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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보자] #5762 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 7권

by Kay/케이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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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 7

 

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 제7권


서천 법호 한역
김달진 번역



“다시 선남자여, 보살이 바람처럼 거리낌 없이 실천하는 것은 무엇인가? 선남자여, 세간의 바람이 일체 처소에 의지함이 없고 집착함이 없고 빛깔과 모양도 없으면서 능히 저 일체 궁전 누각과 수미산과 큰 바다 같은 곳에 모든 하는 일을 다 하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 바람도 그러한 것이다. 일체의 장소에 의지하거나 집착함이 없으면서 능히 쌓임[蘊]ㆍ장소[處]ㆍ경계[界] 등 저 일체의 법을 베풀어 펼치니 쌓임이란 이른바 물질과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이 그것이고, 경계란 이른바 눈의 경계ㆍ빛의 경계 또는 눈 알음의 경계와 귀의 경계ㆍ소리의 경계 또는 귀 알음의 경계와 코의 경계ㆍ냄새의 경계 또는 코 알음의 경계와 혀의 경계, 맛의 경계 또는 혀 알음의 경계와 몸의 경계ㆍ닿임의 경계 또는 몸 알음의 경계와 뜻의 경계ㆍ법의 경계 또는 뜻 알음의 경계가 그것이다.
처소란 이른바 눈의 처소와 빛의 처소, 귀의 처소와 소리의 처소, 코의 처소와 냄새의 처소, 혀의 처소와 맛의 처소, 몸의 처소와 닿임의 처소, 뜻의 처소와 법의 처소, 나아가 법출세간 법과 또는 하늘 사람과 전륜성왕(轉輪聖王)ㆍ범천왕(梵天王)ㆍ제석천왕(帝釋天王)ㆍ호세천왕(護世天王)ㆍ대자재천왕(大自在天王)들과 성문ㆍ연각ㆍ보살과 일체 지혜 등이 그것이며 비록 하는 일이 있기는 하여도 다 머물러 집착함[住着]이 없다.
저 일체 장소에 머물러 집착함이 없기 때문에 유(有)의 성질이건 무(無)의 성질이건, 같은 성질이건 다른 성질이건, 진리의 성질이건 간에 비록 무수한 마음과 뜻일지라도 종류의 다름이 없는 것이다. 또 조작함도 없고 반연함도 없어 이 모두가 장애 없는 해탈의 경계이니, 이 때문에 범왕ㆍ제석ㆍ호세천왕들이 이치대로 할 일을 하고 시방 그지없는 세계의 일체 중생들까지도 죄다 할 일을 하게 되노라.
일체 장소의 일을 다 끝내고 최후 마지막 겁(劫)에 가서 나타나지 않으니, 법의 몸[法身]이란 분별할 수도 없고 분별할 수 없는 것도 아닌지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菩薩)이 바람처럼 거리낌 없이 행하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의 행하는 경계가 끝이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세간의 바람이 능히 시방 한량없는 세계에 일체 종자를 퍼뜨려서 다 개발하고 성숙시키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 바람도 그러한 것이다. 널리 한량없는 세속에 뛰어난 이치의 일체 법을 광대하게 나타내고 깨우치고 유포하되, 여래의 대중 모임에서나 보살의 대중 모임에서나 기타 세간의 일체 대중 모임에서 두루 베풀어 말하며, 또 생각과 실천에 거리낌 없는 마음으로써 모든 장소에 일체를 통달하여 끝이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실천하는 경계가 끝이 없는 것이라.
