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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 불교(가섭부불반열반경 1편 / 赴拂般涅槃經)

by Kay/케이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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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가섭부불반열반경(迦葉赴拂般涅槃經) 1

 

동진(東晉) 축담무란(竺曇無蘭) 한역

김진철 번역

 

옛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마하가섭은 모든 비구 가운데 나이가 제일 많았고 재주가 뛰어났으며 지혜가 밝았다. 그 몸도 또한 금빛 상호(相好)를 지녔으며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때 항상 그와 마주 대하고 앉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보고 혹 부처님의 스승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에 가섭은 부처님을 작별하고 이사리(伊篩梨) 산중의 보능(普能)이라는 산에 들어갔는데, 바깥 둘레가 수천 리이며, 사위국(舍衛國)과의 거리가 26천 리였다.

7보가 많이 나고 단 과일은 셀 수 없었으며, 이름난 향ㆍ좋은 약ㆍ전단 세 가지 중에 그 한 가지는 향기가 좋고, 한 가지는 사람들의 온갖 병을 치료하고, 한 가지는 오색을 물들이는 데 쓸 수 있고, 여러 가지 향과 온갖 약은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다. 달리고 나는 새ㆍ짐승ㆍ사자ㆍ호랑이ㆍ흰 코끼리ㆍ기린ㆍ붉은 봉황들이 있었고, 혹은 청정한 이단을 배우는 도사도 있었다. 그때 네모나고 평평하고 반듯한 돌이 있었는데, 그 빛이 유리와 같고 가로세로가 120리였고, 기이한 나무들이 서늘한 그늘을 드리우고 꽃과 잎은 오색으로 빛났으며, 겨울과 여름에도 무성하게 돌 주위에 죽 늘어서서 자랐다. 가섭은 앞뒤로 둘러싼 2천 제자를 가르쳤으니 모두 청정하고 높은 수행으로 아라한 도를 얻은 이들이었으며, 항상 이 돌 위에 앉아 경을 외우고 도를 닦았다. 또 청정하고 달고 향기로운 샘물이 있었으니, 그 둘레가 40리였다.

그 샘물 속에는 감색ㆍ붉은색ㆍ자색의 우담화(優曇華)가 있었다. 가섭의 제자 일곱 사람은 같은 날 저녁에 꿈을 꾸었는데, 한 비구의 꿈에는 그가 앉은 네모난 돌의 중앙이 쪼개지고 나무가 모두 뿌리째 뽑히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40리나 되는 샘물이 다 마르고 꽃이 다 시들어 떨어지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구라변좌(拘羅邊坐)가 다 기울어지고 허물어지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염부제땅이 다 기울어져 무너지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수미산이 무너지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금륜왕(金輪王)이 돌아가시는 것이 보였으며, 또 한 비구의 꿈에는 해와 달이 땅에 떨어져 천하가 빛을 잃어버리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모두 새벽같이 일어나서 각각 꿈꾼 것을 가섭에게 말하자, 가섭이 말하였다.

나도 조금 전에 광명이 비치면서 땅이 크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는데 그대들이 또 이런 꿈을 꾸었으니, 부처님께서 장차 열반에 드실 것이다.”

그리고는 곧 모든 제자들에게 명을 내려 구이나갈국(俱夷那竭國)으로 갔다. 도중에 한 바라문이 문다라화(文陀羅華)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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