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佛說除蓋障菩薩所問經) 9권
불설제개장보살소문경 제9권
서천 법호 한역
김달진 번역
“다시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해[日]처럼 될 수 있으리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무명의 어두움을 깨뜨리고, 둘째 일체를 다 피어나게 하며, 셋째 널리 시방으로 하여금 다 포근하게 하고, 넷째 모든 선한 법을 일으키며, 다섯째 번뇌를 다 소멸해 없애고, 여섯째 광명의 비춤을 일으키며, 일곱째 모든 사악한 외도들을 제압하고, 여덟째 높고 낮은 데를 다 나타내며, 아홉째 모든 사업을 성취하고, 열째 선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무명의 어두움을 깨뜨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해가 처음 떠오를 때 일체 무명의 어두움을 다 깨뜨리는 것처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처음 떠오를 그때부터 일체 무명의 어두움을 다 깨뜨리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菩薩)이 무명의 어두움을 깨뜨리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일체를 다 피어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해가 떠오를 때 맑고 깨끗한 연꽃 등 일체의 꽃을 다 피어나게 하는 것처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교화를 받아야 할 모든 중생들을 다 깨닫게 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일체를 다 피어나게 하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시방을 두루 포근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해가 떠오를 때 두루 시방이 함께 포근하게 되는 것처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처음 떠오를 그때부터 지혜의 광명이 널리 시방에 비추는 동시에 조금도 세간의 중생들을 괴롭히지 않으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시방을 두루 포근하게 하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모든 선한 법을 일으킨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해가 장차 떠오르려고 남섬부주 안에 먼저 그 광명의 모습을 나타내면 곧 해가 뜨는 줄을 아는 것처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장차 떠오르려고 할 때 먼저 지혜 광명의 모습을 나타내면 중생들이 곧 보살이 출현하는 줄을 알기 마련이니, 이것 이른바 보살이 모든 선한 법을 일으킴이니라.
다음 보살이 모든 번뇌를 소멸해 없앤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남섬부주에 햇빛이 사라질 때 곧 해가 넘어간 줄을 아는 것처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모든 번뇌가 사라져 나타나지 않을 때 곧 보살의 모든 번뇌가 이미 다된 줄을 아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모든 번뇌를 소멸해 없애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광명의 비춤을 일으킨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해가 처음 떠오를 때 남섬부주 안의 모든 중생들이 다 그 광명의 비춤을 힘입는 것처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처음 떠오를 그때부터 지혜의 광명을 널리 비춤으로써 일체 중생들이 모든 어리석음과 어두움에 가린 것을 다 제거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광명의 비춤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모든 사악한 외도들을 제압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햇빛이 나타나서 모든 작은 광명을 덮어버리되 햇빛으로선 ‘내가 저 모든 작은 광명을 덮어버릴 수 있노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햇빛이 나올 때엔 법이 으레 그렇기 때문이니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지혜의 광명을 낼 때 일체 사악한 외도들의 작은 광명을 다 비춰 덮어 버리지만 이 보살로선 ‘내가 사악한 외도들의 모든 작은 광명을 덮어버릴 수 있노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왜냐하면 모든 작은 광명은 법이 으레 그렇게 나타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모든 사악한 외도들을 제압하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높고 낮은 곳을 다 나타낸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해가 떠오를 때 남섬부주 안의 일체 높은 언덕과 평탄한 곳이 다 드러남으로써 일체 인민들이 모두 환하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지혜 광명이 널리 비춤으로써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높은 언덕과 평탄한 곳을 다 보게 하나니, 평탄이란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道]이 그것이고 언덕이란 여덟 가지 사악한 길[八那道]이 그것이니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높고 낮은 곳을 다 나타낸다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모든 사업을 성취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해가 처음 떠오를 때로부터 모든 농가에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사업이 다 시작되는 것처럼, 보살의 해가 떠오르는 것도 그와 같아 중생들이 그 일체 선한 법의 사업을 다 성취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모든 사업을 성취하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선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해가 처음 떠오르면 선한 사람은 즐거워하고 악한 사람은 싫어하는 것처럼, 보살의 해도 그와 같아 지혜 있는 이는 다 사랑하고 즐거워하지만, 사악한 길에 나아가는 간악한 무리들과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서 생사에 집착되어 열반을 저버리는 자들은 다 싫어하는 마음을 내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선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해처럼 될 수 있으리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사자처럼 될 수 없으니,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스스로가 두려움이 없고, 둘째 