다음 보살이 바람처럼 중생들의 교만의 산봉우리를 깨뜨리고 부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세간의 바람이 일체 산석(山石)ㆍ총림ㆍ궁전을 죄다 불어 때리고 깨뜨려 흩고 떨어뜨려 부수고 덮어 없애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 바람도 그러한 것이다. 중생으로서 교만하고 미혹하여 신견(身見)1)을 고집하거나, 혹은 빛 좋은 얼굴과 젊은 나이에 그 호귀(豪貴)하고 힘이 있는 것을 믿거나 장수 무병하여 안락하고 기예(伎藝)가 있고 들음이 많고 영리하고 권속이 많으며 변재(辯才)가 풍부한 것을 믿어, 이러한 일을 믿기 때문에 스스로가 집착하고 도취하며, 나아가선 이들 중생이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아상(我相)의 마음을 일으켜 바른 도를 위반할 경우엔, 보살이 능히 뛰어난 법을 펼쳐 보여서 교만한 마음을 깨뜨리고 그들로 하여금 더러움을 잘 벗어나 맑고 깨끗함을 얻게 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바람처럼 중생들의 교만한 산봉우리를 깨뜨리고 부수고 떨어뜨리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큰 법 구름의 비를 불어 일으킨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세간의 바람이 큰 구름을 불어내면 사방에서 일어나는 온갖 빛깔의 구름 바퀴가 아주 깊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성, 즉 바다 조수의 음성과 갖가지 노래의 음성을 부르짖어 그 끊임없는 맑고 깨끗하며 미묘한 메아리가 사람의 뜻을 즐겁게 하며, 때론 번개ㆍ무지개 따위의 장엄이 구지(俱胝) 나유타 백천 세계를 널리 덮은 그러한 구름을 다 불어냄으로써 일체 세간이 애락(愛樂)하고 곡식 종자와 나무숲에 항상 갖가지 보배 비를 퍼부어 주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 바람도 그러한 것이다.
갖가지 묘한 몸 모습의 구름을 나타내지만 그 광명을 시방 세계에 두루 비춤으로써 일체 중생들이 다 애락하고, 또 최상의 빛이고 최상의 모습인 그 번개와 무지개를 장엄하여 여실히 법의 음성과 60천 뛰어나고 미묘한 음성을 냄으로써 보살의 대비한 바람이 높고도 넓은 법계로부터 일체 세간을 두루 포섭하고 일체 세간을 두루 덮어 일체 나쁜 갈래[惡趣]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건져 주며, 때로는 일체 상호의 광명바퀴로부터 맑고 깨끗한 광명을 나타내지만 가지(加持)하는 힘으로 밝게 비춤으로써 일체 중생들이 다 바른 실천을 이룩해 사악한 실천을 없애느니라.
때로는 큰 법 비를 퍼붓되 온갖 장엄 거리를 아름답게 꾸며 일체 세계 최상의 기쁨을 일으켜 모든 하늘 사람들을 그 최상의 기쁜 자리에 안치하며, 일체 세간 출세간의 선한 법 종자와 약초, 총림에 죄다 일체의 길상(吉祥)을 심어 두고 수시로 법의 물을 그 정수리에 퍼붓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큰 법 구름의 비를 불어 일으키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일체 세간의 활활 타오르는 번뇌 불을 지식시킨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세간의 바람이 아주 맑고도 시원한 물을 치고 흔들어서 중생들의 뜨거운 고통을 지식시키지만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시원한 즐거움을 얻게 하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 바람도 그러한 것이다.
