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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760 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 5권

by Kay/케이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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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 5

 

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 제5권


서천 법호 한역
김달진 번역



“다시 선남자여, 외도들의 모든 여러 견해를 잘 돌이키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좌라가파리(左羅迦波哩)ㆍ몰라야가(沒羅惹迦)ㆍ니건타(尼乾陀) 등 여러 외도들에게 교화하는 일을 일으켜서 그들을 다스려서 성숙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 인연 때문에 보살이 곧 생각하기를, ‘이들 외도가 잘난 척하고 교만하니 내가 이제 스승으로서 가르치는 행세를 하지 않고 먼저 제자가 되는 것을 보여준 다음에 그들을 다스려서 저 법에서 출가할 것을 구하게 하리라’고 하였다.
그들의 행하는 대로 부지런히 수학(受學)하되 외도들의 갖가지 법식에 따라 다문(多聞)과 고행을 함께 다 극진히 하는가 하면, 다시 그들보다도 뛰어나게 함으로써 저 무리들이 인정하여 모든 말을 다 받아 듣고 스승처럼 받들어 서로 어기는 일이 없을 정도일 때 비로소 외도들과 친근함으로 말미암아 꾸짖으면서 타이르기를, ‘어진 이들이여, 그대들의 이 수행하는 것은 해탈[出離]하는 도가 아니고 욕심을 버리는 것도 아니며 열반[寂滅]도 아니노라’고 말한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점차 그들을 다스려 여래의 법 가운데 편히 머물게 하며, 다시 저 5신통[通]을 두루 갖춘 외도들의 범행(梵行)을 배워 닦되 그들이 닦는 대로 더욱 부지런히 행하여 저 법을 얻음에 있어서 외도들이 닦는 선정의 법을 다 끝내고 외도들이 정진하는 그 행하기 어려운 실천보다도 뛰어나게 함으로써 외도들 가운데 슬기로운 자들이 함께 인정할 그때에 보살이 그들의 근기가 성숙된 것을 알고서 곧 그의 닦은 선정의 법으로 꾸짖어 말하기를, ‘어진 이들이여, 그대들이 닦는 선정의 법을 해탈하는 도가 아니고 욕심을 털어내는 것도 아니며 열반도 아니노라’고 하여,
이것으로 말미암아 점차 그들로 하여금 여래의 법 가운데 편히 머물게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그 외도들의 모든 견해를 잘 돌이키는 방편이니라.
다음 5대경[五塵]1)을 잘 돌이키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혹시 어떤 사람의 그 아주 탐애(貪愛)가 많은 것을 볼 경우에 보살이 별다른 방편을 쓰지 않고 다만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 다스리되 곧 신통력으로 여인의 몸을 변화해 나타냄으로써 저 사람이 단정하고도 뛰어나게 미묘한 여인을 보고 매우 탐착하는 마음을 내게 만드는 것이다. 이때 다시 한 찰나 사이에 여인의 몸을 죽은 시체로 바꿔 부풀고 허물어지고 더럽고 냄새나는 꼴을 나타냄으로써 저 탐애하던 사람도 이것을 보고는 곧 놀라고 겁내는 동시에 싫증을 내고 마음이 괴로워서 말하기를, ‘어쩌면 이 냄새나고 더러운 것을 빨리 없앨 수 있을까?’ 하리니, 이럴 때 보살이 그 앞에 가서 알맞게 설법하면 저 탐애하던 사람이 따라서 욕심을 없애기 마련이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그 5대경을 잘 돌이키는 방편이니라.
다음 의심과 후회를 잘 제거하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혹시 어떤 사람이 5무간죄업[無間罪] 짓는 것을 보거나 그 밖의 모든 옳지 못한 업 짓는 것을 볼 경우에 곧 그곳에 나아가 말하기를, ‘그대는 이제 어째서 즐거운 뜻이 없고 근심만 하는가?’ 하면, 저 사람이 대답하기를, ‘선남자여, 내가 5무간죄를 지었소. 이 때문에 즐거운 뜻이 없고 근심할 뿐이오. 장차 내가 기나긴 세월에 이익과 안락은 없고 아주 큰 고뇌를 받을 것이 아닌가?’ 하리니, 이럴 때 보살이 그를 위해 계를 말하여 참회하게 하고 다시 그에게 맞춰 깊고 깊은 법을 말해 준다.