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셋째 바로 나아갈 뿐 물러나지 않고, 넷째 능히 사자의 음성을 외치며, 다섯째 모든 관찰에 두려움이 없고, 여섯째 항상 숲 속에 다니며, 일곱째 산암(山巖)에 살기를 좋아하고, 여덟째 아무런 얽매임이 없으며, 아홉째 스스로가 용맹스러운 힘을 갖춰 다른 군사를 항복 받고, 열째 잘 수호(守護)함이 그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스스로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사자가 조용히 걸어 다니지만 놀라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자기와 동등한 이가 있으리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보살도 그와 같아 두루 왕복하지만 놀라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역시 자기와 동등할 이가 있으리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 스스로가 두려움이 없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가 일체 남의 사악(邪惡)한 그 부르짖는 음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
일체 남의 종교와 외도들과 더불어 이치를 논란할 때 마음이 겁약(怯弱)하지 않고 비하(卑下)하지도 않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바로 나아갈 뿐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가 바로 나아가기만 하고 물러나지 않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본래의 성질이 바로 나아가기만 하고 다시 다른 외도와 종교에 물러나지 않으며, 또 보살의 그 변재가 다함이 없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바로 나아갈 뿐 물러나지 않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능히 사자의 음성을 외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가 큰 음성을 부르짖을 때 노루ㆍ사슴ㆍ여우 따위들이 다 놀라고 겁내서 사방으로 뿔뿔이 달아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무아(無我)의 사자 음성을 부르짖을 때 저 일체 아집(我執)에 빠진 자와 사악한 외도들이 다 놀라고 겁내어 사방으로 달아나는가 하면, 보살은 또한 그들을 괴롭히지 않고 다만 그 집착된 아견(我見)을 깨뜨리기 위해 무아의 사자 음성을 외칠 뿐이며 나아가선 다른 중생들까지 다스리기 때문이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능히 사자의 음성을 외치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의 그 두려움 없는 관찰이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가 두려움 없는 모습으로 널리 관찰해 보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뜻과 실천이 다 맑고 깨끗하여 그 두려움 없는 모습으로 널리 관찰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그 두려움 없는 관찰이니라.
다음 보살이 항상 숲 속으로 다닌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의 본래 성질이 항상 임야(林野) 가운데 다니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제 성질이 고요하여 시끄러움을 멀리 여의고 숲 속에 다니기를 좋아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항상 숲 속으로 다니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산암(山巖)에 살기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가 산암에 살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지혜와 선정인 그 산암에 살기를 좋아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산암에 살기를 좋아하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얽매임이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가 아무런 얽매임이 없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일체 번뇌의 무거운 부담을 제거하고 모든 얽매임을 없애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얽매임이 없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스스로가 힘을 갖춰서 다른 군중을 항복받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가 홀로 뛰어나 반려(伴侶)가 없어서 능히 다른 군중을 항복 받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홀로 뛰어나 반려가 없어서 도량에 앉을 때 스스로의 힘으로써 능히 마군들을 항복 받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스스로가 힘을 갖춰서 다른 군중을 항복 받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잘 수호(守護)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저 사자가 혹시 부락 근처에 머물면 모든 노루와 사슴 따위가 곡식의 싹을 해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도시 또는 지방 그 머무는 곳엔 저 일체 사악한 외도인 노루와 사슴 같은 무리들이 감히 중생들의 선한 법 종자를 손상하지 못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잘 수호하는 것이다.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사자처럼 될 수 있으리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다스릴 수 있으니,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보리심을 굳게 하고, 둘째 보리의 행을 닦으며, 셋째 모든 감관을 수호하고, 넷째 바른 도에 나아가며, 다섯째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 있고, 여섯째 중생들을 위해 게으르거나 물러나지 않으며, 일곱째 바른 생활로 스스로가 살아가고, 여덟째 모든 아첨과 그릇됨을 없애며, 아홉째 속임과 의혹을 일으키지 않고, 열째 몸과 마음이 정직함이니라. 이것이 이른바 열 가지 법이니,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다스릴 수 있으리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실천한다면 곧 잘 탈[善乘] 수 있느니, 이른바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선정의 실천을 닦으면서도 항상 공함을 관찰하고, 둘째 모든 장애를 다했어도 항상 선한 실천을 닦으며, 셋째 모든 조작을 없애고도 불법에 잘 수순하여 어긋남이 없고, 넷째 평등이 일체 법을 깨달아서 법계의 이치를 알며, 다섯째 세간에 있어서 스스로 그 몸을 낮추되 마치 전타라(旃陀羅)와 같이 뜻을 겸손히 한다.
