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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567 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佛說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 18권

by Kay/케이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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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佛說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 18

 

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 제18권

서천 법호 등 한역
김영덕 번역

21. 용력보살선행품(勇力菩薩先行品)
그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ㆍ성문 대중과 함께 걸으시다가 취봉산 속에서 멈추시고 나중에 본래 머무시던 곳을 떠나서 모든 대중을 위하여 근기에 맞추어 법을 말씀하셨다.이때에 아사세왕(阿闍世王)은 불세존께서 다시 산속에 계시는 것을 알고 궁빈 권속과 왕사성의 6만 대중과 함께 각기 갖가지 최상의 묘한 향화ㆍ바르는 향ㆍ가루 향 등 모든 공양을 가지고 왕사대성을 나와서 취봉산의 부처님 처소로 나아갔다. 도착하고 나서는 머리를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각기 한쪽에 머물렀다.그때 아사세왕이 앞으로 나아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모든 지은 바가 꼭 맞아서 편안하게 있었는데 저의 아들이 와서 말하였습니다.
‘부왕이시여, 세존이신 대스승께서 금강수보살의 청을 받고 궁중에 나아가셨다가 끝마치시고 지금 취봉산 속에 돌아와 계신 줄을 아셔야 합니다.’저는 이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에게 대비를 굴리시어 중생의 무리 가운데 어느 한 중생도 여래 세존께서는 싫어하시거나 버리는 이가 없으시구나. 광야대성의 금강수 궁중에 청(請)을 받고 나아가 공양을 받으시고 다시 여기에 오셔서 널리 중생을 위하여 이익을 성숙시켜 주시는구나.’세존이시여, 저 금강수보살대비밀주는 매우 희유합니다. 대위력을 갖추고 여래의 법륜을 잘 말하여서 큰 기쁨을 내게 합니다. 그런데 금강수라는 분은 옛적에 어느 부처님 여래ㆍ정등정각의 처소에서 덕의 근본을 심었길래 이러한 변재를 갖추게 되었습니까?”부처님께서 아사세왕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저 선근을 심지 않은 중생은 이러한 일에 대하여 믿고 알기가 매우 어렵지만 결정적으로 선근을 심은 중생은 여기에 대해서 믿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대왕이여, 가령 시방의 긍가(殑伽)의 모래알만큼 많은 세계일지라도 오히려 셀 수 있고 그 끝을 알 수 있지만, 저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불세존의 처소에서 직접 가까이에서 공양하고 모든 범행을 닦아 변재를 성취한 것은 모든 불세존일지라도 그 끝을 셀 수 없습니다.이러한 까닭에 대왕이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옛적 인연이라는 것은 내가 생각해 보니, 과거 아승기겁과 그 이전의 광대하고 한량없고 부사의한 겁을 지난 때에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세간에 출현하셨습니다. 여래의 이름은 다문(多聞) 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ㆍ세존이었고, 세계의 이름은 극엄(極嚴)이었으며, 겁의 이름은 무훼(無毁)였습니다.그때에 그 세존께서 청정한 대보살 대중을 위하여 정법을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선남자들이여, 그대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만일 어떤 보살로서 대정진을 낼 수 있는 이라면 신명을 다 버릴 것이다.’이때에 그 모임 가운데에 용력(勇力)이라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맞습니다, 세존이시여. 맞습니다, 선서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만일 어떤 보살이 정진을 내는 이라면 신명을 다 버릴 것입니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치를 아는 것과 같이 보살이 만일 게으름을 내면 어찌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빨리 증득할 수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정진을 하는 모든 보살은 생사 가운데서 싫어하고 게으른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저 보살은 생사 가운데서 항상 열반 좋아하지 않음을 찬탄하나니, 다만 모든 중생을 성숙하게 하기 위한 까닭입니다.세존이시여, 보살이 부지런히 행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해주려는 까닭에 정진과 신해를 구족하여 생사 가운데서 스스로 그 즐거움을 얻고 열반의 즐거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해주려는 까닭에 그 응하는 바에 따라 모든 것을 베풀며 응하는 바에 따라 모두 그 즐거움을 얻나니, 만일 열반에 머문다면 어찌 중생을 이익되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모든 보살은 생사의 경계 가운데서 스스로 즐거움을 얻을지언정 열반의 경계를 취하지 않습니다.