그래도 이 사람이 아직 의심과 후회를 버리지 못할 때는 보살이 곧 신통을 나타내되 그 마음의 생각하는 것에 맞게 신심을 내게 함으로써 이 사람이 즉시 보살에게 맑고 깨끗한 신심을 내어 기뻐하고 기뻐하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이 때문에 법을 받을 수 있을지라. 보살이 또 그를 끌어 바른 도에 들어가게 하되 바로 그 사람 앞에서
부모에게 살해를 저지르는 그런 모양을 나타내어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나도 이제 그대와 같이 이 죄를 지으니 의심하거나 후회하지 말라’ 이렇게 말하고 나서 다시 신통을 나타내면, 이 사람이 염원하기를, ‘보살은 신통의 지혜를 갖췄으면서도 부모를 살해하거늘 하물며 우리들이랴’고 하리니, 이럴 때 곧 그 사람을 위해 갖가지 법을 말하여 그로 하여금 죄업을 마치 모기 날개처럼 가볍고 미미하게 하는 지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그 의심과 후회를 잘 제거하는 방편이니라.
다음 중생들을 구호하고 제도할 줄 아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혹시 어떤 사람을 볼 때 법을 받들만한 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이 사람이 극악한 죄업을 범했을 경우, 보살이 이들을 제도하기 위해 정도에 따라 변화를 나타내되 국왕의 몸으로써 득도할 자에겐 곧 국왕의 몸을 나타내고, 재관(宰官)의 몸으로써 득도할 자에겐 곧 재관의 몸을 나타내며, 찰제리ㆍ바라문 또는 서민의 몸으로써 득도할 자에겐 곧 찰제리ㆍ바라문 또는 서민의 몸을 나타내고, 하늘의 몸으로써 득도할 자에겐 곧 하늘의 몸을 나타내며, 금강력사(金剛力士)의 몸으로써 득도할 자에겐 곧 금강력사의 몸을 나타낸다.
부드럽고도 착하고 사랑스러운 몸으로써 득도할 자에겐 곧 그러한 몸을 나타내며, 두렵고도 겁이 나는 그 얽매고 매질하고 두드리는 몸으로써 득도할 자에겐 곧 그러한 몸을 다 나타내고, 또 어떤 사람이 5무간죄업을 범하려 하거나 혹시 보살들에게 부닥치고 괴롭히려는 자가 있을 경우엔 보살이 곧 갖가지 방편으로써 죄다 금지시키되 혹은 다른 곳에 안치하여 무간죄업을 범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 다음에 그 앞에서 모든 변화를 나타내되 지옥 따위의 형상을 나타낸다.
또다시 신통을 얻지 못한 자가 있으면 보살이 그 빛과 모양을 관찰하여 죄다 알고
또 중생으로서 성취하려거나 파괴하려는 자가 있으면 보살이 대비심을 일으켜 이 중생은 파괴하려 하고, 이 중생은 이미 파괴했다는 것을 죄다 생각하면서 보살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여실히 말하기를, ‘마치 손바닥 위의 암마륵(菴摩勒) 과일을 보듯이 하며, 보살이 또 싫어 떠나려는 마음을 내어서 생각하기를, 만약 한 중생이라도 악업을 짓고 나서 장차 큰 아비지옥에 떨어질 자가 있어 그의 결정된 업을 내가 다시 다른 방편으로 구제해 줄 수 없다면 내가 차라리 그 지옥의 고통을 대신 받아 한 중생이라도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 경계 가운데 편히 머물게 하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중생을 구호하고 제도할 줄 잘 아는 방편이니라.
다음 중생들의 생명을 구제할 줄 아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어떤 중생을 볼 때 감당할 만한 것이 없고 능력도 없으며 바른 법을 알지도 못하면서 다만 음식ㆍ의복 이외에 다른 구하는 것이 없을 경우, 보살이 곧 이들을 위해 서산(書算) 따위 기술과 갖가지 사업을 나타내 보여서 이러한 것을 잘하는 자에겐 모두 배워 익혀서 그 소득에 따라 생명을 구제하게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중생들의 생명을 구제할 줄 잘 아는 방편이니라.
