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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3 불교(개원석교록 1권 1편 / 開元釋敎錄)

by Kay/케이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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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11

 

지승(智昇) 지음

 

무릇 목록(目錄)을 만드는 것은, 대개 참과 거짓[眞僞]을 구별하고 잘잘못[是非]을 밝히며, 사람과 연대의 고금(古今)을 기록하고, ()과 부()의 많고 적음을 표시하며, 빠진 것은 주워 모아 넣고 쓸데없이 늘어놓은 것은 지워 없애어, 바른 가르침을 이치에 맞게 엮고 부처님의 말씀[金言]을 순서가 있게 하며, 중요한 곳을 제시하고 요점을 제기하여서 뚜렷이 볼 수 있게 하려는 까닭이다.

다만 법문(法門)이 깊고 오묘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법칙[化網]이 크고 넓다. 전후에 번역하여 전한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것으로 바뀌고, 몇몇 경전은 흩어지고 없어져서, 책의 길이[卷軸]에 차이가 있게 되었다. 또 어떤 사람은 때에 따라 망령되게 거짓된 것[僞妄]을 보태어, 함께 뒤섞어 복잡하게 하여 그 발자취를 찾기 어렵게도 하였다. 이 때문에 선덕(先德 : 돌아가신 덕이 높은 스님)과 유현(儒賢 : 유교에 정통한 현인)들이 이러한 것들과 관련한 사실과 목록들을 지었으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거의 67종류에 불과하다. 그리고 아직도 그 근원을 다 밝히지 못하고[未極], 오히려 잊혀지거나 빠진 데가 많이 있었다.

[智昇]는 견문이 용렬하고 천박하지만, 오랫동안 이 일을 위하여 파헤쳐 찾아내고, 같은 것과 다른 것을 참고하여 선별하였으며,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지적하여 가려놓았다. 이에 이렇게 구분해서 이 책을 만들었으니, 어긋나고 틀리지 않았기를 바라며, 부디 모든 철인(哲人)들이 머리 맞대고 함께 자세히 보았으면 한다.

 

선서(善逝)이시고, 모니존(牟尼尊 : 석가모니 부처님)이시며,

무상사[無上]이며, 조어장부[調御]5)이신

부처님께 머리 조아려 절하옵니다,

또한 삼승(三乘)6)의 청정하고 오묘한 법()

팔배(八輩)7)와 응진 스님[應眞僧 : 아라한]께 예배합니다.

저는 경의 목록[經錄]을 지어 불법의 성[法城]을 지키고자 하오니

삼보(三寶 : 불ㆍ법ㆍ승)께서는 자비를 드리우사 가호(加護)8)하소서.

 

원하옵건대 법의 등불[法燈]이 온 밤 내내 비추어

미혹한 무리들이 이로 인하여 지혜의 광명 얻으며

정법(正法)이 영원토록 세간에 머물러 있게 하여

이를 의지하고 배워서 위없는 자리[無上地]에 속히 오르게 하옵소서.

 

()나라 효명황제(孝明皇帝) 영평(永平) 10년 정묘(丁卯, 67)로부터 대당(大唐) 신무황제(神武皇帝) 개원(開元) 18년 경오(庚午, 730)까지 무릇 664년 동안 그 동안 번역을 한 승려와 속인들은 총 176인이며, 번역하여 낸 대승ㆍ소승의 삼장(三藏), 성교(聖敎)와 성현들의 집()ㆍ전()과 아울러 번역한 이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失譯]까지 합치면, 2,278() 도합(都合) 7,046권이다. 그 중에는 지금 있으면서 유행하는 책과 궐본(闕本 : 없는 책)도 다 같이 이 안에 포함되어 있다.

새로 지은 목록[新錄]은 합하여 20권인데, ()ㆍ별()로 되어 있다. 총록(總錄)은 여러 경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고, 별록(別錄)은 그 승장(乘藏 : 삼승에 관한 경전)으로 나눈 것인데, 이 두 목록은 각각 10권씩으로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별록에는 다시 7()이 있다. 이제 먼저 과목을 잘게 나눈 영역[科條]를 서술하고, 나머지는 차례대로 편집하여 싣기로 한다.

 

총괄군경록(總括群經錄) ()

위는 한()나라로부터 당()나라에 이르기까지의 번역들인데, 제왕(帝王)의 연대(年代)와 번역한 사람[譯人]과 그 일화 등을 함께 기록하였다. 그리고 번역한 경전 등은 번역한 사람의 연대로 선후(先後)의 차례를 삼았고, 삼장(三藏)의 차례에는 의지하지 않았다. 그리고 목록 가운데 새로운 번역과 예전의 번역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겸하여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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