세존이시여, 보살이 생사의 경계 가운데서 얻는 즐거움은 말하자면 부지런히 행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까닭으로 항상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뵙고, 항상 한량없이 청정한 정법을 들으며, 항상 한량없는 중생을 성숙시키는 것입니다.보살은 생사의 경계에 머물기 때문에 중생의 경계에 따라 들어가며, 열반의 경계에 집착하거나 버리지 않습니다. 보살은 생사의 경계에 머물 때 경계가 아닌 데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경계가 아닌 데서는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일을 다시 행할 수 없고 여래의 경계에 편안하게 머물 수 없으며, 여래의 경계에 머물 수 없기에 모든 중생을 장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이 가운데서 무엇을 경계가 아닌 데라고 합니까? 말하자면 성문ㆍ연각의 지위입니다. 만일 이 지위에 기꺼이 머물면 중생을 버려서 성숙시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문ㆍ연각의 경계는 보살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문ㆍ연각은 생사를 두려워합니다. 한량없는 생사를 섭수할 수 있는 이는 오직 청정한 대보살뿐입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생사의 경계 가운데 머물 수 있습니다.’대왕이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이때에 저 다문여래께서 용력보살을 칭찬하며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보살이여. 이 말을 잘 말하였도다. 다시 보살의 경계에서 지은 모든 행을 잘 존중하여 경계가 아닌 데 떨어지지 않도록 하라.’용력보살이 저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보살의 자경계(自境界)입니까?’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보살의 자경계라는 것은, 말하자면 한량없는 생사를 섭수하여 두려움을 내지 않고 보살의 광대하고 뛰어난 행을 찬탄하며, 성문ㆍ연각의 지위에 기꺼이 머물지 않고 걸림 없는 지혜로 삼계를 화합하며, 손해거나 이익이거나 간에 모든 선근을 증장하여 증익된 지혜로 온갖 덕의 근본을 성취하고, 다시 온 지혜로 다함없는 복행을 성취하는 것이다.비록 무생(無生)을 관하나 유생(有生)의 법을 잘 분별하며, 비록 중생이 없는 줄 알지만 모든 중생을 잘 성숙시키며, 비록 모든 법이 성을 여읜 줄 알지만 정법을 잘 섭수하며, 비록 모든 불국토의 자성이 공함을 알지만 묘한 지혜로 불토를 청정하게 장엄하며, 비록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 상이 없는 줄을 관하나 여래의 모든 뛰어나고 묘한 상호를 부지런히 구하며, 비록 모든 법이 본래 지음이 없는 줄을 관하나 묘한 지혜로 온갖 덕의 근본을 짓는 데 정진하며, 비록 유위법이 실이 아님을 관하나 모든 사업에 대하여 적게 구하고 적게 짓는 것이다.또 모든 중생을 잘 위하여 근기에 맞추어 시설하여 비록 몸과 마음이 집착을 여읜 줄을 관하나 묘한 지혜로 법을 설함에 싫어함이 없으며, 비록 시끄러움을 여의었으나 선정이 생함을 따라 선미(禪味)에 집착하지 않으며, 비록 다시 깊고 깊은 법을 깨달아 알지만 묘한 지혜로 모든 중생을 따라 갖가지 행으로 전하여 법요(法要)를 잘 설하는 것이다.비록 무생인 줄을 알지만 지혜로 잘 생각하여 널리 3유(有)를 섭수하며, 비록 지혜로 제법이 모두 공함을 관하지만 얻은 과를 잘 보호하며, 비록 성문ㆍ연각의 경계를 관하지만 여래의 해탈과 경안(輕安)한 법을 잘 구하며, 비록 모든 보살행을 싫어하고 버리지 않지만 항상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잘 관하는 것이다. 선남자여, 이것이 곧 저 모든 보살의 자경계문이다.’다시 대왕이여, 그때 용력보살이 저 다문여래의 처소에서 이러한 청정한 경계법(境界法)을 듣고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대보살의 자경계문의 청정한 정법을 잘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치를 아는 것과 같이 선교방편을 구족한 보살이 모든 법의 자경계문에 들어가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허공에 모든 색상과 경계를 널리 비추어도 드러남이 없고, 모든 색상도 장애가 없고, 허공의 경계도 걸림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선교방편을 구족한 보살도 또한 이와 같으니, 현전에 그 모든 법의 자경계를 깨달아 알기 때문입니다.또 허공에 모든 색상ㆍ경계를 널리 비추어도 장애가 없듯이 모든 독이 있는 나무ㆍ약이 되는 나무ㆍ가시나무ㆍ꽃나무ㆍ과일 나무ㆍ향기나는 나무 등 저 일체의 나무가 허공에서 자라지만 허공은 더러움도 없고, 깨끗함도 없고, 어기는 것도 없고, 따르는 것도 없습니다. 선교방편을 갖춘 보살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지혜에서 출생한 그 모든 법의 자경계문은, 말하자면 이생법(異生法)ㆍ유학법(有學法)ㆍ무학법(無學法)ㆍ연각법(緣覺法)ㆍ보살법ㆍ여래법 등입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법은 현전에 증득한 바이기 때문입니다.또 세간의 초목과 숲에 불이 붙으면 보호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불이 위로 올라가면 모두 다 태워 버리는 매우 치성한 불꽃이기 때문입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모든 법의 자경계 가운데서 지혜 광명이 빛을 발하여 매우 뜨겁고 치성하기 때문입니다.또 금강같이 견고한 몸은 불로 태울 수 없으며, 칼로 끊을 수 없으며, 독으로 다른 이를 중독시키지 못하며, 힘으로 조복할 수 없습니다.