다음 공양을 잘 받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혹은 수미산(須彌山)과 같은 보배 덩어리를 얻어도 보살이 이것을 받고 가는 티끌과 같은 다른 물건을 얻어도 보살이 이것을 받느니, 왜냐하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세간의 중생들은 아끼고 탐욕스럽고 아첨하기 때문에 마치 물속의 물고기처럼 항상 생사의 큰 바다에 출몰하도다’고 하는지라.
보살이 이러한 중생들을 깊이 가엾이 여겨서 그들로 하여금 언제나 이롭고 안락케 하기 위해 이 때문에 공양을 받아서도 자기를 기르지 않고 탐심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다른 일체 중생들에 두루 나누어 주며, 다시 불ㆍ법ㆍ승의 일을 시작하여 모든 가난하고 괴로운 자를 두루 건져서
시주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그 공양을 잘 받는 방편이니라.
다음 성문승과 연각승을 잘 돌이켜 대승에 들어가게 하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혹시 2승(乘)의 사람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근기를 감당할 수 있는 자를 보았을 때, 보살은 곧 성문ㆍ연각의 2승 가운데 어떤 방편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돌이켜 대승에 머물게 하고 그들의 도중(徒衆)들에게도 2승의 마음을 바꿔버리게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2승을 잘 돌이켜 대승에 들어가게 하는 방편이니라.
다음 보여주고 가르쳐 주고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할 줄 아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아직 보리심을 내지 못한 자에겐 그로 하여금 발심하게 하고 이미 발심했어도 게으르거나 조그마한 계행을 즐겨하면서 만족하게 여기는 자에겐 그를 채찍질하여 부지런히 모든 행을 닦게 하며, 계학(戒學)에 조그마한 결함이 있어서 이 때문에 장애되는 마음을 내어 맑고 깨끗한 마음과 환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는 자에겐 보살이 역시 알맞게 법의 이치를 말하되 훌륭한 방편으로써 그 맑고 깨끗한 마음이 피어 일어나게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보여주고 가르쳐 주고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할 줄 아는 방편이니라.
다음 여래를 공양하여 받들어 섬길 줄 아는 방편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출가한 보살은 조그마한 재물의 이익을 얻더라도 이것을 즐겁고 만족하게 여겨 오직 법의 이익을 구하기 위해 홀로 한 곳에 고요히 머물러 생각하기를, ‘내가 이제 어째서 여래를 공양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고는 즉시 마음의 생각을 돌려 갖가지로써 여래를 공양하는지라, 생각할 때마다 곧 6바라밀다를 원만히 갖추나니, 어째서 그 생각할 때마다 6바라밀다를 갖출 수 있는가.
공양하는 일을 생각하는 것은 곧 보시 바라밀다를 갖추고,
공양하는 법에 있어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심을 내게 하는 것은 곧 계율 바라밀다를 갖추며, 또 공양하는 법에 있어서 기뻐하거나 사랑하거나 즐거워하는 믿음을 내는 것은 곧 인욕 바라밀다를 갖추고, 또 공양하는 법에 있어서 마음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곧 정진 바라밀다를 갖추고, 또 공양하는 법에 있어서 그 마음가짐을 고요하게 함은 곧 선정 바라밀다를 갖추며, 또 공양하는 법에 있어서 뭇 수행을 장엄하게 함은 곧 지혜 바라밀다를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여래를 공양하여 받들어 섬길 줄 아는 방편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에 이 만약 이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방편을 두루 갖출 수 있으리라.
다시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모든 바람[願]을 두루 갖출 수 있으니 이른바 그 열 가지는 무엇인가. 첫째 비겁하지 않은 발원이고, 둘째 생사를 겁내지 않는 발원이며, 셋째 일체 중생들에 뛰어나는 발원이고, 넷째 모든 부처님이 칭찬할 수 있는 발원이며, 다섯째 모든 마군을 잘 항복받는 발원이고, 여섯째 다른 인연으로써가 아닌 발원이며, 일곱째 그지없는 발원이고, 여덟째 두려워하지 않는 발원이며, 아홉째 게으르거나 물러나지 않는 발원이고, 열째 원만함을 잘 갖추는 발원이니라.