여섯째 교만을 완전히 없애는 동시에 항상 다른 사람에게 슬기로운 이의 생각을 일으키며, 일곱째 직접 보는 지혜로써 불법을 깨달아 모든 의혹을 없애고, 여덟째 비록 모든 법의 차별을 알더라도 결정된 상(相)을 얻으며, 아홉째 스스로가 바른 도를 취함으로써 다른 이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열째 세간에 잘 순응하여 세간의 복밭[福田]이 되는 것이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잘 탈 수 있으리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연꽃과 같으리니, 이른바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모든 더러움을 여의고, 둘째 조그마한 나쁜 것이라도 함께하지 않으며, 셋째 계(戒)의 향내가 충만하고, 넷째 그 본래의 몸이 맑고 깨끗하며, 다섯째 얼굴이 서로 화락하고, 여섯째 부드러워서 거칠지 않으며, 일곱째 보는 이들이 다 상서롭고, 여덟째 피어나는 대로 다 두루 갖추었으며, 아홉째 성숙할수록 맑고 깨끗하며, 열째 자기소유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모든 더러움을 없앤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이 물속에서 나오긴 하지만 물이 연꽃을 더럽히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법이 으레 그렇기 때문이니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비록 생사의 흐름 속에 처해 있긴 하지만 생사가 더럽히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지혜의 방편으로 말미암아 법이 으레 그렇기 때문이니라. 또 보살이 그 아주 교묘한 방편으로써 생사 속에 처해 있으면서도 생사의 과실에 더럽히지 않고 방편의 지혜로써 다 거둬 받기 때문이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모든 더러움을 없애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조그마한 나쁜 것이라도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이 조그마한 물 한 방울도 멈추어 두지 않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조그마한 나쁜 것이라도 함께하지 않느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조그마한 나쁨도 함께하지 않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의 계율 향내가 충만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이 피어날 때 그곳에 따라 묘한 향내가 널리 풍기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도시 또는 지방을 가는 곳에 따라 계율의 향내가 일체 중생들에 널리 유포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계율 향내가 충만한 것이니라.
다음 보살의 그 본래 몸이 맑고 깨끗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이 자라날 때 자연 결백하고도 맑고 깨끗함으로써 그곳에 따라 바라문ㆍ찰제리와 일체 인민들이 모두 칭찬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그 태어나는 모든 곳에 따라 결백하고도 맑고 깨끗하다. 왜냐하면 계율이 맑고 깨끗하기 때문에 일체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그 밖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듯한 무리들이 다 함께 칭찬하고 모든 불보살이 거둬주기 마련이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그 본래 몸이 맑고 깨끗한 것이니라.
다음 보살의 그 얼굴이 서로 화락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이 피어날 때 모든 보는 이의 마음을 자연 흐뭇하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서로가 얼굴을 대할 때 자연히 기뻐서 모든 빈축을 털어버리고 감관이 맑고 깨끗함으로써 보는 이들이 기뻐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의 얼굴이 서로 화락한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부드러워 거칠지 않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 자체의 성질이 본래 부드러운 것인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 자체가 맑고 깨끗하며 부드럽고 가늘고 묘함이 그러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부드러워 거칠지 않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을 보는 이가 다 상서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을 꿈속에서 잠깐 사이라도 보면
이는 좋고 상서롭나니, 왜냐하면 일체 이치를 이룩했기 때문이니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일체 자리 가운데서 보는 이는 다 최상의 좋은 징조를 얻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을 보는 이가 다 상서로운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피어나는 대로 다 두루 갖춘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이 피어나기만 하면 곧 두루 갖추는 데 이르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혜각(慧覺)의 꽃이 피어날 때 곧 두루 갖추는 데 이르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피어나는 대로 다 두루 갖추는 것이니라.