일체 중생들의 탐욕ㆍ진심ㆍ우치 등 그 나쁜 갈래ㆍ나쁜 소견ㆍ나쁜 일ㆍ나쁜 행과 지극히 빈궁하여 탐애하는 경계와 원수 또는 미운 이끼리 모이는 괴로움과 사랑을 이별하는 괴로움과 온갖 병에 시달리는 괴로움과 그 법에 대한 애착 등이 모든 활활 타오르는 번뇌의 불을 다 멈추어 그치게 하지만 법의 물을 퍼부어서 최상의 시원함을 얻게 하며, 헛되지 않은 원력으로써 그 모든 것을 보거나 깨닫거나 다 장애가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일체 세간의 활활 타오르는 번뇌 불을 멈추어 그치게 하여 모든 중생을 근심 없는 자리에 안치하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일체 중생을 건드리지 않고서 선한 법으로 능히 생명을 구제해 길러준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세간 사람들이 그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의 바람 힘을 지니기 때문에 생명을 지속할 수 있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 바람도 그러하나니, 그 지혜 바람으로써 중생들에게 일체 선한 법을 성취시키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다 선한 법을 두루 갖추어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게 하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마치 세간의 바람이 일체 세계의 갖가지 장엄하고 뛰어나고 미묘하여 사랑스러울 만한 이른바 금강륜위(金剛輪圍)의 작은 철위산(鐵圍山)ㆍ큰 철위산 및 4대주(大洲)와 금강륜위를 둘러싼 큰 바다의 모든 보물과 수미산(須彌山)으로써 큰 수미산 및 그 나머지 보배 산들과 설산(雪山)ㆍ향취산(香醉山) 따위의 산들과 모든 궁전ㆍ누각과 남섬부주[閻浮提] 등 4대주와 소천세계ㆍ중천세계ㆍ삼천대천세계 이러한 일체 세계를 다 성립할 수 있는 것처럼, 보살의 지혜 바람도 그와 같이 일체 중생들의 그 광대한 복덩어리를 다 피어 일어나게 하고 성취하여 차례로 안포(安布)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설산을 이룩하는 정도는 곧 세간의 복덩어리를 이룩하는 것으로 보고, 4대주와 수미산을 이룩하는 정도는 곧 성문을 이룩하는 것으로 알며,
소천세계를 이룩하는 정도는 곧 연각을 이룩하는 것으로 알고, 중천세계를 이룩하는 정도는 곧 보살의 광대한 모습을 이룩하는 것으로 알며, 삼천대천세계를 이룩하는 정도는 곧 여래의 그 1백 가지 복을 갖춘 몸 모습이 높이 일체 세간과 온 허공계와 일체세계에 뛰어나서 아주 미묘하고 맑고 깨끗하다는 최상의 찬탄과 일체를 베푸는 최승의 공양을 받을 그러한 인연의 모습을 이룩한 것으로 안다.
이러한 일체를 현전에 이룩하고 나서 항상 삼마지(三摩地)에 머물되 큰 바다를 이룩하는 정도로 곧 삼마지의 바다를 이룩하는 것으로 알고, 대주(大洲)ㆍ중주(中洲) 또는 그 나머지 산과 돌, 4대주를 이룩하는 정도는 곧 모든 다라니로써 중생과 모든 배우는 무리들을 교화하고 제도하는 것으로 알고, 궁전 누각과 모든 총림을 이룩하는 정도는 곧 맑고 깨끗한 불찰에 공덕을 장엄하는 것으로 알고, 겁수(劫樹)와 갖가지 변화를 이룩하는 정도는 곧 10지(地)ㆍ10바라밀다(波羅蜜多)ㆍ13마지(摩地)의 모든 다라니와 6통(通)ㆍ3명(明)의 모든 지혜 광명과 10자재(自在) 등 불보살의 두려움 없는 힘과 또는 공동하지 않는 법과 대비 등 이러한 최상의 자재롭고 광대한 법을 이룩하는 것으로 알아야 하리라.
선남자여, 이 가운데 어떤 것이 모든 불세존의 백 가지 복을 갖추는 모습이겠는가? 선남자여, 가령 1겁(劫) 동안 시방에 쌓고 모은 그 낱낱의 방위에 각각 아승기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세계가 있고, 이 모든 세계 가운데의 중생들이 일체 열 삼천대천세계 수의 작은 전륜성왕이 지닌 그 복덩어리만큼을 다 갖추었다고 하자.
이러한 중생들이 갖춘 모든 복덩어리를 모두 하나로 뭉쳐서 비교하면 한 큰 전륜성왕의 복덩어리와 같다.
또 동방의 일체 세계를 거쳐 이러한 세계 가운데의 중생들이 각각 앞서 말한 바와 같은 한 큰 전륜성왕의 복덩어리를 다 갖추고 시방 온 허공계와 일체 세계 가운데의 일체 중생들이 각각 다 큰 전륜성왕의 지닌 그 복덩어리를 갖추었다고 하자. 이 수로써 비교하건대 이러한 중생들의 모든 복덩어리는 한 제석(帝釋)의 복덩어리와 같다.