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성문의 습(習)도 아니며, 연각의 습도 아니며, 일체 중생의 모든 번뇌의 습도 아니나 물들일 수 있기 때문에 보살이 모든 습에 물듦을 따라서 부지런히 행하여 지혜의 힘을 증장시켜 다 깨닫게 해주는 까닭입니다.또 물을 맑게 하는 마니보주로 저 모든 흐린 물을 맑게 할 수 있듯이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뛰어난 지혜의 보배로 널리 일체 중생의 모든 번뇌의 때를 청정하게 할 수 있습니다.또 이독(離毒)이라는 약이 모든 나쁜 독과 섞여 있지 않아도 능히 모든 독을 없애 버릴 수 있듯이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방편 지혜의 힘을 구족했기 때문에 모든 중생의 번뇌와 자신의 번뇌가 함께 있지 않지만 다시 일체 중생의 모든 번뇌의 독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들이 모두 모든 법의 자경계문입니다.’대왕이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저 용력보살이 이 법을 말할 때 함께 있던 8천 명의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으며, 2백 명의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었습니다.
대왕이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저 때에 다문여래법 중의 용력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습니까? 곧 이 모임 가운데의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이 보살입니다.
이 보살은 그때에 견고한 정진의 갑옷을 입고 많은 부처님의 처소에서 직접 가까이에서 공경하고 선근을 깊이 심었습니다.”
22. 아사세왕문답품(阿闍世王問答品) ①
그때 아사세왕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금강수보살대비빌주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대금강저는 얼마나 무거울까? 비밀주는 큰 힘이 있어서 잘 들을 수 있나 보다.’이때에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서 아사세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이 금강저는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합니다.”왕이 말하였다.
“무슨 까닭에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합니까?”금강수가 말하였다.
“교만하고 허영에 들뜬 모든 중생을 조복하고자 할 때에 이 금강저는 무겁고, 교만하지 않고 정직한 모든 중생에게 보일 때 이 금강저는 가볍습니다.”이때에 금강수보살이 가지고 있던 대금강저를 땅에 놓았다. 땅에 내려놓을 때 신통한 힘 때문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아사세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그대는 지금 이 땅에 있는 대금강저를 스스로 들어 보십시오.”아사세왕이 즉시 자신의 견고한 용력(勇力)으로 그 금강저를 들고자 온 힘을 다하였으나 한 털 끝만큼도 움직이지 않았다.
왕은 곧 희유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옛적에 전쟁터에서 갑옷을 입고 큰 코끼리를 한 손으로 잡아 멀리까지 던졌습니다. 이 금강저는 크기가 아주 작은데 제가 지금 저의 온 힘을 다하였으나 움직이지도 않거늘 하물며 어찌 들겠습니까? 무슨 이유로 그 일이 이와 같습니까?”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스스로 고뇌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 금강저는 지극히 무겁기 때문입니다.”아사세왕이 제석천주에게 말하였다.
“교시가(憍尸迦)여, 지금 이 땅에 놓인 대금강저를 들어 보시오.”제석천주가 즉시 자기의 용맹한 신력으로 그 금강저를 들고자 온 힘을 다하였으나 움직이지 않았다. 제석천주는 곧 희유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부처님 앞에 나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저 아수라왕과 싸우더라도 저는 힘이 굳세고 용감하고 날카로워서 대적하는 이가 없으며, 오른손으로 너비가 7백 유순인 저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수라왕이 소유한 큰 수레를 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때 수레를 들어 올려 바람과 같이 빨리 갔습니다만, 이 금강저는 저의 온 힘을 다하여도 움직이지 않으니, 어찌 세존의 광대한 위신력으로 묶어 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여, 이것은 나의 신력으로 묶어둔 것이 아니고 다만 저 금강저가 지극히 무겁기 때문이다. 교시가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수미산왕이 지극히 무겁겠느냐?”천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수미산왕은 매우 무거워서 큰 비유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주여, 이 금강저는 금강으로 만들어져서 무게가 다시 저 수미산왕보다 무겁다. 그런데 금강수보살은 이 금강저를 던져 빙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산을 부수는 것이 마치 쭉정이와 같나니, 그 금강의 큰 힘 때문이다.”그때 제석천주가 존자인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존자께서는 성문 대중 가운데서 신통이 제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원하옵건대 지금 존자께서는 이 땅에 있는 대금강저를 들어 보십시오.”존자 목건련이 스스로 생각하였다.