다음 성숙할수록 맑고 깨끗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이 성숙하고 나면 눈으로 볼 때는 눈의 감관이 맑고 깨끗하며 코로 냄새를 맡을 때는 코의 감관이 맑고 깨끗하며 몸에 닿을 때는 몸의 감관이 맑고 깨끗하며 마음으로 기뻐할 때는 뜻의 감관이 맑고 깨끗한 것처럼, 보살도 역시 그와 같아 과(果)가 성숙해지면, 그 지혜 광명의 모습을 일체 중생들이 눈으로 볼 때는 눈의 감관이 맑고 깨끗하며 귀로 들을 때는 귀의 감관이 맑고 깨끗하며, 또 보살의 그 계율 공덕의 향내를 코로서 맡을 적엔 코의 감관이 맑고 깨끗하며, 몸으로서 공양할 때는 몸의 감관이 맑고 깨끗하며, 보살의 뛰어난 공덕을 생각하여 찬탄할 때는 뜻의 감관이 맑고 깨끗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성숙할수록 맑고 깨끗한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자기 소유라는 생각을 낸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연꽃이 처음 자라날 때부터 사람이건 사람이 아니건 간에 보는 이로서는 자기 소유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살도 역시 처음 태어날 때부터 불보살과 제석ㆍ범왕ㆍ호세천왕들이 함께 즐겨하여 호지(護持)하면서 자기 소유라는 생각을 내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이 자기 소유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연꽃과 같으리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광대한 마음을 얻으리니, 이른바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기 위해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고, 둘째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불법을 원만케 하기 때문이며, 셋째 중생들을 교화하고 제도하기 때문이고, 넷째 도량에 편히 앉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기 때문이며, 다섯째 바른 깨달음을 이룩하고 나서 모든 사문ㆍ바라문과 하늘ㆍ사람ㆍ마천ㆍ범천과 일체 세간을 위해 묘법의 바퀴를 굴리기 때문이다.
여섯째 중생들로 하여금 이롭고 즐거운 일을 하게끔 두루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를 다니면서 교화의 행을 시설하기 때문이며, 일곱째 지혜의 배[船]로써 모든 중생들을 건너 생사의 언덕을 넘어가게 하기 때문이고, 여덟째 세간의 그 일체 의지할 데 없고 구호 받을 데 없고 돌아갈 데 없고 나아갈 데 없고 친속(親屬) 없는 자들을 위해 그 귀의할 데와 친속들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아홉째 부처님의 큰 우왕(牛王)과 묘한 사자 부르짖음을 나타내 보여 모든 부처님의 신통 법문에 유희하게 하지만 마치 큰 용왕(龍王)이 자세히 보는 것처럼 널리 사문ㆍ바라문과 하늘ㆍ사람ㆍ마천ㆍ범천과 일체 세간을 관찰하고서 그들로 하여금 다 부처님 공덕을 얻게 하기 때문이고, 열째 중생들을 교화 제도하기 위해 부처님의 위덕(威德)을 갖춰서 거친 실천이 없고 행하기 어려운 실천이 없고 열약(劣弱)한 행이 없고 비하(卑下)한 실천이 없게 하려고 광대한 마음을 내는 것이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광대한 마음을 얻으리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맑고 깨끗한 마음을 얻으리니, 이른바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깊은 마음을 두루 갖춤이니, 깊은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깊은 마음으로 편히 머물고 깊은 마음으로 정직하게 함이 이것이다. 둘째 깊고 굳지 않는 뜻을 내거나 깊고 굳지 않은 뜻을 내는 자를 버림이니, 이를테면 성문의 실천과 연각의 실천을 일으키고 또는 모든 조그마한 인연을 일으킴이 그것이다.