또 시방의 저 낱낱의 방위에 아승기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세계가 있어 저 낱낱의 세계의 중생들이 다 제석의 복덩어리를 갖춰 이 모든 제석의 복덩어리를 하나로 뭉쳐서 한 제석의 복덩어리를 만들고, 곧 이러한 수와 온 허공계ㆍ법계 일체 세계의 중생들이 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은 제석의 복덩어리를 갖추었다고 하자. 이 수로써 비교하건대 이러한 중생들의 복덩어리는 한 큰 범천왕(梵天王)의 복덩어리와 같다.
또 시방의 낱낱의 방위에 아승기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세계가 있어 저 낱낱의 세계의 중생이 다 큰 범천왕의 복덩어리를 갖추고 이 모든 큰 범천왕의 복덩어리를 하나로 뭉쳐 한 큰 범천왕의 복덩어리로 만들어서 이러한 수와 온 허공계ㆍ법계 일체 세계의 중생들이 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은 큰 범천왕의 복덩어리를 갖추었다고 하자. 이 수로써 비교하건대 이러한 중생들의 복덩어리는 곧 성문ㆍ연각ㆍ보살들이 증득하는 그 큰 땅의 큰 광명 구름과 법을 받음과 정수리에 물 부음을 받아서 열 가지 자재로움을 얻는 공덕과 같으리라.
선남자여, 바로 이러한 예로서 일체 중생들이 시방
그지없는 세계 온 허공계에서 3세(世)의 모든 복 덩어리를 쌓아 모으고 이 3세의 모든 복덩어리로 온 허공계ㆍ법계 일체 세계의 아주 가는 티끌 수량만큼 백 배를 하여야 곧 여래의 낱낱의 털구멍을 이룩하고, 저 낱낱의 털구멍 속에 들어가는 복 덩어리를 10아승기 백천 배의 수량으로써 배를 하여야 곧 여래의 80가지 수형호(修形好)를 이룩하고, 저 낱낱의 수형호 속에 들어가는 일체 복덩어리를 10의 말할 수 없는 수량으로써 배를 하여야 곧 여래의 32가지 상호를 이룩한다.
저 낱낱 이룩한 상호를 열의 말할 수 없는 수량으로써 배를 하여야 곧 여래의 눈썹 사이 그 원만하고도 때 없는 달 바퀴 같아서 다른 천 광명보다 뛰어나 수승 미묘하기 최상인 백호(白毫)의 모습을 이룩하고, 또 이러한 모습을 10의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1천 구지(俱胝) 배의 수량으로써 배를 하여야 곧 여래의 일체 세간에서 높고 거룩하여 볼 수 없는 오슬이사(烏瑟膩沙)의 장엄한 정수리 모습을 이룩한다.
또 이러한 모습을 10의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구지 나유타 백천 배의 수량으로써 배를 하여야 곧 여래가 그 60천 종류 일체 인연되는 그지없는 음성으로써 뛰어나고 미묘함을 흘러내되 아무런 발표함이 없으면서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큰 환희심을 내게끔 일체 세계의 맑고 깨끗한 말씨를 열어 보이는 부처님의 큰 변재를 이룩할 수 있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이 이른바 불세존의 백 가지 복덩어리 모습이니라. 여래가 이 다함이 없는 복된 지혜와 뛰어난 실천으로 두루 장엄하여 널리 중생들을 길러 그 생명을 구제하느니라.
선남자여, 정말 시방의 허공계를 다하고 법계를 두루한 일체 세계 가운데의 중생들이
1겁(劫)이 가득한 동안 모두 열 번째 법 구름 자리 보살의 지위에 머물러서 모든 뛰어난 모습을 갖추되 이른바 몸과 말과 뜻을 장엄하고 모든 다라니와 열 가지 자재로움을 갖춘 이러한 보살들이 염부단금(閻浮檀金)2)으로써 이룩된 그릇이 그 넓이가 허공과 같고 수량이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데 낱낱의 그릇에다가 갖가지 보배를 담아서 그때부터 최후의 마지막 되는 겁에 이르기까지 찰나찰나 오고 가면서 각각 보배를 가지고 여래의 한 털구멍 속에 넣더라도, 불세존의 한 털구멍 안에 있는 복 덩어리는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으리니, 선남자여, 이것이 바로 여래의 그 부사의 한 백 가지 복을 갖춘 모습이니라.
