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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10 불교(가섭선인설의여인경 1편 / 迦葉仙人說醫女人經)

by Kay/케이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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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가섭선인설의여인경(迦葉仙人說醫女人經) 1

 

법현(法賢) 한역

최윤옥 번역

 

이때 이박가(𡁠嚩迦) 선인(仙人)이 홀연히 생각하였다.

세간의 중생들은 모두 여인에게서 태어난다. 그 여인들은 처음 임신해서 만 10개월이 되거나 혹은 태()에 있는 기간이 연장되어 12개월이 되어야 비로소 출산하게 되는데, 혹 그 중간에 병환(病患)이 나서 그 병환으로 인하여 매우 심한 고통을 받기도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방편으로 스승께 여쭈어 그들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약의 처방법을 받아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 스승이신 가섭 선인에게 가서 스승과 제자의 예를 갖추고 여쭈었다.

지혜로우신 가섭대사(迦葉大師)시여, 제가 지금 여쭐 것이 있으니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섭 선인이 말하였다.

네가 묻고 싶은 대로 물어라.”

이때 이박가 선인이 여쭈었다.

여인이 잉태하여 10개월 혹은 12개월이 지나서 날이 차야 비로소 아기를 낳게 되는데, 어찌하여 중간에 여러 병환이 태장(胎藏)까지 쫓아 들어가 불안하게 흔들어댑니까? 만일 손상을 당한다면 그 고뇌가 한량이 없을 것입니다. 지혜로우신 스승이시여, 그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병고를 치료하는 약의 처방 법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묻고 나서 대답을 들으려고 머물러 있었다.

이때 가섭 선인이 이박가 선인에게 말하였다.

여인이 아기를 배서 보호할 줄을 모르면 마침내 태장을 안온하지 못하게 한다. 내가 지금 너를 위하여 달에 따라 보호하는 약을 간략히 말하겠다. 잉태한 사람이 한 달 안에 태장이 불안해지면, 마땅히 전단향(栴檀香)ㆍ연꽃ㆍ우발라화(優鉢羅花)를 물에 섞어 함께 간 다음 유즙(乳汁)ㆍ유당(乳糖)을 넣고 끓여 따뜻할 때 먹어야 한다. 이 약은 처음 아기를 밴 사람에게 손상되어 고통 받는 일을 없애줄 수 있으므로 안락을 얻게 된다.”

다시 이박가 선인에게 말하였다.

여인이 아기를 배서 두 달이 되었을 때 태장이 불안해지면 마땅히 푸른색의 우발라화(憂鉢羅花)ㆍ구모나화(俱母那花)의 뿌리ㆍ능각인갈세로가(蔆角仁羯細嚕迦) 등의 약을 사용한다. 모든 약을 같은 분량으로 하여 빻아서 체에 걸러 분말을 만들고 유즙(乳汁)을 넣어 끓인 다음 차게 해서 먹어야 한다. 이 약은 태장이 손상되지 않게 하고 쑤시거나 아픈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있으므로 밤낮으로 안온해진다.

다음에 여인이 아기를 배서 석 달이 되었을 때 태장이 불안해지면, 마땅히 가구례약(迦俱㘑藥)ㆍ아라가구례약(叱囉迦俱㘑藥)ㆍ비마근(蓖麻根)과 같은 약들을 같은 분량으로 하여 물에 섞어 갈아서 아주 곱게 만든다. 그리고 유즙을 넣고 끓여 익힌 다음 유당과 꿀을 넣고 섞어 차게 해서 먹어야 한다. 이 약은 태장을 안정시켜 쑤시거나 아픈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있으므로 환자가 복용하면 안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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