셋째 모든 더러움을 버림이니, 모든 더러움이 곧 번뇌의 더러움이 그것이다. 넷째 몸의 과실을 버림이니, 몸의 과실이란 곧 헛되고 거짓인 모든 위의(威儀)의 도가 그것이다. 다섯째 말의 과실을 버림이니, 말의 과실이란 곧 사실대로 바른 이치를 열어 보이지 않음이 그것이다. 여섯째 마음의 과실을 버림이니, 마음의 과실이란 곧 몸ㆍ말ㆍ마음 가운데 다시 버려야 할 것이 있음이다. 이를테면 몸은 화함이 아닌 줄을 알아야 하고, 말은 항상 욕심을 적게 하며 만족할 줄 아는 말을 해야 하고, 마음은 구하는 것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은혜를 알고서 갚을 것을 생각함이니 조그마한 은혜를 받더라도 잊어버리지 않거늘 하물며 넓고도 많은 은혜야 더욱 그러하기 때문이다.
여덟째 남에게 은혜를 베풀되 자기의 공덕을 나타내지 않으며, 남의 결함을 헐뜯지도 않고 조그마한 은혜에 그 갚을 것을 바라지도 않으면서 기쁜 마음으로 가르쳐 보이고 남의 공덕을 칭찬한다. 아홉째 말과 같이 실행하되 보살이 바깥으론 부드러운 말을 내면서 마음으로 해칠 생각을 갖지 않고, 보살이 바깥으론 칭찬하는 말을 내면서 마음속으로 괴롭힐 방편을 생각하지 않고, 보살이 바깥으론 사랑하는 말을 내면서 안으로 원한의 맺음을 굳게 하지 않고, 보살이 바깥으론 선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안으로 악한 뜻을 일으키지 않고, 보살이 바깥으론 공경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안으로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보살은 진실하지 않음이 없고 허망함도 없고 간탐하거나 질투함도 없고 속이거나 아첨함도 없고 투쟁을 일으키지도 않고 화합을 깨뜨리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보살이 그 어느 때라도 몸으로는 공경을 일으키고, 말로는 참다운 이치를 펼치고, 마음속으론 일체 선한 법 성취할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열째 여래의 교법 가운데 훼방(毁謗)을 멀리 떠나라고 하신 만큼 보살로선 끝내 여래의 교법 가운데 훼방하지 아니하나니, 어째서 여래의 교법 가운데 훼방하지 않는 것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내고 나서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가사 옷을 입고 여래의 교법 가운데 맑고 깨끗하게 출가한 것이라.
어떤 국왕의 난[王難] 때문에 출가하지 않았으며, 도적의 난[賊難] 때문에 출가하지도 않았으며, 부채(負債)에 쪼들리기 때문에 출가하지도 않았으며, 공포에 쌓여 잘못 살까 겁내어 출가하지도 않았다. 다만 바로 믿음으로써 출가할 길을 구하여 선한 법을 탐구하되 선지식들에 친근해 공경히 섬김으로써 그 선지식들에게 바른 법을 받아듣고, 듣고 나선 수행하여 아만(我慢)으로 훌륭한 척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아만을 버림으로써 뒤바뀜의 집착을 제거하고, 뒤바뀜을 없앰으로써 바른 도를 깨닫게 되고, 바른 도를 깨달음으로써 법성(法性)에 들어가게 되고, 법성에 들어감으로써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다. 이 때문에 보살로서 여래의 교법 가운데 훼방하지 않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맑고 깨끗한 마음을 얻으리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다음의 열 가지 법을 수행한다면 곧 깊은 믿음을 얻어 의혹되는 마음이 없으리니, 이른바 그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첫째 여래 몸의 비밀을 믿고, 둘째 여래 말씀의 비밀을 믿으며, 셋째 여래 뜻의 비밀을 믿고, 넷째 모든 보살께서 실천하신 일을 믿으며, 다섯째 여래께서 출생하신 것을 믿고, 다섯째 보리의 법을 믿으며, 일곱째 여래께서는 오직 승(乘)만을 말씀하셨음을 믿고, 여덟째 여래께서 말씀하신 갖가지 가르침을 믿으며, 아홉째 여래의 그 길고도 먼 음성을 믿고, 열째 여래께서 응함에 따라 중생들 화도(化度)하신 것을 믿음이 그것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여래 몸의 비밀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여래는 법의 몸이고 고요한 몸이며 견줄 데 없는 몸이고 견줄 데 없는 이와 같은 몸이며 한량없는 몸이고 함께하지 않는 몸이며 금강의 몸이시라. 이러한 것이 진실이고 허망한 것이 아닌 만큼