다시 선남자여, 12지위[地]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보리심을 아직 못낸 지위와 기뻐하는 지위, 더러움을 여읜 지위, 광명을 내는 지위, 지혜를 내는 지위, 뛰어난 지위, 현전(現前)의 지위, 멀리 실천하는 지위, 움직이지 않는 지위, 훌륭한 지혜의 지위, 법 구름의 지위, 널리 광명을 두루하는 부처님의 지위 이것이 12가지 지위이니라.
이 가운데 보리심을 아직 내지 못한 지위는 무엇인가? 이를테면 이 보살이 일체 우부(愚夫)가 저지르는 사악한 실천과 일체 3세의 범왕(梵王)ㆍ제석(帝釋)ㆍ호세(護世) 등 여러 하늘과 성문ㆍ연각을 초월하고 가장 뛰어나서 일체 세간의 행상(行相)인 길상(吉祥)을 벗어나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장엄하며, 시방 그지없는 세계에 널리 비추되 큰 광명 바퀴를 갖춰 장애 없는 힘을 얻고, 아승기 세계에 다라니를 실천하지만 낱낱이 그 상호 가운데에서 자유로이 실천할 수 있어 온 4대주(大洲) 세계에 널리 향내를 풍기는 광명 그물의 광대한 장엄을 나타낸다.
연꽃이 발을 받들고 대천세계와 같은 넓이의 미묘 장엄한 자리에 앉아서 일체 법을 얻으며,
잘 조순(調順)하고 잘 관찰하여 거리낌 없는 뜻을 성취함으로써 그 인연되는 사상(事相)에 따라 열 가지 큰 모습과 아승기의 모습을 나타내어 퇴전(退轉)하지 않는 법을 보이며, 그지없는 일체 장소에 다닐 때마다 부사의한 큰 광명 그물을 놓아서 한량없는 찰토에 갖가지 장엄으로 몸 그림자의 형상을 나타내며, 말할 수 없이 한량없는 세계 가운데에 능히 그 세계주(世界主)를 위하여 관정(灌頂)의 위를 받아 증상(增上)하고 가지(加持)하기를 권한다.
능히 일체 세간과 출세간에 항상 한량없는 큰 법 보배의 비를 퍼붓되 묘한 광명 문(門)에 다 막히거나 거리낌이 없으므로 두루 최상의 큰 보시 복된 행을 일으키며, 일체 세간에 수순하여 널리 일체 중생들의 헛되지 않는 뜻의 바람을 원만히 이룩하게 함으로써 보는 이들이 함께 착하고 묘하고 사랑스러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며, 널리 일체 세계를 떨치되 생각함에 따라 모든 나쁜 갈래의 그지없는 중생들을 다 구호 제도하고, 널리 그지없는 모든 부처님의 공양 법문을 거둬 받아 일체 아승기 수의 삼마지ㆍ다라니ㆍ해탈ㆍ통명(通明) 등의 법에 유희하여 그지없는 뛰어나고 미묘한 법원(法園)을 즐기되 애착함이 없다.
그지없는 아승기겁 수에 그 발표함도 없고 의혹함도 없이 즐거이 실천하는 광명을 얻어 무수한 구지 나유타 백천 겁 동안 맑고 깨끗한 대승의 위치에서 원만함을 닦아 익히고, 갖가지 남을 이롭게 하는 사업을 성취함에 있어 그 복된 지혜와 뛰어난 실천의 백천 종류로 광대히 끝나는 경지의 원만함을 먼저 실천하는 것이니라. 가장 지극히 신해(信解)하는 마음을 갖추어 법을 실천한다면, 이 때문에 첫 계단의 지위[初地]를 얻겠지만 이제 그 차례로 나누어진 위치로서는 이 보살이 아직 보리심을 내지 못한 지위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전륜성왕이 사람의 빛과 모양은 초월했더라도 하늘의 빛과 모양을 얻지 못한 것처럼, 이 보살도 역시 일체 세간의 성문ㆍ연각의 지위는 초월했더라도 최상인 보살의 지위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시 광명을 널리 두루하는 부처님의 지위란 중간도 없고 일체가 맑고 깨끗하며, 일체 법에 자유로워 널리 무수한 종류와 모양을 잘 관찰하여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보살이 행하는 열 가지 삼마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첫째 보고(寶高) 삼마지, 둘째 선주(善住) 삼마지, 셋째 무동(無動) 삼마지, 넷째 불퇴전(不退轉) 삼마지, 다섯째 보적(寶積) 삼마지, 여섯째 일광염(日光焰) 삼마지, 일곱째 일체의성(一切義成) 삼마지, 여덟째 지광명(智光明) 삼마지, 아홉째 안주현재불전(安住現在佛前) 삼마지, 열째 수릉엄(首楞嚴) 삼마지이며, 이러한 것이 그지없는 보살의 행하는 삼마지이니라.