‘이 인ㆍ천의 대중 앞에서 이 금강저를 들어 움직이지 못하면 어찌 나에 대해서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자기의 신통력을 움직여 저 금강저를 들려고 하자 즉시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바닷물이 용솟음치고, 대지가 널리 모두 두렵게 떨고 부딪쳤으나 오직 금강저만은 움직이지도 흔들리지도 않았다.이때 존자 대목건련이 부처님 계신 데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가 성문 대중 가운데서 신통이 제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대위신과 명칭에 걸맞는 세력을 구족하여 사대해의 물을 손바닥 속에 넣을 수 있으며, 이 삼천대천세계를 움직이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이 하나의 금전(金錢)을 손가락 끝에서 굴리는 것과 같으며, 공중에 해와 달을 멈추게 하여 저 위광을 묶어 돌지 못하게 할 수 있으며,또 저 수미산왕을 들고 색계의 모든 하늘보다 멀리 던질 수 있으며, 또 난타(難陀)와 오바난타(烏波難陀) 두 큰 용왕을 조복할 수 있으며, 또 양염세계(陽焰世界)에서 두루 다니면서 걸식할 수 있는데, 이 금강저는 크기가 매우 작지만 제가 움직이게 할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 지금 저의 신통력이 줄어든 것이 아니겠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이여, 그대의 신통력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다만 보살의 위신력으로 가지했기 때문이다. 모든 성문ㆍ연각이 다 움직일 수 없거늘, 하물며 다른 중생이겠느냐?
또 목건련이여, 가령 긍가의 모래알만큼 많은 모든 불국토 가운데 모든 수미산왕은 다 진동할 수 있을지라도 오직 금강저가 놓인 땅만은 움직일 수 없느니라.”목건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금강수보살은 큰 힘을 구족하여 이 금강저를 쉽게 던질 수 있습니다. 참으로 보기 드문 일입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령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수미산을 합해서 하나의 수미산에 들어가게 할지라도 오히려 다 움직일 수 있지만 이 금강저는 움직일 수 없느니라.”그때 존자인 대목건련이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어 앞에 나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금강수보살대비밀주는 큰 힘을 구족하여서 저 대금강저를 잘 들 수 있습니다. 이 비밀주는 태어날 때 부모에게서 받은 힘입니까, 신통력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이여, 부모에게서 받은 힘은 들어간 곳에 따라서 모두 분량이 있으나 모든 보살의 신통력은 다함도 없고 끝도 없느니라. 내가 만일 열어서 보이면 천인ㆍ세간으로 하여금 모두 미혹하게 할 것이다.”그때 세존께서 모든 모임의 대중들을 널리 두루 관찰하시고 금강수보살대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스스로 그 땅에 놓인 대금강저를 들어라.”이때에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신통력으로 삼천대천세계를 진동시키고 왼손으로 그 금강저를 들고 공중에 던지니, 허공에서 빙빙 일곱 바퀴 돌고는 즉시 오른손에 놓였다. 그때 모든 모임의 대중들이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어서 합장하고 대비밀주에게 예배드리고 모두 말하였다.
“희유합니다, 비밀주여. 이와 같이 광대한 힘을 구족하시어 가장 뛰어난 대금강저를 잘 가지고 있습니다. 두루 원하옵건대 모든 중생이 다 이와 같은 뛰어난 힘을 얻게 하소서.”이때에 아사세왕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몇 가지 법을 갖추어 닦아야 이와 같은 뛰어난 힘을 얻을 수 있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보살이 만일 열 가지 법을 닦으면 뛰어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보살이 차라리 신명을 버릴지언정 끝내 위없는 정법을 버리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중생에게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생각을 낼지언정 교만한 마음을 늘리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저 하열하고 약한 중생에게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굶주린 중생을 보면 묘한 음식을 베풀어 주는 것이요, 다섯째는 두려워하는 중생을 보면 두려움이 없음을 베풀어 주는 것이요,여섯째는 병든 중생을 보면 약을 주어서 구제하고 치료해 주는 것이요, 일곱째는 가난한 중생을 보면 베풀어서 만족하게 해주는 것이요, 여덟째는 부처님의 탑묘(塔廟)와 형상을 보면 바르고 꾸며서 원만하고 청정하게 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기쁜 말을 하여 중생을 편안하게 위안하는 것이요, 열째는 저 무거운 짐을 짊어져서 피곤하고 고뇌하는 중생을 보면 무거운 짐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보살이 만일 이와 같은 열 가지 법을 구족하면 가장 뛰어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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