나는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여래 몸의 비밀을 믿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여래 말씀의 비밀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여래의 말씀은 비밀이어서 중생들을 위해 현전에 수기(授記)하기도 하거나 중생들을 위해 은밀히 수기하기도 하신다. 또 내가 알건대 여래의 몸은 잘못이 없고 여래의 말씀은 갑작스러움이 없으시기 때문에 허망한 말의 과실이란 어디에서 올 데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이미 모든 과실을 끊으셨기 때문에 일체 때[垢]와 티끌을 여의고 모든 번뇌의 활활 타오르는 불을 꺼서 결백하여 자유롭고 맑고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으신지라. 만약 여래의 몸도 잘못이 있다거나 여래의 말씀도 갑작스러움이 있다 하여 이 모든 과실을 말한다면, 이럴 이치가 없으리라. 여래의 말씀이야말로 진실이고 허망한 것이 아닌 만큼 나는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여래 말씀의 비밀을 믿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여래 뜻의 비밀을 믿음이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여래 뜻의 비밀이란 여래의 그 모든 의욕을 가짐이 다 지혜의 마음과 함께하고 그 마음에 의지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다만 여래의 그 신력(神力)의 가호함을 제외하고는 일체 성문ㆍ연각과 그 나머지 중생들로서 알 수 없나니, 왜냐하면 여래의 지혜란 깊고 깊어 끝이 없어서 사찰(伺察)할 수 없을뿐더러 모든 머트러운 생각과 세밀한 생각의 경계를 벗어나 한량없고도 광대하여 허공계와 같고 또 세간의 일체 헤아림의 경계를 뛰어났기 때문이라. 이러한 것이 진실이고 허망한 것이 아닌 만큼 나는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여래의 뜻 비밀을 믿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모든 보살께서 실천하신 일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모든 보살은 중생들을 위해 현전에서 이로운 일을 시작하되 게으름을 내지도 않고
두려움을 내지도 않은 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서 견고한 뜻으로 견고한 정진을 행하여 모든 바라밀다를 만족하게 하며, 차례대로 일체의 불법을 이뤄 끝내되 그 거리낌 없는 지혜와 그지없는 지혜와 견줄 데 없는 지혜와 공동하지 않는 지혜로써 저 견고한 갑옷[鎧]과 견고한 정진과 견고한 서원과 흔들리지 않는 서원과 함께하지 않는 서원을 성취하나니, 이른바 보리의 인(因)이 되고 보리의 상(相)이 되며 보리의 연(緣)이 되는 이 모든 것을 차례차례 원만하게 하고 광대하게 하는 것이 신통의 사업이라. 이러한 것이 진실이고 허망한 것이 아닌 만큼, 나는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모든 보살께서 실천하신 일을 믿는 것이 아니라.
다음 보살이 여래께서 출생하신 것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보살이 도량에 앉아서 집착 없고 장애 없는 하늘 눈 지혜의 신통과 하늘 귀 지혜의 신통과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의 신통과 전생 일을 기억하는 지혜의 신통과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과 번뇌를 다 끊은 지혜의 신통을 얻는다. 또 이러한 집착 없고 장애 없고 모든 반연을 버린 3세(世)의 동일한 형상과 평등한 지혜를 얻어서 여실히 모든 중생계를 관찰하되, 어떤 중생은 몸과 말과 뜻에 대한 모든 악행의 업을 지어 성현들을 헐뜯고 사악한 소견을 일으키고 사악한 소견의 업을 갖춤으로써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날 때는 나쁜 갈래에 떨어져 지옥의 과보를 받을 것으로 본다.