다시 열두 가지 다라니란 무엇인가? 이른바 첫째 관정(灌頂) 다라니, 둘째 대지(大智) 다라니, 셋째 청정음성(淸淨音聲) 다라니, 넷째 무진장(無盡藏) 다라니, 다섯째 무변전(無邊轉) 다라니, 여섯째 해인(海印) 다라니, 일곱째 연화장엄(蓮華莊嚴) 다라니, 여덟째 취무애문(趣無礙門) 다라니, 아홉째 결정출생제무애해(決定出生諸無礙解) 다라니, 열째 주불장엄(住佛莊嚴) 다라니, 열한째 무변색상(無邊色相) 다라니, 열두째 불신색상성판원만(佛身色相成辨圓滿) 다라니이며, 이러한 것이 열두 가지 다라니이니라.
다시 여섯 가지 신통이란 무엇인가? 첫째 하늘 눈[天眼]의 신통, 둘째 하늘 귀[天耳]의 신통, 셋째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의 신통, 넷째 전생 일을 기억하는 지혜의 신통, 다섯째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 여섯째 번뇌를 다 없애는 지혜의 신통이며, 이러한 것이 여섯 가지 신통이니라.

다시 보살의 열 가지 자재란 무엇인가? 첫째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수량(壽量)의 힘을 갖추기 때문에 수명에 자재롭고, 둘째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삼마지 문에 계속 들어가는 그 뛰어남이 걸맞기 때문에 곧 마음이 자재롭고, 셋째 일체 세계 무수한 장엄거리를 장엄하여 가호해 거둬주고 나타내 보여줌이 걸맞기 때문에 곧 수용(受用)이 자재롭고, 넷째 그때를 따라 모든 업보의 힘을 다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곧 업에 자재롭고, 다섯째 일체 세계 태어나는 몸 받음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곧 태어남이 자재롭고, 여섯째 일체 세계에 부처님의 원만함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곧 보는 이들의 신해(信解)가 자재롭다.
일곱째 중생들의 욕망에 따라 그때마다 모든 불찰에서 보리를 성취해 보이기 때문에 곧 원(願)이 자재롭고, 여덟째 일체 세계에 그지없는 신통의 일을 나타내기 때문에 곧 신통이 자재롭고, 아홉째 그지없는 법문 가운데 항상 광명을 드러내기 때문에 곧 법이 자재롭고, 열째 여래의 열 가지 힘[十力]과 네 가지 두려움 없음[四無畏]과 네 가지 거리낌 없는 지혜[四無礙解]와 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十八不共法]과 서른두 가지 상호[三十二相]와 여든 가지 형호[八十種好]를 본받고 또 최상의 보리를 현증(現證)함이 3세 일체 불찰의 그 가는 티끌 같은 아승기 수 가운데 충만하여 한 가지 상(相)을 깨달아 모든 뛰어난 상을 갖추고 나아가 일체 지혜를 현증하여 모두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곧 지혜가 자재로움이라. 이것이 바로 보살의 열 가지 자재이니라.
다시 보살의 열 가지 힘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첫째 의욕의 힘, 둘째 심고(深固)한 힘, 셋째 방편의 힘, 넷째 지혜의 힘, 다섯째 바람[願]의 힘, 여섯째 실천[行]의 힘, 일곱째 승(乘)의 힘, 여덟째 신통의 힘, 아홉째 보리의 힘,
열째 법 바퀴를 굴리는 힘이니라. 이것이 바로 보살의 열 가지 힘이다.
