고 염주를 쥐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쫙 벌려 세우고, 왼손은 염주 위에 얹고, 오른손으로 염주를 잡아 전법륜상처럼 하고 백여덟 번이나 천 번을 염송한다. 만일 백여덟 번을 채우지 못하면 기원하는 번수를 채우지 못하는 것이니 염송할 때에 마음으로 끊이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본존이 된다고 관하고 염송할 때에는 소리를 내지 말고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하여 사바하(娑嚩訶)자에 이르러 염주를 넘기기를 동시에 끝내고 한정된 수가 차고 나서는 다시 염주를 쥐고 가지하여 둔다.

또 본존삼마야인을 맺어 밀언을 일곱 번 염송한다. 그런 뒤에 부모인(部母印)을 맺고 일곱 번 염송하고는 자신의 입 속에서 본래 지닌 밀언을 도로 유출하여 금(金)자가 줄지어 들어가 수지한 본존의 밀언의 번수를 겸하니, 공덕을 부모(部母)에 부여하고 손바닥을 거두어 수호하면 끝내 산란하여 잃지 않는다.

그런 뒤에 금강박정인(金剛縛定印)을 맺어 본존밀언자륜실상(本尊密言字輪實相)삼마지에 들어가서 양 눈의 눈동자에 비친 사람 위에 람(囕)자가 있는데 색이 등불의 불꽃과 같다고 관한다. 목을 조금 숙이고 눈을 감고 심혜안(心慧眼)으로 심도(心道)를 비추어 요달하고 바로 가슴 안에 원만한 보리심월륜이 있어서 몸의 장기를 환하게 나투어 매우 분명하게 밖으로 흩어져 움직이는 것을 여읜다고 관상한다.

지혜정수(智慧定水)의 맑음을 말미암아 보리심 달이 그 속에 나타나는데, 한참동안 마음을 오롯하게 한 가지 연(緣)에 기울이면서 둥글고 밝은 것 위에 심밀언의 낱낱자를 오른쪽으로 돌려 나열하고 속으로 열다섯 번을 염송한다.

다음으로 처음의 옴(唵)자를 관하되 모든 법은 본래 얻은 바가 없다고 관하여 뜻과 상응할 때 다만 마음이 진리만을 반연하고 자(字)는 반연하지 아니하면 하나의 도가 청정하여 법계에 두루한다.

다음으로 제2 아(阿)자문에 들어가서 모든 법이 본래 나지 않는다고 관한다.

이미 관하고 나서는 제3 밀리(蜜哩)자문의 모든 법을 내가 얻을 수 없는 데 들어가면 평등한 진여자성을 이루어 갠지스강의 모래만큼 많은 공덕을 성취한다.

다음에는 제4 뎨(帝)자문의 모든 법의 진여를 얻을 수 없는 데 들어가서 자세히 관하고 나면 안에 미세한 능연(能緣)과 소연(所緣)의 인연법의 뜻이 있다.

그리고는 제5 훔(吽)자문의 모든 능소(能所)를 얻지 못하고 인(因)을 얻은 바가 없기 때문에 과(果)도 얻을 바가 없다.

다음으로 제6 바(頗) 자문의 모든 법과(法果)를 얻을 수 없는 데 들어가면 과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으로 구경의 원만한 법신과 모든 무루법의 모든 의지할 바를 이룬다.

다음으로 제7 타(吒)자문의 모든 법은 본래 얻을 수 없는 것을 관하되, 모든 법은 다툼이 없는 까닭으로 모든 법은 본래 얻을 수 없으며, 모든 법은 얻을 것이 없는 까닭으로 모든 법은 본래 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은 남[生]이 없는 까닭을 말미암아 모든 법은 내가 얻을 수 없으며, 모든 법은 무아(無我)인 까닭으로 모든 법진여는 얻을 수 없으며, 모든 법진여를 얻음이 없는 까닭을 말미암아 모든 법인(法因)은 얻을 수 없으며, 모든 법인을 얻을 것이 없는 까닭을 말미암아 모든 법과(法果)는 얻을 수 없으며, 모든 법과는 얻을 것이 없는 까닭을 말미암아 모든 법은 다툼을 여의며, 모든 법은 다툼이 없는 까닭을 말미암아 청정하고 희론(戱論)이 없는 실상(實相)삼마지를 얻고 두루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