또 한편으로 어떤 중생은 몸과 말과 뜻에 대한 모든 선행의 업을 지어 성현들을 헐뜯지 않고 바른 소견을 일으키고 바른 소견의 업을 갖춤으로써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날 때는 좋은 갈래에 태어나 천상의 뛰어난 과보를 받을 것으로 보는 지라, 보살이 이렇게 모든 중생계를 여실히 관찰해 보기 때문에 능히 그 옳은 것과 옳지 못한 것을 여실히 알 수 있음이라’고 한다. 보살이 다시 생각하기를, ‘내가 옛날 보살행을 닦을 때
큰 서원을 내어 이러한 모든 실천을 스스로가 깨닫고 나서 중생들로 하여금 다 깨닫게 한 것처럼, 이와 같이 내가 서원을 원만히 함으로써 내 욕망이 또한 만족하리라. 이러한 것이 진실이고 허망한 것이 아닌 만큼 나는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여래께서 출생하신 것을 믿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보리의 법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부처님의 보리를 능히 깨달아 자기 지혜의 힘으로 그 바른 깨달음의 과위[正覺果]를 얻음으로써 ‘내가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보리의 법을 믿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여래는 오직 승(乘)의 법만을 말씀하셨으므로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오직 승이란 바로 여래의 법이라. 이러한 법이야말로 진실하여 허망함이 없고 성실하여 다른 이치가 없을뿐더러 진실하고 성실하지 않는 것이 없나니, 왜냐하면 여래의 법으로부터 모든 법이 다 나오기 때문이라. 마치 남섬부주 안에 있는 그 각각의 작은 섬들이 다 남섬부주에 소속되어 모두 남섬부주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이 섬들을 다 같이 남섬부주의 수(數)로서 이르는 것처럼, 여래의 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이 다 여래의 법에 소속되며 여래의 법으로부터 나와서 여래의 법에 의지하기 때문에 승이 곧 여래의 법이라. 나는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여래가 오로지 설한 일승의 법을 믿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여래의 말씀하신 갖가지 가르침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여래의 말씀하신 갖가지 가르침과 갖가지 경전을 다 진실하여 허망함이 없으니, 왜냐하면 여래께선 모든 중생들을 관찰하여 제도를 받아야 할 자의 그 신해(信解)에 따라 법요(法要)를 말씀하시기 때문이라. 나는 이러한 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여래의 말씀하신 갖가지 가르침을 믿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여래의 그 깊고도 먼 음성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여래께서 그 깊고도 멀고 맑고 깨끗한 음성을 두루 갖추심이 사실 그대로 진실이어서 허망하지 않으니, 왜냐하면 저 여러 천자(天子)들은 조그마한 선근(善根)을 닦은 힘으로서도 오히려 맑고 깨끗하며 깊고 묘한 음성을 얻거늘 하물며 여래의 그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백천 겁 동안에 뛰어난 실천을 닦아 쌓은 것이랴. 나는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여래의 그 깊고도 먼 음성을 믿는 것이니라.
다음 보살이 여래께서 그 응함에 따라 중생들 화도(化度)하심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테면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듣건대, 여래께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르니 그 화도를 받을 중생의 신해(信解)대로 갖가지 방편으로써 화도하시되 한 가지 음성으로 모든 의혹을 끊어 주시기에, 이 모든 중생들의 근성(根性)이 성숙되어서 그 화도를 받는 중생들은 다 여래가 나를 위해 설법하신다고 생각하며 각각 제 나름대로 깨달아 알건만, 그러나 여래로선 분별함도 없고 분별하지 않음도 없으신지라, 이러한 것이 진실이고 허망함이 아니니 만큼, 나는 이것을 믿어 의혹하지 않으리라’고 하느니, 이것이 바로 보살이 여래께서 그 음향에 따라 중생들 화도하심을 믿는 것이라.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수행하는 이라면 곧 의혹 없는 마음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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