어떤 것이 비겁하지 않은 발원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3유(有)2) 가운데 안락을 받기 위해 이 때문에 발원하지 않은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비겁하지 않은 발원이니라.
다음 어떤 것이 생사를 겁내지 않는 발원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삼계(三界)를 싫어하지도 않고 욕심 버리기를 구하지도 않고 열반에 나아감을 바라지도 않는 발원이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그 생사를 겁내지 않는 발원이니라.
다음 일체 중생들에 뛰어나는 발원이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발원하기를,
‘중생계의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바라건대 큰 열반에 들어가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일체 중생들에 뛰어나는 발원이니라.
다음 모든 부처님이 칭찬할 수 있는 발원이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발원하기를, ‘널리 온 중생계 가운데 아직 보리심을 내지 못한 자에겐 일체 다 보리심을 내게 하고, 이미 보리심을 낸 자에겐 차례로 보살행을 수행하게 하며, 이미 보리의 도량에 앉은 이에겐 내가 낱낱 다 공경하고 공양한 다음에 묘법의 바퀴 굴리기를 권청(勸請)하고, 만약 열반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도 역시 이 세간에 오래도록 머물기를 권청하여 중생들을 이롭게 하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시는 발원이니라.
다음 모든 마군을 잘 항복 받는 발원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발원하기를, ‘내가 수행하는 그대로 나와 일체 중생이 바른 깨달음을 성취할 때 그 불찰(佛刹) 가운데 마군이란 소리도 듣지 않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마군의 무리들이겠느냐’고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모든 마군을 잘 항복 받는 발원이니라.
다음 다른 인연으로서가 아닌 발원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다른 인연으로 말미암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원을 내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살이 그 자신의 뛰어난 지혜로써 중생계 가운데의 갖가지 고뇌를 관찰하고서 구호하고 제도하기 위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원을 내는 것이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다른 인연으로서가 아닌 발원이니라.
다음 그지없는 발원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발원하는 것은 어떤 한계와 분량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리의 실천이 너무나 광대하여 한량이 없고 그지없기 때문에 보살이 발원할 때엔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서 온 세간에 대해 염환(厭患)하는 마음을 내어 발원하기를,
‘널리 시방 일체 세계를 관찰하오니 여러 보살 대중으로써 현재 고행을 닦는 이나 현재 보리의 도량에 앉아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법 바퀴를 굴리는 이께선 바라건대 나의 이 마음을 관찰해 비춰서 해탈하는 법을 말하여 해탈을 얻고는 나도 함께 수희(隨喜)하여 이 수희하는 선근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게 하소서’라고 하는지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그지없는 발원이니라.
다음 두려워하지 않는 발원이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처음 발심할 때부터 깊고 깊은 법을 듣거나 모든 부처님들의 아주 크고도 깊은 위덕(威德)의 힘을 듣거나 보살들의 유희하는 신통 그 깊고 깊은 법문을 듣거나 부처님의 베풀어 가르치신 방편 그 깊고 깊은 법을 들은 뒤에 더 놀라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으며 보살이 생각하기를, ‘부처님의 보리가 그지없고 부처님의 경계도 그지없으며, 모든 불세존께서 중생들을 다 성숙시키심도 그지없으니, 나의 지혜 힘으로선 알 수 없는 일이고,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능히 구경(究竟)하시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겁내지 않는 발원이니라.
다음 게으르거나 물러나지 않는 발원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혹시 중생들 가운데 거칠어서 다스리기 어려운 자를 볼 경우, 이들 때문에 버리는 마음을 내어 맑고 깨끗한 불토(佛土)에 태어나고 싶어서 ‘나 이러한 나쁜 중생의 이름마저 듣기를 바라지 않노라’ 그러나 보살은 이 때문에 중생들에게 이로운 일을 버리지는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살이 가엾이 여김과 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마음을 일으키기를, ‘온 중생계 가운데 지혜가 적어 용렬한 정진을 내는 어리석은 자이거나 소경ㆍ귀머거리ㆍ벙어리 등 열반의 연분이 없어서 다 불보살의 꾸지람과 버림을 받아야 할 자가 있다면 바라건대 이러한 중생을 내 불찰에서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내게 하고
보리의 도량에 앉아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룩하게 하리라’고 하는지라, 보살이 이 마음을 낼 때 온갖 마왕의 궁전이 다 진동하고 모든 부처님이 그 장엄 맑고 깨끗한 불토를 찬탄하심으로써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게으르거나 물러나지 않는 발원이니라.