다시 보살의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첫째 모든 다라니를 들은 대로 다 받아서 그 이치를 베풀어 말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고, 둘째 무아(無我)의 법을 깨달아 남을 괴롭히지 않고 무상(無相)의 본래 닦는 위의를 쌓아 결실(缺失)이 없음으로써 맑고 깨끗한 세 가지 업을 광대히 성취하여 호지(護持)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으며, 셋째 항상 바른 법을 간직하여 잊어버리지 않음으로써 마침내 지혜의 방편에 편히 머물러 중생들을 구호 제도하되 방일하는 마음이 없고 선한 법을 열어 보여 장난(障難)을 여의게 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고, 넷째 일체 슬기로운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아 다른 승(乘)의 그 모든 출리(出離)하는 도에까지 원만하고도 자유로움으로써 일체 종류와 일체 일을 성취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보살의 네 가지 두려움이 없음이다.
다시 보살의 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보살이 첫째 보시에 집착함이 없고, 둘째 계율에 집착함이 없으며, 셋째 인욕에 집착함이 없고, 넷째 정진에 집착함이 없으며, 다섯째 선정에 집착함이 없고, 여섯째 지혜에 집착함이 없으며, 일곱째 네 가지 거둬주는 법[四攝法]으로써 모든 중생을 거둬주고, 여덟째 모든 회향의 법을 잘 깨달아 알며, 아홉째 아주 교묘한 방편으로써 중생들의 그 증상(增上)한 소행을 이룩하고, 열째 대승의 출리하는 길을 열어 보이며, 열한째 대승의 법에 퇴전하지 않고, 열두째 생사와 열반의 문을 표시하며, 열셋째 모든 전장(典章)에 있어서 그 문구(文句)를 감소하지 않는다.
열넷째 모든 하는 일과 그 수행에 있어서 지혜 선도(先導)로 삼으며, 열다섯째 모든 태어나는 가운데 뭇 과실을 여의고, 열여섯째 몸과 입과 뜻에 있어서 열 가지 선한 업을 성취하며, 열일곱째 모든 고통을 참아 견디어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고,
열여덟째 일체 세간의 애락(愛樂)할 만한 것을 다 나타내 보이되 일체 세간의 범부와 성문ㆍ연각들에게 온갖 보배와 겁수(劫樹)의 장엄 견고함을 널리 두루 함으로써 일체 슬기로운 마음을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고 일체 법을 얻어 관정(灌頂)의 법에 의지하여 항상 즐겁게 불ㆍ법ㆍ승을 보기를 구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바로 보살의 열여덟 가지 즐겁게 보기를 구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보살의 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이니라.
다시 여래의 열 가지 힘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첫째 그럴 수 있거나 그럴 수 없는 지혜의 힘(力)이고, 둘째 과거 미래 현재 모든 법의 인과(因果)를 가르쳐 보이는 지혜의 힘이며, 셋째 갖가지 신해(信解)하는 지혜의 힘이고, 넷째 갖가지 경계에 대한 지혜의 힘이며, 다섯째 자타의 근기를 깨달아 분별하는 지혜의 힘이고, 여섯째 이르는 곳마다 그 도에 알맞은 지혜의 힘이며, 일곱째 일체 선정ㆍ해탈ㆍ삼마지의 그 맑고 깨끗함을 발기하는 지혜의 힘이고, 여덟째 전생 일을 따라 기억하는 지혜의 힘이며, 아홉째 생사에 대한 지혜의 힘이고, 열째 번뇌를 다 끊는 지혜의 힘이니, 이것이 바로 여래의 열 가지 힘이다.
다시 여래의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첫째 일체 법을 현증(現證)하는 지혜의 두려움이 없는 것이고, 둘째 일체 번뇌를 다 끊는 지혜의 두려움이 없는 것이며, 셋째 결단코 장애 되는 길을 말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는 것이고, 넷째 괴로움을 다하는 길을 벗어나는 데에 두려움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여래의 네 가지 두려움이 없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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