다음 원만함을 잘 갖추는 발원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서원(誓願)을 세워 큰 보리도량에 앉아서 마군을 항복 받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果位)를 증득하는 이외엔 다시 다른 원의 구하는 것이 없노라.
선남자여, 마치 발우 그릇에 소락[酥]이나 혹은 소유를 담아 평평하게 가득 채우고 나면 그 발우가 다시는 조그마한 물방울 하나도 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보살의 그릇도 그러한지라,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고 나선 다시 조그마한 하나의 바람일지라도 감소시킬 수는 없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그 원만함을 잘 갖추는 발원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원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모든 바람을 두루 갖출 수 있으리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모든 힘을 두루 갖출 수 있나니,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힘이고, 둘째 굴복시킬 이가 없는 힘이며, 셋째 복의 힘이고, 넷째 지혜의 힘이며, 다섯째 도중(徒衆)의 힘이고, 여섯째 신통의 힘이며, 일곱째 자재로운 힘이고, 여덟째 다라니의 힘이며, 아홉째 움직일 수 없는 가지(加持)의 힘이고, 열째 어길 수 없는 교훈의 힘이니라.
누구도 이길 수 없는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의 힘은 이길 이가 없으니 만큼 일체 외도들이나 2승(乘)의 사람으로선 보살의 힘과 더불어 비등할 이가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힘이니라.
다음 굴복시킬 이가 없는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은 뛰어난 힘을 갖추었기 때문에 중생들 가운데 보살의 힘을 굴복시킬 이가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굴복시킬 이가 없는 힘이니라.
다음 복의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은 세간에 뛰어난 모든 복다운 실천을 쌓아 모으지 않은 것이 없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복의 힘이니라.
다음 지혜의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은 불법 안에서 바른 지혜로써 다 아는 것이다. 어떤 작은 법일지라도 보지 않거나 증득하지 않거나 깨닫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지혜의 힘이니라.
다음 도중(徒衆)의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의 모든 도중은 계행을 허물지 않고 바른 소견을 무너뜨리지도 않고 법식을 어기지도 않고 깨끗한 목숨을 더럽히지도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살의 도중들은 그 보살의 정직한 실천을 같이 하기 때문이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도중의 힘이니라.
다음 신통의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은 모든 세간 신통의 힘으로서도 오히려 일체 성문ㆍ연각의 신통 경계를 초월할 수 있지만, 더욱 이 보살의 뛰어난 신통력은 하나의 가는 티끌 속에 남섬부주 세계 및 4대주(大洲)와 작은 천 세계ㆍ중간 천 세계ㆍ큰 천 세계와 혹은 한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세계로부터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세계, 이러한 세계를 다 용납해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면 하나의 가는 티끌 속에 다 받아들이고서도 가는 티끌이 늘지도 않고 세계가 줄지도 않으며, 그 가운데의 중생들이 서로 부닥치거나 거리끼지도 않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신통의 힘이니라.
다음 자재로운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의 힘은 자재롭기 때문에 삼천대천세계에 일곱 보배를 가득 차게 할 수 있고, 그 욕망에 따라서는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세계에 갖가지 보배를 다 가득하게 할 수도 있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자재로운 힘이니라.
다음 다라니의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은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불찰 가운데의 모든 불세존께서 설법하신
그 이름과 구절, 갖가지 이치를 한 찰나 사이에 죄다 받아 지니고 닦아 익히며 깨달아 아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다라니의 힘이니라.
다음 움직일 수 없는 가지(加持)의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은 뛰어난 가지의 힘으로 가지했기 때문에 여래ㆍ응공ㆍ등정각만을 제외하고 그 밖의 모든 중생으로선 보살의 힘을 헐거나 움직일 자가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움직일 수 없는 가지의 힘이니라.
다음 어길 수 없는 교훈의 힘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은 다만 그 선교한 방편으로 이롭게 하는 일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중생들 가운데 감히 보살의 교훈을 어기는 자가 있음을 보지 않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지닌 어길 수 없는 교훈의 힘이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모든 힘을 두루 갖출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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